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부 천재들 - 창의력과 집중력, 천재들의 공부 비결 이야기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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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기를 끝내고 중학교에서의 첫 여름방학을 맞이한 딸아이가 한 말이 생각난다.  

      "엄마! 중학생이 되니까 공부할 것도 너무 많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중학생 시절을 미리 겪어본 선배로서 그 답답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어떤건지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았다. 나역시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배우게 된 여러 과목들의 생소함에 도대체 이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건지, 뭐가 중요하고 뭐가 핵심인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시험공부를 하면서 무작정 외우고 또 외웠던 기억이 난다. 딸아이 역시 그런 혼란스러움을 겪는 것 같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주고 공부하는 팁을 소개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 외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자극제같은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었으나 나의 경험담 외에는 얘기해 줄 게 없으니 무척 아쉬웠다. (그 때 이 책을 아이에게 읽게 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다 ^^)

 

 

      이 책은 창의력과 집중력으로 똘똘 뭉친 천재들, 일명 '공부의 달인'이라고 일컫어지는 20명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눈길이 가기도 한다. 우선 책 표지에 사진으로 소개되고 있는 하버드 박사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 고시 3관왕인 고승덕 그리고 박찬종, 현재 엔씨소프트 사장인 '천재소녀' 윤송이, 수석 3관왕의 영예를 얻은 원희룡, 수학 천재 연예인 김정훈...... 책을 읽다 보니 그들이 그냥 유명해진 사람들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저자를 비롯해서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천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입을 모아 한 가지를 강조한다. 바로 '독서'이다.

     영,유아기 뿐 아니라 모든 연령에 걸쳐 독서는 중요하지만, 특히 뇌의 외형적 발달이 거의 완성돼 성인과 같은 수준이 되는 만 12세 무렵까지는 독서 습관을 꼭 들여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나이는 초등학교 5~6학년에 해당한다.

                   (중간생략)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마저 커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독서와 같은 학습 과정을 통해 인간 고유의 딥 러닝(Deep

  Learning)을 해야 미래에 살아남을 기초 지력과 체력을 다질 수 있다."라고 말한다.

                                - 본문 42쪽 인용 -

  

    윤송이, 금나나, 이정희, 천정배 등 각 분야별 공부의 신들이 보여준 공부법 핵심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다독과 꼼꼼한 학습 습관에 있다. 꾸준히 노력하고 복습을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본문 60쪽 인용 -

      독서를 통해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사고와 논리력을 발달시켜 깊이있는 사고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면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습관 또한 저절로 갖추어지며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결국에는 공부의 달인까지 될 수 있었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참 기특(?)했다.

 

 

       20명의 공부의 달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파킨슨병 진단의 길을 연 이진형 씨였다. 그녀는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에 전기회로 개념을 도입해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이다. 원래 그녀는 의대진학이 꿈이었으나 2005년 할머니께서 뇌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로 고생하신 걸 보고 뇌과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공과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병에 걸리신 할머니를 안타까운 여긴 나머지 결국 그 분야를 전공하게 되어 여러 사람들에게 치료의 길을 열어 준 그녀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착한 천재'인 것이다.

 

 

       공부하다가 지친 학생들, 꿈이 뭔지 갈피를 잘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무엇보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천재라 하더라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천재'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라 꼭 권해주고 싶다. 당장 우리 아이부터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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