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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연초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게 있다. 올해는 꼭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과 함께 영어관련 교재를 구입하거나
온라인 학습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는 20여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선뜻 결제하곤 한다. 학창시절부터 좋아하던 영어인지라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는
이 나이에도 영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올해 초 나는 또 영어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물론 그 유효기간은 얼마 못 간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렇듯 영어를 잘해보고 싶은 야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것이다. 더군다나 해외여행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는 요즘같은
시대에 영어실력은 든든한 무기가 될 뿐 아니라, 나의 가치 향상에 한 몫 톡톡히 함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어릴적부터 지금껏 줄곧 영어를 향한 갈증에 늘 목말라하던 나는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와 함께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지 몹시도 궁금했다. '아니, 영어를 8문장으로 끝낸다니? 어떻게
8문장으로 영어회화를....그것도 여행 영어회화를 끝낸다는 걸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열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호기심 많고 궁금하면 못참는
나로서는 더더욱 뭔가에 홀린 듯 책을 펼쳐보기 바빴다.

산뜻한 파스텔톤의 책표지에 크다 못해 넘칠정도로 큰 글씨로
'여행'이라고 씌어진 표지를 보며, 이 책의 저자가 여행 영어 책이라는 사실을 정말 강조하고 싶었난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읽다보니 왜 제목을 그렇게 큰 글씨로 디자인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영어공부 및 회화공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여러 권 써오던
저자는 영어도 어려운데다가 노안으로 작은 글씨조차 읽어내기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영어를 읽기도 어려운 부모님께서
배낭여행을 간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글자 크기부터 일단 크게 구성하였고, 여행지에서 들고 다니면서 필요때마다 쉽게 찾아보실 수 있도록 책의
무게도 가볍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나도 실천해보리라고 마음 먹었는데 이 책의 저자야말로 영어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하며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는구나 싶은 생각에 책을 채 다 읽기도 전에 저자를 향한 존경심이 절로 차올랐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차례에도 잘 나와있듯이 저자는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독일, 프랑스, 영국 모두 8개국을 여행한 에세이와 함께 주요표현 8개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패턴 8개를 뽑아 이 패턴속에 단어만 바꿔가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것이다. 그리고 이 패턴보다 더 공부하고 싶으면 저자의 또 다른
책인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를 보고, 그 다음에 [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을 볼 것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제목만 들어도
사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니 이 저자......... 묘한 매력이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여행을 함에 있어서는 영어회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권발급부터 시작해서, 출입국 심사, 공항 이용방법, 길찾기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필요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여권발급(p.8), 준비물(p.14), 지도(p.38), 길찾기(p.24), 앱 소개(p.26), 영어로 한글 쓰는
법(p.156), 숫자 읽는 법(p.158), 미니사전(p.170)등 다양한 정보를 사진자료와 함께 책의 곳곳에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마치
가이드 한 사람을 책 속에 심어넣은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무엇보다 활자를 크게 해둠으로써 어르신들이 활용하기에 참 좋을 듯
싶다. 게다가 영어를 좀 하는 사람일지라도 갑작스런 상황에 봉착하면 당황한 나머지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더
쉽게 필요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요긴할 것 같다. 세심한 저자의 배려에 고마워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여행 다니는 동안 하루의 일정을 계획하여 쓴다던지,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추억들을 간단히 메모할 수 있는 코너 또한 마련해두었다. 책 따로 수첩 따로 가지고 다니면 손이 여러모로 번거로운데 참
요긴한 코너이다 싶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 소개되고 있는 각 국의 유명한 요리
레시피가 소개되어있다. 요리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여행 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현지에서 맛본 각국의 대표 음식들을 추억하며
요리를 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이 책 속에 들어있다. '생활 영어
관용구' 180개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는 손바닥만한 문장카드와 무료강의가 담긴 CD인데 문장카드는 냉장고 앞이나 책상앞에 붙여두고
오며가며 읽기에 좋을듯 하고, CD는 저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그야말로 1석 2조가 아닐수 없다.
꼼꼼한 여행 계획부터 저자가 경험한 각국에서의 배낭여행 경험,
유럽 8개국의 글과 사진과 함께 배울 수 있는 8가지 패턴의 영어문장, 배낭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호텔 예약, 구글 지도 길 찾기,
일정 만드는 방법, 현금 인출 방법, 영어로 한글 적는 방법, 유럽 20개국의 인사말, 추천 스마트폰 앱, 상황별 표현사전 등 조그만 책 속에
없는 게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책이다 싶다. 여행영어를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분들, 그리고 해외여행 준비물을 정말 꼼꼼히 챙겨보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