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아틀라스 -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여행자에게 모험 아틀라스 1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루시 레더랜드 그림, 김현희 옮김 / 조선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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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학교에 간 아이가 요즘 한창  초등학교 때 보던 '사회과부도'를 재미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사회시간에 여러 다른 나라에 대해 배우고 나더니 세계지리 및 역사, 문화들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읽던 세계 관련 전집 책들이 있어서 아쉬운대로 그 책을 다시 보곤 하던 찰나, '모험 아틀라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 역시 세게 여러 나라에 관해 흥미가 많은 터라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 좋았다.



    책의 부제목  역시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여행자들에게'이다. 여느 책들보다 월등히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책이다보니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넘겨보기에 딱인 이 책은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남극대륙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데 각 대륙을 소개하는 첫 장에는 제법 상세한 지도가 제시되고 있어서 내용을 알기에 앞서 지리적 상식을 얻기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외우다시피 배운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지도에서 찾아보면서 "아~!  이 나라가 여기 있었구나!"하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곱씹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나라와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 나라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를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제목만 봐도 세계 지리 및 문화에 관한 상식을 쌓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흥겨운 삼바 리듬에 몸을 맡겨요'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고, 대한민국 강릉은 '하늘 높이 그네를 뛰어요', 뉴질랜드 와이탕이는 '마오리족과 하카를 추어요', 타이의 치앙마이는 '야생 코끼리를 돌보아요'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사이즈가 크다보니 페이지 페이지마다 곁들여져 있는 그림들이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이해를 높이는 데 상당히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서술하고 있는 문체가 구어체라 마치 책을 보는 화자에게 말하듯이, 읽어주듯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 일본 나가노 >

   눈으로 뒤덮인 땅에서 부글부글 끓는 온천물이 솟아나고 희부연 수증기가 가득한 모습이 기이하게 보일 거예요. 그래서 이곳을 '지고쿠다니', 우리말로 '지옥 계곡'이라고 부르지요. 이 지역은 고도가 높아서 1년 중 4개월은 눈이 쌓여 있어요. 새하얀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는 뜨거운 온천욕은 사람뿐 아니라 원숭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지요.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눈 내린 경치를 즐겨 보세요. 운이 좋으면 온천욕을 하거나 눈싸움을 하는 일본원숭이들을 볼 수도 있어요.

                       - 본문 46쪽 인용 -

    내용과 함께 본문에 충실한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끝으로 책의 뒷쪽에 보면 두 가지 부록이 소개되고 있는데 제법 요긴하다.  하나는 '찾아보세요'라는 타이틀 아래 여러 종류의 사람 및 동물, 물건들을 찾을 수 있는 목록이다. 마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 '월리를 찾아라'처럼 말이다. '망원경을 보는 돌산양(미국 탈키트나)', '호기심 많은 펭귄(남극 대륙 스노힐섬)', '구원의 예수상9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구석구석 숨어있는 '그들' 및 '그것들'을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록은 194개의 세계국기 모음이다. 이 책으로 각 나라의 지리 및 지명, 문화 그리고 역사에 관해 차레로 공부한 후 마지막으로 그 나라 국기를 살펴보며 지구촌 5대양 7대륙의 공부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 권의 책으로 제법 많은 분량의 세계지리, 역사, 문화에 공부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알쓸신세(알고보면 쓸데 있는 신기한 세계공부)'이다. 국어사전을 가까이 두고 늘 어려운 낱말이 보일 때마다 찾아보는 게 나의 취미인데, 이젠 취미가 하나 더 늘었다. '모험 아틀라스'를 거실 한 켠에 두고 tv나 책을 보다가 잘 모르는 나라가 나오면 곧바로 찾아보는 취미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좀 더 자세히 읽어보며 많은 대화도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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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 제주 하늘 아래 무심코 행복함을 느낄 때
조연주 지음 / 황금부엉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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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해져온다.  태어난 곳도 아니요, 자란 곳도 아닌 그곳이 마치 내겐 마음의 고향인 것처럼 말만 들어도 푸근해진다. 힘이 들거나 세상살이에 지칠 때면 친정집이 그리운 게 아니라, 아는 이 하나 없는 제주도가 그리울 정도이니 말이다.

