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생 엄마표 공부법
김혜영.장광원 지음 / 이화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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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때 큰애와 또 한바탕 했다. 3월이면 고1이 되는지라 겨울방학 때부터 계속 고등학교 과정을 조금 선행하게 했는데 평소 영어, 수학만 학원을 다니던 아이가 국어, 과학까지 더 다녀야하다보니 심기가 불편한 거다. 지난주에 졸업을 한터라 마음은 더 붕붕 떠있고,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늘어난 학원 스케줄로 놀지도 못한다며 툴툴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나랑 한 판 붙은(?) 것이다. 이런 날이면 엄마노릇하기 참 힘들어서 힘이 쭉 빠진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엄마노릇하기가 갈수록 어려운 게 이제 '엄마'가 해야할 일 중에 '의식주 제공'은 그야말로 가장 낮은 단계의 의무일 뿐이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입시컨설턴트'이지 않나 싶다. 참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이라는 사실에 정보력 낮은 워킹맘으로서 마음이 참 무겁다. 

   

 

          이 책을 읽으니 은근히 마음 한 켠이 더 무거워져 오는 건 사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8명의 엄마들은 소위 말하는 '입시성공의 신화'를 일군 일등공신으로서 어떻게 해서 자녀를 서울대에 보내게 됐는지 그들만의 노하우와 교육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이 터져나온다. 심지어 어느 엄마는 자녀 두 명을 서울대에 보내기도 했다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들은 한 마디로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자녀입시지도의 대가들'이지 않나 싶다. 그러하기에 저자(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2명이다)는 서울대에 자녀를 입학시킨 어머니들과 인터뷰를 꼭 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공부했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알고 싶었지만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입시에 성공한 아이들의 결과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의 어머님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웠는지, 아이의 인성, 공부법, 시간 관리, 스펙 쌓기, 학원 선택, 입시 전략 등 엄마들의 입시와 교육에 관한 그야말로 풀스토리를 알고 싶었습니다. 이런 바람을 안고 자녀를 서울대에 보낸 전국의 어머니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 본문 5쪽 -

          책 속의 엄마들도 대단하지만 저자 또한 대단하다. 전국의 엄마들을 만나서 직접 인터뷰를 했다니 그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느껴진다. 



          앞서 언급했듯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들은 서울대에  자녀를 보낸 분들이다. 어린 시절 한글교육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학습지 소개부터 시작해서 초, 중, 고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느 학원에 보냈는지, 어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를 시켰는지를 가감없이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특정 회사 브랜드, 출판사 이름, 프로그램 주최측 등 실명을 공개할 정도로 그들이 소개하는 내용들은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8명의 엄마들이 소개하는 8종류의 교육방법을 다 읽다보니 겹치는 부분도 있고 서로 다른 부분도 있는데 여러 가지의 내용들 중 개인적으로 와닿는 세 가지 입시전략이 있었으니 다음과 같다.


          첫째, '독서'이다. 대다수의 엄마들이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한글을 조금 일찍 깨우치게 한 후, 글자와 친숙해지게 해서 독서의 바다에 빠트려서 충분히 그 속에서 헤엄치게 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입시전략의 시발점이었다.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읽지 않는 것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지식을 받아들이는 이해도나 사고의 깊이가 달랐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문장 이해력이 높아지고 그만큼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유리합니다. 모든 지식과 정보는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 본문 53쪽 -


            둘째, '영어공부'이다. 영어는 과목으로서 점수를 받기위해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라 또 다른 지식를 받아들이는 통로로서 익히는 도구와도 같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영어 점수를 잘 받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요즘 엄마들 중에는 영어가 절대 평가라서 신경을 덜 써도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건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영어는 실질적인 세계 공용어입니다. 세상에서 만들어진 모든 정보돠 지식은 1차적으로 영어로 통용됩니다. 영어를 잘하면 그만큼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통로가 넓어지는 거예요. 영어를 하나의 '과목'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 본문 60쪽 -

             독서가 한글을 통해 지식을 받아들이는 방법인 것처럼, 영어공부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된 지식을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방법인 것이므로 영어공부 역시 독서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신선한 논리였다.


