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도서]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 2 - 짧은문장 깊은사색 두줄칼럼 2
이동규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난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큰 부담이 되는 선물이 아니라, 불쑥 내밀며 가볍게 건네기 좋은 그런 것들을 주로 선물로 주는 편이다. 붕어빵 한 봉지, 수면양말 한 켤레, 예쁜 극세사 걸레, 아크릴 수세미(요즘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얘길 듣고 제외한 품목임), 수첩, 캐릭터 볼펜, 휴대폰 거치대,  손난로 등 사춘기 소녀 버전의 앙증맞은 선물들을 잘 건네는 편이다. 

  

 

     

       이 책을 받아드는데 첫 인상이 딱 그랬다. 내가 잠시 책상을 비운 사이 친구나 직장동료가 내 책상 위에 살포시 올려두고 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니나 다를 까 이 책에 관해 검색해보니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출판사에서 해마다 연말연시 즈음 이 책을 펴낸다고 한다. 정식명칭도 있어서 이런 얇은 엽서같은 책을 '카드도서'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과 봉투가  함께 담겨 판매되고 있었다.




    

    

     '이동규 교수의 두 툴 칼럼 2'답게 저자는 각 페이지마다 모두 2줄의 짧은 문장에 심오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나도 고등학생 시절 교내 시 쓰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해봤기에 짧은 글에 주제를 담아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쥐어짜고 또 짜내어 엑기스만 담아야 하는 게 시쓰기인데, 이 책에 실린 칼럼들 역시 저자의 그런 인고의 고통 뒤에 창작되어진 결과물이리라.

       특히 '인도인의 지혜'라는 글이 가장 내 맘에 와닿았다. 왜 제목이 '인도인의 지혜'인지는 모르겠으나, 추측컨데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짧은 명언이 아닐까 싶다. 

                                          " 모든 기회에는 어려움이 있다.

                                    모든 어려움에는 기회가 있다 "

       마치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라는 문구를 보는 느낌이다. 글자의 순서만 바꾸듯 나의 포커스를 조금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이렇게 큰 에너지를 얻고, 기운이 나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부제가 '짧은 문장 깊은 사색'인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말이 맞다 싶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읽은 글자는 얼마 되지 않는데, 이 책에서 읽은 글귀들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야말로 사색하고 또 사색하게 만드는 책이다.

             두줄 칼럼 1도 있던데 그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이 참에 1, 2 두 종류 책들을 넉넉히 사서 지인분들께 선물할까 싶다. 부담 없는 가격에 얇은 책이라 선물용으로 참 좋다. 이 책을 받아들고 입가에 미소가 번질 지인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내 맘이 풍요로워진다. 역시 선물은 나누는 것이다. 두 줄 칼럼 책을 통해 나눔의 행복을 맛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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