 

   

     20대 중반, 처음으로 가본 제주도. 젊은 혈기로 똘똘 뭉쳐 있떤 20대 시절, 한 번 쯤 혼자서 다녀왔더라면 좋았을 제주를 결혼하고 처음으로 가본 제주도....... 처음으로 내게 그 민낯을 공개해 준 제주의 모습은 2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기억속에 오롯이 남아 있다. 아직 손때가 덜 묻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았던 새초롬한 모습의 제주의 모습이었던 터라 더더욱 첫사랑처럼 아련히 기억에 남아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공감되는 부분이 한 두군데 가 아님을 느끼며 얼굴도 모르는 저자와 무척이나 오래 알고 지낸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나와 너무나도 비슷한 성격과 취향, 거기다 제주에서 힐링을 하고 기운을 되찾는 모습에 마치 나의 분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집에 박혀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게 좋다. 회사와 집만 오가는, 답답할 정도의 바른생활만 하고 살았다. 그런 내가 제주에 빠져 혼자 다니기 시작하니 걱정의 소리도 컸다. 그렇게 걱정하는 소리가 아니라도 솔직히 겁났다. 조금씩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니 모든 것이 후회투성이다. 솔직하지 못한 것, 가슴이 이끄는 대로 발을 내딛지 못한 것, 자존심에 용기내지 못한 것들을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늦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에필로그 인용 -

      나도 그렇다. 밖에서 활보하며 여기저기 다니는 것보다 집에서 혼자 조용히 책을 보거나 서평을 쓰는 일을 더 좋아한다. 햇볕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거실 쇼파에 반쯤 기대어 좋아하는 책을 읽다가 온몸이 노곤해지면 스르르 잠이 드는 경험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정도로 내겐 소중하다. 그래서 자칭 '집순이'라고도 칭하곤 하는데,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생활을 좋아한다기에 묘한 동질감마저 느끼게 되었다.

 

 

      살면서 힘이 들때면 보통의 기혼 여성들은 친정집을 찾게 되는 게 다반사이다. 그런데 난 친정집보다는 제주 생각이 더 많이 난다. 몇 번 가보지 못한 제주이지만, 마음의 고향같은 제주에 가면 다 해결될 것 같은 기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만 같은 기분....... 저자 역시 그런 기분을 맛보았기에 혼자서 꾸준히 제주를 찾는 것이다.

      좋으면 좋은대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 제주에서는 가능했다. 그렇게 자꾸 내 감정을 밖으로 꺼내다 보면 나와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제주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나자신과의 대화를 처음으로 하게 됐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고 받아들이고 대화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내겐 천국이다. 그래서 나는 자꾸 그곳을 향해 목적도 없이 떠났다 보다.

                     - 본문 21쪽 인용 -

      '나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곳'  제주........ 저자가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점점 나만의 시간이 줄어듦에 힘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혼자서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샘솟는다. 나를 아는 이가 없는 곳에 가서 1시간이라도 좋으니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은데, 제주야말로 그러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 저자의 말대로 '나와의 대화'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보면 마음의 힘듦이, 삶의 찌듦이 눈녹듯 사라질 것만 같은 기대감이 한없이 든다.

 

 

      그리고 저자와 나의 공통점을 또 하나 발견했다.

      나는 늘 소심하게 겁먹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내 앞에 수많은 이정표가 나타났었지만 늘 고민만 하다가 결국 익숙한 길로만 갔다. 가보기도 전에 너무 많은 걱정과 생각으로 항상 같은 곳에만 머물러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더 큰 세상을 여행해보지는 못했지만 이곳 제주에서 조금씩 나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새로움과 익숙함을 모두 받아들이고 직접 행동해보는 것은 분명히 나를 성장시켰다.

               - 본문 25쪽 인용 -

      나역시 그렇다. 소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쉽게 도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그 일을 끝낼 때까지 너무나도 부담을 가지고 많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일도, 일을 맡게 되면 이 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혼자서 수없이 고민하고 고민하며 힘들어하는 편이다. 저자 역시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제주여행을 통해 점점 새롭게 태어날 뿐 아니라 소극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모되어 감을 느낀다는 말에 더욱 제주에 끌렸다. '내가 좋아하는 제주에서 저자처럼 이렇게 시간을 가진다면 나도 점점 변화되어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도전의식이 살포시 든다.