            셋째, '아이에게 집착하지 않기'이다. 내가 제일 잘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늘도 이 문제로 인해 아이와 한바탕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큰아이이다보니 더 관심이 가고 집중하게 되어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내 뜻을 강조할 때가 많다. 공부 방법을 비롯해서 학원 선택, 심지어 고등학교 선택에 있어서도 내 입김이 많이 작용함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엄마들은 아이가 어릴 때는 좋은 교육을 시키고 관리를 잘해서 좋은 대학교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아이가 엄마 뜻대로 따라와 주는 것은 아닙니다. 두 아이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아이들에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니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서 아이가 원한다면 지원해 주고 원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원하더라도 압박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중간 생략)

               조바심 내지 않고 아이들을 좀 더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 본문 215~216쪽 -

             부모로서의 경험치가 올라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얻는 결론은 '칼자루는 아이에게 있다'는 것이다. 부모는 그 칼이 잘 들도록 옆에서 칼을 갈아줄 수는 있으나 그 칼자루를 잡고 사용하는 사람은 아이라는 사실을 번번히 뒤늦게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역시 사람인지라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꾸 아이를 '을'의 위치에 두고 내가 '갑'이 되려고 하니 이럴 때마다 부모교육 보충수업을 받고 싶을 정도로 참 부끄럽다.



            이제 3월이면 당장 나는 고딩맘이 된다. 이 책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아이와 함께 높은 산을 오르는 일'을 해야 한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의 미래와 진로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니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조급한 마음도 밀려오지만, 이 책 속의 여러 선배맘들이 해주시는 말처럼 아이를 믿고 기다리며 뒤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다.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지치지 않고 3년간 잘 달릴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든든한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주고자 한다. 우리 아이의 성공적인 완주를 기약하고 기대하며 말이다. 

            " 우리 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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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티비 공부법 - 필요할 때 골라 보는 연고대생 공부 꿀팁
유니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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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감 넘치는 파란색  바탕에 깔끔한 흰색의 활자로 '연고티비 공부법'이라고 씌어 있는 표지를 보니 느낌이 산뜻했다. 평소 책을 읽을 때 표지의 첫인상에 따라 책을 읽는 진척상태가 상당히 달라지는 편인데, 이 책의 표지는 파란색 포카***트 음료수를 연상시키는 상큼함이 매력이었다.  무엇보다 ''필요할 때 골라 보는 연고대생 공부 꿀팁!'이라는 부제가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 유명한 연세대, 고대 선배들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해 한 번 검증된 그들만의 공부 방법들이라 신뢰가 가기에 이번 책 역시 형광펜을 들고 꼼꼼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2016년 5월 유튜브에서 입시와 교육 카테고리를 내 세운 첫 대학 크루형 태널인 '연고티비' 채널을개설한 후 유니브는정말 많은 질문들을 받았단다. 그리고 그런 질문들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질문이 올라올 때마다 비슷한 영상을 또 제작할 수는 없고 해서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는데 그들이 실제 학창시절에서 겪었던 상황과 해결책을 솔직하게 담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는 더 현실감있게 다가갈 것 같다.



          내용은 크게 5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 공부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에요(공부법)

                 2장 - 공부만 잘한다고 다가 아니잖아요(생활과 멘토 관리)

                 3장 - 내신 챙겨서 수시로 갈 거예요(수시대비법)

                 4장 - 정시로 대학 갈래요(정시대비법)

                 5장 - 대학 가면 정말 이래요?(대학생활)

