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아틀라스 -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여행자에게 모험 아틀라스 1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루시 레더랜드 그림, 김현희 옮김 / 조선북스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에 간 아이가 요즘 한창  초등학교 때 보던 '사회과부도'를 재미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사회시간에 여러 다른 나라에 대해 배우고 나더니 세계지리 및 역사, 문화들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읽던 세계 관련 전집 책들이 있어서 아쉬운대로 그 책을 다시 보곤 하던 찰나, '모험 아틀라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 역시 세게 여러 나라에 관해 흥미가 많은 터라 아이와 함께 읽기에 참 좋았다.



    책의 부제목  역시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여행자들에게'이다. 여느 책들보다 월등히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책이다보니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넘겨보기에 딱인 이 책은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남극대륙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데 각 대륙을 소개하는 첫 장에는 제법 상세한 지도가 제시되고 있어서 내용을 알기에 앞서 지리적 상식을 얻기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외우다시피 배운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지도에서 찾아보면서 "아~!  이 나라가 여기 있었구나!"하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곱씹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나라와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 나라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를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제목만 봐도 세계 지리 및 문화에 관한 상식을 쌓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흥겨운 삼바 리듬에 몸을 맡겨요'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고, 대한민국 강릉은 '하늘 높이 그네를 뛰어요', 뉴질랜드 와이탕이는 '마오리족과 하카를 추어요', 타이의 치앙마이는 '야생 코끼리를 돌보아요'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사이즈가 크다보니 페이지 페이지마다 곁들여져 있는 그림들이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이해를 높이는 데 상당히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서술하고 있는 문체가 구어체라 마치 책을 보는 화자에게 말하듯이, 읽어주듯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면......

             < 일본 나가노 >

   눈으로 뒤덮인 땅에서 부글부글 끓는 온천물이 솟아나고 희부연 수증기가 가득한 모습이 기이하게 보일 거예요. 그래서 이곳을 '지고쿠다니', 우리말로 '지옥 계곡'이라고 부르지요. 이 지역은 고도가 높아서 1년 중 4개월은 눈이 쌓여 있어요. 새하얀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는 뜨거운 온천욕은 사람뿐 아니라 원숭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지요.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눈 내린 경치를 즐겨 보세요. 운이 좋으면 온천욕을 하거나 눈싸움을 하는 일본원숭이들을 볼 수도 있어요.

                       - 본문 46쪽 인용 -

    내용과 함께 본문에 충실한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끝으로 책의 뒷쪽에 보면 두 가지 부록이 소개되고 있는데 제법 요긴하다.  하나는 '찾아보세요'라는 타이틀 아래 여러 종류의 사람 및 동물, 물건들을 찾을 수 있는 목록이다. 마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 '월리를 찾아라'처럼 말이다. '망원경을 보는 돌산양(미국 탈키트나)', '호기심 많은 펭귄(남극 대륙 스노힐섬)', '구원의 예수상9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구석구석 숨어있는 '그들' 및 '그것들'을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록은 194개의 세계국기 모음이다. 이 책으로 각 나라의 지리 및 지명, 문화 그리고 역사에 관해 차레로 공부한 후 마지막으로 그 나라 국기를 살펴보며 지구촌 5대양 7대륙의 공부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 권의 책으로 제법 많은 분량의 세계지리, 역사, 문화에 공부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알쓸신세(알고보면 쓸데 있는 신기한 세계공부)'이다. 국어사전을 가까이 두고 늘 어려운 낱말이 보일 때마다 찾아보는 게 나의 취미인데, 이젠 취미가 하나 더 늘었다. '모험 아틀라스'를 거실 한 켠에 두고 tv나 책을 보다가 잘 모르는 나라가 나오면 곧바로 찾아보는 취미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하나 좀 더 자세히 읽어보며 많은 대화도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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