 

 

       제주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깨달아가는 저자는 나를 자꾸 자극시킨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라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보라고...... 이왕이면 제주에서 말이다.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해본다. '혼자 제주여행 다녀오기'........   주위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을 의식하며 맘 불편하게 지내면서 그간 쌓였던 마음의 찌꺼기와 상처 조각들이 '혼자만의 제주여행'을 통해 다 치워지고 치유될 것 같은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나도 저자처럼 한 번 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과 마주하는 내가 되어보고 싶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제주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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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부 천재들 - 창의력과 집중력, 천재들의 공부 비결 이야기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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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기를 끝내고 중학교에서의 첫 여름방학을 맞이한 딸아이가 한 말이 생각난다.  

      "엄마! 중학생이 되니까 공부할 것도 너무 많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중학생 시절을 미리 겪어본 선배로서 그 답답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어떤건지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았다. 나역시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배우게 된 여러 과목들의 생소함에 도대체 이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건지, 뭐가 중요하고 뭐가 핵심인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시험공부를 하면서 무작정 외우고 또 외웠던 기억이 난다. 딸아이 역시 그런 혼란스러움을 겪는 것 같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주고 공부하는 팁을 소개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 외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자극제같은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었으나 나의 경험담 외에는 얘기해 줄 게 없으니 무척 아쉬웠다. (그 때 이 책을 아이에게 읽게 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다 ^^)

 

 

      이 책은 창의력과 집중력으로 똘똘 뭉친 천재들, 일명 '공부의 달인'이라고 일컫어지는 20명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가기도 한다. 우선 책 표지에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는 하버드 박사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 고시 3관왕인 고승덕 그리고 박찬종, 현재 엔씨소프트 사장인 '천재소녀' 윤송이, 수석 3관왕의 영예를 얻은 원희룡, 수학 천재 연예인 김정훈...... 책을 읽다 보니 그들이 그냥 유명해진 사람들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저자를 비롯해서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천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입을 모아 한 가지를 강조한다. 바로 '독서'이다.

     영,유아기 뿐 아니라 모든 연령에 걸쳐 독서는 중요하지만, 특히 뇌의 외형적 발달이 거의 완성돼 성인과 같은 수준이 되는 만 12세 무렵까지는 독서 습관을 꼭 들여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나이는 초등학교 5~6학년에 해당한다.

                   (중간생략)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마저 커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독서와 같은 학습 과정을 통해 인간 고유의 딥 러닝(Deep

  Learning)을 해야 미래에 살아남을 기초 지력과 체력을 다질 수 있다."라고 말한다.

                                - 본문 42쪽 인용 -

  

    윤송이, 금나나, 이정희, 천정배 등 각 분야별 공부의 신들이 보여준 공부법 핵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다독과 꼼꼼한 학습 습관에 있다. 꾸준히 노력하고 복습을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본문 60쪽 인용 -

      독서를 통해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사고와 논리력을 발달시켜 깊이있는 사고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면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습관 또한 저절로 갖추어지며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결국에는 공부의 달인까지 될 수 있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참 기특(?)했다.

 

 

       20명의 공부의 달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파킨슨병 진단의 길을 연 이진형 씨였다. 그녀는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에 전기회로 개념을 도입해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이다. 원래 그녀는 의대진학이 꿈이었으나 2005년 할머니께서 뇌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로 고생하신 걸 보고 뇌과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공과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병에 걸리신 할머니를 안타까운 여긴 나머지 결국 그 분야를 전공하게 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치료의 길을 열어 준 그녀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착한 천재'인 것이다.

 

 

       공부하다가 지친 학생들, 꿈이 뭔지 갈피를 잘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천재라 하더라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천재'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라 꼭 권해주고 싶다. 당장 우리 아이부터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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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 -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전 스피치 노하우 50
김현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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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잠깐 아나운서의 꿈을 꾼 적이 있다. 군인이신 아버지를 따라 수도권을 비롯해서 여기 저기를 이사다니다보니 지방에서 살아도 사투리에 비해 표준어 구사가 좀 더 익숙한 말투인데가 나름대로 발음이 정확한 편이라 아나운서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것도 이왕이면 희망이 가득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아나운서 말이다. 결국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tv 속 아나운서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곤 한다. 특히나 김현욱 아나운서는 더더욱 나에게 대리만족을 준다. 물론 그는 나와는 성별이 다른 남자이긴 하나 내가 꿈꾸고 추구하던 방향에 그야말로 부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나온 방송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아나운서계의 유재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코믹함을 놓치지 않고 순간순간의 위트를 절묘하게도 살려내는 그의 언변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김현욱 아나운서는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서 12년간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오다가 어느날 프리선언을 하게되었으며, 프리선언 이후 스피치 커뮤티케이션 교육 쪽으로 눈을 돌려 스피치 교육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나운서가 되기 전에는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실전경험도 쌓았다고 하는데, 그렇게 20여 년간 본인이 경험하고 체득한 내용을 정리하여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천 스피치 노하우' 모음집인 것이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프롤로그를 읽던 중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발견했다.