           모든 내용들이 다 좋은 정보들이고 필요한 내용들이긴 한데, 이들 중 2장과 3장은 우리 아이가 더더욱 눈여겨 보면 좋을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습시간이나 방학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학생들이 평소 궁금해하고 어려움을 겪는 부분들을 센스있게 짚어가며 형, 누나, 오빠, 언니처럼 편안한 말투로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법'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쓴 선배들이 실제 수험생 시절을 보면서 실제로 고민하고 실천하며 찾아낸 그들만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스케줄 관리하는 방법, 일찍 기상하는 방법, 자습시간 활용하는 방법, 공부하는 방법 등 어디에서도 들거나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이 하나가득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3월이면 고1이 되는 딸아이가 졸업 이후 자유로운 이 시간동안 나름대로 학원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공부중이다. 때로는 짜증이 나기도 하고 공부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이 책을 나와 함께 같이 읽기 시작하더니 영상 속 주인들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 하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남은 학년말 방학동안 이 책도 조금씩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가며 읽는데, 본격적으로 다 읽어보게 해야겠다. 그리고 유튜브에 들어가서 연고티비비 채널에 가서  '구독'버튼을 눌러야겠다. 시간 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생동감 있는 채널을 보며 연고대생 공부 꿀팁을 모으다보면 우리 아이도 고등학교에서의 첫 테이프를 잘 끊어내리라 믿는다. 고마운 연고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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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학년별 학생부 - 2020년 현 고1.고2 학생부 개선안 완벽 반영 입시정보 따라잡기 4
어준규.이수민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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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초 무렵, 중3이던 큰아이와 나는 종이 한 장을 들고서 매일매일 고민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 그 종이는 바로 고등학교 입학 희망조사서였다. 어느 고등학교로 진할을 희망하는지 희망을 써서 내는 종이였는데, 모두 4지망까지 학교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이도 나도 이런 건 처음 써보는지라 주위 지인분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결국 써서 냈다. 그리고 아이는 그 때 쓴 1지망 학교에 배정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1지망 학교에 배정받아서 기쁠법도 하련만, 마냥 좋지만은 아닌 이 묘한 기분..........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이미 그 묘한 기분의 이유를 잘 알고있었다.

      " 아이를 공부 잘하는 학교(내신을 따기는 어렵지만 교육 여건이 좋은 학교)에 보낼 것이냐. 아이를 공부 못하는 학교(내신을 따기 비교적 쉽지만 교육 여건은 비교적 안 좋은 학교)에 보낼 것이냐!"


     이 책을 읽고 있는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은 모르시겠지만, 이미 이런 고민을 거쳐 아이를 고등학교에 진학시킨 부모님은 아실 것이다.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교에 가든 그렇지 않은 학교에 가든 우리 아이의 내신 성적은 나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신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 중간 생략 )

       모든 학부모의 걱정이 '내신'인 이유는 실력이 있더라도 경쟁이 조금만 심하면 금방 내신이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부를 해보겠다는 아이들 자체가 중학교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중학교는 선택의 폭이 좁지만, 고등학교는 예술계열, 실업계열 등등 선택 폭이 더 넓기 때문에, 미리 진로를 정한 이들을 제외하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이 모두 모였으니 인문계 고등학교의 걱정은 확실히 치열해진다.

                                  - 본문 56~ 57쪽 -

         정말 그랬다. 아이가 1지망으로 쓴 학교는 집 가까이에 있는 여고인데 학교는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고, 선생님들 실력이 좋기로 평판이 좋으나 학생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서 내신을 잘 받기가 어려운 학교이다. 그리고 2지망으로 쓴 학교는 남녀공학인데 일명 '노는 아이들'이 많아서 조금만 공부해도 내신이 잘 나올 수 있다고 소문이 난 학교이다.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스타일이라 아이를 설득하여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된 여고로 1지망을 썼는데 다행인지 아닌지 1지망에 합격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1지망에 합격했건만, 남녀공학에 가서 좀 쉽게 내신을 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또 밀려온다.  



         저자는 다음 두 가지 물음에 답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 2022년 이후에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인 2020년 고1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2) 2022년 이후에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인 2020년 고2는 이 시점에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나요?

        2020년에 고1이 되는 우리 아이에게 딱인 책이다. 올해 이 책을 읽고 입시의 가닥을 잡아보고, 내년에 고2가 되면 다시 이 책을 읽고 본격적인 입시준비에 관해 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 파트 1 : 2020년 고1이 되는 학생들의 입시에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한 개정내용

                      (학생부종합전형이 필요한 이유)

         - 파트 2와 3 : 학생부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교과와 비교과를 어떻게 챙길 것인지에 관한 내용

                              ( 2020년 고2, 고3 학생들이  준비해 나가야 할 내용들)

         - 파트 4 : 학생부 작성의 실제 사례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탐독을 했으면 좋겠건만 아직 본인은 고등학생 아니라면서 건네주는 이 책을 다시 슬그머니 돌려주는 우리 딸이다. 이런 류의 책들을 몇 번 봤기에 이런 반응을 보임을 이해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교사와 컨설턴트의 관점에서 쓰인 책은 시중에 많지만, 학생의 관점에서 쓰인 책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 중간 생략)

           그래서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학생 때 했던 활동과 저자의 제자들이 학교생활에서 실행했던 실현 가능한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시중의 책들처럼 어떻데 활동하라고 조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활동을 어떻게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좋을지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본문 9쪽




          학생부종합전형이 무슨 뜻인지, 어떤 입시전형인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수시로 변하는 입시방법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가라앉는 기분이다. 특히나 학년별로 나누어서 활동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서 필요할 때 발췌하기도 참 좋다.