       제대로 된 말은 자신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남을 행복하게 하기도 한다. 

       (중간생략)

       일상에서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나를 만든다.

                                   - 본문 6쪽 인용 -

       '일상에서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나를 만든다'..........   상당히 울림있는 말이었다. 내가 평소 하는 말들이 모여서 나를 만든다. 나라는 인격체가 내가 평소 내뱉는 말들의 집약체라고 생각하니, 말을 할 때 얼마나 신중하게 해야할지 새삼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특히나 아이들에게 말할 때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굳게 다짐을 하게 된다. 평소 내가 하는 말들이 모여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의 이미지가 생겨났을텐데 말이다. 내가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엄마를 만든다는 생각에 더더욱 주의집중이 된다. 내일부터는 좀 더 따뜻하고 살가운 말로 다가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하며 말이다.

 

 

          그리고 또 마음 한 구석에 남는 구절이 있다.  

     춤과 말하기는 닮았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리듬을 타면서 서로 어울리기 위해 우리는 춤을 춘다. 말하기도 마찬가지다. 듣는 사람을 중심으로 감정과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해 우리는 말을 한다. 춤을 추려면 파트너의 체형 뿐만 아니라 상대가 어떤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회의나 발표, 강연은 물론이고 일상의 대화에서도 듣는 사람의 특성과 입장을 모르고서는 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말도 춤처럼 듣는 사람(파트너)과 어우러질 때 더욱 아름답다.

                      - 본문 81쪽 인용 -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내용이다. 저자는 다양한 스피치 법칙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긴 하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상대방과 감정과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해 우리는 말을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나' 말고 '너'를 대화의 중심에 놓아야 하고, 단순하고 쉽고 간결하게 말해야 하며, 적절한 제스쳐를 함께하며 대화에 임하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영어권국가에서 ''foot in mouth'라는 표현을 쓰는데, '실언을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반대로 'foot out your mouth'라고 하면  '실언을 수습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많은 사람들이 '발을 입 밖으로 꺼낼 정도'로 실언을 수습하게 되는 일이 생기는 대신, 김현욱 아나운서의 스피치 노하우를 배워 '머릿속 생각을 입밖으로 잘 꺼내는' 일들만 생겨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믿고보는 김현욱 아나운서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니 그 내공은 충분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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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비결 NO! 탄수화물 - 오래 살려면 밥을 주식으로 하지 마라!
와타나베 노부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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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살려면 밥을 주식으로 하지 마라!"

      책표지에 나와있는 이 문구는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충격을 안겨주기에 그만이었다.

      삼시 세끼 따뜻한 밥을 먹는다는 건, 챙겨먹이는 주부로서는 가족들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요, 먹는 이로서는 그야말로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의 한 단면을 누리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것이니 말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친분이 덜 생긴 사람들 사이에서도 "밥 한 번 먹자!", "우리 밥 한 번 먹을까?"라는 말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좀 더 친한 사이가 될 수 있는 매개체로 사용하는 게 '밥'인데 밥을 주식으로 하지 말라니.......  이거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아닌가?

 

 

      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노부유키는 나고야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낙도 의료활동을 하던 중 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심장질환과 뇌졸중에 걸리지 않는 건강법을 보급하기 위해 고쿠라 클리닉을 열고 생활습관병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그가 제안한 MEC 식사법은 고단백질, 고지질, 저당질 식사와 저작법을 조합한 간단한 식이법으로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환자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내가 권장하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는 중요한 3가지 식품(고기, 달걀, 치즈)을 매일 충분히 먹고 탄수화물(당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곡물, 과일, 채소의 섭취를 삼가는 식사법이다. 이 식사법을 고기(Meat), 달걀(Egg), 치즈(Cheese)의 머리글자를 따서 'MEC식'이라고 부른다.