          좋은 때를 골라서 아이에게 다시 밀어넣어야겠다. 내가 형광펜으로 칠해 둔 부분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책을 밀어넣을 타이밍을 잡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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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법, 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동물법, 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1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지음 / 리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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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에 우리 강아지 보리가 중성화수술을 받았다. 6개월 무렵 하는 게 좋다고 하기에, 만 7개월이 된 시기에 얼른 수술을 시켰다. 암컷이라 수컷 강아지에 비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회복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얘기에 같은 여자로서 마음이 짠했다. 수술은 저녁때 한다며 수술 당일 오후 2시 무렵 보리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다음날 아침 병원 문 열자마자 보리를 데리러 갔다. 수술받느라 지쳤는지 눈은 풀려있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한 보리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아무리 동물이라고 해도 내가 주인이라는 이유로 내 마음대로 보리의 생식능력을 없애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이렇게까지 고생을 시켰다는 미안함 등 만감이 교차했다. 보리는 어느새 나에겐 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 보리........





           내가 임신했을 때는 길거리에서 임산부만 눈에 띄던 것처럼, 내가 반려견을 키우니 이젠 밖에 나가면 반려동물들만 보인다. 심지어 그렇게 겁내고 꺼려하던 길고양이들에게조차 눈이 간다. 그러다 결국 인터넷 쇼핑몰 쿠*에서 고양이 간식 참치캔을 48개나 샀다. 그게 한 세트라기에 덥석 샀다. 다행히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기에 넉넉히 사두고 가방에 1개씩 넣어다니며 직장에서나 아파트 주변에서 먹이를 찾아 배회하는 고양이들에게 주곤 한다. 나도 드디어 '캣맘'이 된 것이다. 이렇게 변한 나의 모습에 나도 놀랍기만 하다.

           이렇듯 점점 반려동물들을 비롯해서 길고양이, 심지어 유기동물에게까지 나의 관심영역은 확대되어 이젠 유기동물 카페에도 가입해서 비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사료를 사서 보내기도 하고, 긴급 수술 모금에도 동참하며 이불이나 수건, 배변패드, 장난감 등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품목들 또한 후원을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늘어나는 유기동물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이 책 역시 그런 마음으로 출판된 책이다. 비영리단체인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에서 동물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범죄에 대해 점점 유죄판결이 내려지는 사례들과 함께 동물의 권리와 우리 인간의 역할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마음을 모아 이 책을 펴낸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감사했다. 물론 직업에 귀천이 있지 않다고들 하나, 일반인이 동물권에 대해 주장하는 것보다 그래도 법을 다루는 분들이 동물권을 주장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그 효력과 미치는 여파가 다름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PNR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현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개선되어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주고 있어서 반려인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이다.


PNR은 이러한 최근의 사례들이

우리 사회가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해 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책이 소중한 시간과 마음으로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동물의 권리와 우리 인간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여는 글 中 -





               책을 읽던 중 제일 가슴 아팠던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거위에 관한 이야기였다.


구스다운 점퍼도 알고 보면 무척 잔인한 방식으로 생산된다.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거위가 죽지 않고 살라 있는 상태에서

가슴부터 배 부위의 고운 털을 손으로 뜯어낸다.

털이 뜯긴 거위는 새빨간 속살이 드러난 상태로 3,4개월을 지내다가

털이 자라나면 다시 뜯기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1년에 3~4번 정도 털을 뽑히고 나면

더 이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린다고 하니,

  (   이하 생략  )    

-본문 154~155쪽 -


             살아 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시키는 행위이기에 이는 당연히 동물학대 행위가 맞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처벌이 어렵단다. 이유인즉, 구스다운 생산을 위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에 대한 학대 행위 처벌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란다. 이 내용들을 읽는데 마음이 참 불편했다. 이번 겨울이 유난히 따뜻해서 패딩점퍼가 잘 안 팔린 탓에 백화점에서 구스다운을 대폭 세일하기에 둘째 패딩을 싸게 사서 올겨울 신나게 입히고 있는데, '우리 아이의 구스다운 패딩 속에 얼마나 많은 거위의 눈물과 고통이 들어있을까'하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  


           

 

              지난 2018년 3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제38조 제3항에 '국가는 동물보호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었단다.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동물을 보호해야 할 인간의 의무'의 측면을 넘어서서 이제는 '권리의 주체로서의 동물'에 대해 논하고 있단다. 물론 최근의 동물관련 사건 판결을 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게 보이긴 하나 아직 갈 길이 참 멀다.

              책 속에 나오던 글귀들 중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며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현실에 분개한 많은 목소리가

사회, 그리고 법률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동물권 보장에 대한 강력한 목소리가 헌법개정을 위한 변곡점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 제10차 개정 헌법에는 '동물권 보장'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 본문 140쪽 -


           정말 꼭 그럴 수 있길 기대해본다.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다면 그 하위 법인 법률안 개정이라도 좋으니 동물들이 살기 나은 사회가 조금씩 가까워져 오길 손꼽아 기다려본다. 살아 생전 오직 주인 밖에 모르는 반려동물들의 착하디 착한 그 눈동자에 눈물이 맺히는 일들이 더 이상은 생겨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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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도서]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 2 - 짧은문장 깊은사색 두줄칼럼 2
이동규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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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큰 부담이 되는 선물이 아니라, 불쑥 내밀며 가볍게 건네기 좋은 그런 것들을 주로 선물로 주는 편이다. 붕어빵 한 봉지, 수면양말 한 켤레, 예쁜 극세사 걸레, 아크릴 수세미(요즘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얘길 듣고 제외한 품목임), 수첩, 캐릭터 볼펜, 휴대폰 거치대,  손난로 등 사춘기 소녀 버전의 앙증맞은 선물들을 잘 건네는 편이다. 

  

 

     

       이 책을 받아드는데 첫 인상이 딱 그랬다. 내가 잠시 책상을 비운 사이 친구나 직장동료가 내 책상 위에 살포시 올려두고 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니나 다를 까 이 책에 관해 검색해보니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출판사에서 해마다 연말연시 즈음 이 책을 펴낸다고 한다. 정식명칭도 있어서 이런 얇은 엽서같은 책을 '카드도서'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과 봉투가  함께 담겨 판매되고 있었다.




    

    

     '이동규 교수의 두 툴 칼럼 2'답게 저자는 각 페이지마다 모두 2줄의 짧은 문장에 심오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나도 고등학생 시절 교내 시 쓰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해봤기에 짧은 글에 주제를 담아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쥐어짜고 또 짜내어 엑기스만 담아야 하는 게 시쓰기인데, 이 책에 실린 칼럼들 역시 저자의 그런 인고의 고통 뒤에 창작되어진 결과물이리라.

       특히 '인도인의 지혜'라는 글이 가장 내 맘에 와닿았다. 왜 제목이 '인도인의 지혜'인지는 모르겠으나, 추측컨데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짧은 명언이 아닐까 싶다. 

                                          " 모든 기회에는 어려움이 있다.

                                    모든 어려움에는 기회가 있다 "

       마치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라는 문구를 보는 느낌이다. 글자의 순서만 바꾸듯 나의 포커스를 조금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이렇게 큰 에너지를 얻고, 기운이 나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부제가 '짧은 문장 깊은 사색'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말이 맞다 싶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읽은 글자는 얼마 되지 않는데, 이 책에서 읽은 글귀들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야말로 사색하고 또 사색하게 만드는 책이다.

             두줄 칼럼 1도 있던데 그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이 참에 1, 2 두 종류 책들을 넉넉히 사서 지인분들께 선물할까 싶다. 부담 없는 가격에 얇은 책이라 선물용으로 참 좋다. 이 책을 받아들고 입가에 미소가 번질 지인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내 맘이 풍요로워진다. 역시 선물은 나누는 것이다. 두 줄 칼럼 책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맛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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