               - 본문 8쪽 인용 -

 

 

     

       나는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검진결과를 받아볼 때마다 늘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진단을 받곤 한다. 의사선생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우리 몸에 좋은 HDL은 낮고, 우리 몸의 찌꺼기인 LDL은 높다는 것이다. 다행히 중성지방 수치는 낮긴 한데, HDL이 평균보다 많이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LDL이 너무 많은 사람같은 상태란다. 그러다보니 혈관벽에 찌꺼기가 쌓이고, 혈류의 속도가 떨어지며 혈액 또한 맑지 않고 다소 끈적거리는 상태라고 나이가 점점 들수록 심혈관계 질환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셨다. 내 나이도 40이 넘은 상태라 슬슬 건강을 챙겨야 할 때고 해서 비타민을 비롯해서 오메가 3를 꼬박꼬박 챙겨먹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의 경우에도 이 MEC식 식사법을 적용시킨다면 건강검진때마다 듣게 되는 '이상지질혈증'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면서 열심히 메모를 해나갔다.  

        * 식사를 할 때는 고기, 달걀, 치즈부터 먹고 곁들이는 정도로 소량의 채소(잎채소 권장)를 먹는다.

           그래도 배가 차지 않을 때만 곡물(밥, 빵, 면류)을 먹는다.

        *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배가 고플 때 먹는다. 한밤중에 먹어도 무방하다.

        * 날마다 몸무게를 잰다. 여러 번 재는 것이 좋지만 하루 한 번이라도 무방하다.

        * 어제보다 몸무게가 늘어 있어도 반성하지 않는다.

                   - 본문 28~29쪽 인용 -

     

 

 

       간단히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우리가 밥이나 빵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소화, 흡수된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당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당을 떨어뜨리게 되고, 남은 포도당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서 지방세포에 저장된다는 것이다. 이게 반복되다보면 지방세포는 점점 비대해지고 몸무게도 늘어나 비만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당질을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 포도당은 혈액속에서 과잉상태가 될 뿐만 아니라 무서운 당뇨병이 발생하여 결국 췌장이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암보다도 더 무서운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MEC' 식을 언급하며 매일 고기 200g, 달걀 3개, 치즈 120g을 먹을 것을 강조한다. 이렇게 먹어도 당질은 거의 제로 수준이라고 한다. 영양적인 면을 따져봤을 때 소고기나 양고기가 좋기는 하나, 매일 먹어야 하는 고기이니 금전적인 면도 고려해라는 실생활면에서의 조언도 하고 있다.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을 제거하거나 껍질을 벗기지 말고 통째로 다 먹으라고 한다. 이 사실 또한 뜻밖이었다. 그동안 고기를 먹을 때마다 왠지 살코기에 붙은 기름이 내장지방의 원료가 될 것 같아 늘 떼어내고 먹었는데 이 또한 다 먹으라니......   고기에 붙어 있는 기름(비계)에는 필수지방산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어서 꼭 먹으란다. 오히려 이 지질 섭취가 부족하면 공복감을 느끼고 과식을 하게 되며, 만약 과하게 이 기름을 섭취하게 되면 변으로 배출된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사실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밥을 먹지 말라, 고기를 매일 먹어라, 고기비계도 다 먹어라, 배고프면 밤중에 먹어도 된다, 지방도 섭취해야 한다 등 일반적으로 정설처럼 알려져 있는 건강상식들과는 정반대의 개념인 것들이라 더 그런것 같다. 그런데 3,000명이 넘는 임상실험결과를 보유한 의사분의 주장이니 솔깃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상지질혈증'을 늘 달고 있는 나로서는 한 번 도전해봐도 손해날 것은 없을 것 같아서 내일부터 당장 실천해보려고 한다. 매일 먹던 밥을 모두 다 끊을 수는 없지만, 일단 탄수화물 섭취를 점차 줄여가다가 밥 또한 완전히 끊어볼까 싶다. 정말 그러면 건강해질 수 있을지 사뭇 기대도 된다. 내일부터 일단 밥그릇부터 작은 그릇으로 바꿔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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