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학년별 학생부 - 2020년 현 고1.고2 학생부 개선안 완벽 반영 입시정보 따라잡기 4
어준규.이수민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12월 초 무렵, 중3이던 큰아이와 나는 종이 한 장을 들고서 매일매일 고민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 그 종이는 바로 고등학교 입학 희망조사서였다. 어느 고등학교로 진할을 희망하는지 희망을 써서 내는 종이였는데, 모두 4지망까지 학교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이도 나도 이런 건 처음 써보는지라 주위 지인분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결국 써서 냈다. 그리고 아이는 그 때 쓴 1지망 학교에 배정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1지망 학교에 배정받아서 기쁠법도 하련만, 마냥 좋지만은 아닌 이 묘한 기분..........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이미 그 묘한 기분의 이유를 잘 알고있었다.

      " 아이를 공부 잘하는 학교(내신을 따기는 어렵지만 교육 여건이 좋은 학교)에 보낼 것이냐. 아이를 공부 못하는 학교(내신을 따기 비교적 쉽지만 교육 여건은 비교적 안 좋은 학교)에 보낼 것이냐!"


     이 책을 읽고 있는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은 모르시겠지만, 이미 이런 고민을 거쳐 아이를 고등학교에 진학시킨 부모님은 아실 것이다.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교에 가든 그렇지 않은 학교에 가든 우리 아이의 내신 성적은 나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신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 중간 생략 )

       모든 학부모의 걱정이 '내신'인 이유는 실력이 있더라도 경쟁이 조금만 심하면 금방 내신이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부를 해보겠다는 아이들 자체가 중학교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중학교는 선택의 폭이 좁지만, 고등학교는 예술계열, 실업계열 등등 선택 폭이 더 넓기 때문에, 미리 진로를 정한 이들을 제외하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이 모두 모였으니 인문계 고등학교의 걱정은 확실히 치열해진다.

                                  - 본문 56~ 57쪽 -

         정말 그랬다. 아이가 1지망으로 쓴 학교는 집 가까이에 있는 여고인데 학교는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고, 선생님들 실력이 좋기로 평판이 좋으나 학생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서 내신을 잘 받기가 어려운 학교이다. 그리고 2지망으로 쓴 학교는 남녀공학인데 일명 '노는 아이들'이 많아서 조금만 공부해도 내신이 잘 나올 수 있다고 소문이 난 학교이다.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스타일이라 아이를 설득하여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된 여고로 1지망을 썼는데 다행인지 아닌지 1지망에 합격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1지망에 합격했건만, 남녀공학에 가서 좀 쉽게 내신을 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또 밀려온다.  



         저자는 다음 두 가지 물음에 답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 2022년 이후에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인 2020년 고1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2) 2022년 이후에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인 2020년 고2는 이 시점에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나요?

        2020년에 고1이 되는 우리 아이에게 딱인 책이다. 올해 이 책을 읽고 입시의 가닥을 잡아보고, 내년에 고2가 되면 다시 이 책을 읽고 본격적인 입시준비에 관해 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 파트 1 : 2020년 고1이 되는 학생들의 입시에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한 개정내용

                      (학생부종합전형이 필요한 이유)

         - 파트 2와 3 : 학생부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교과와 비교과를 어떻게 챙길 것인지에 관한 내용

                              ( 2020년 고2, 고3 학생들이  준비해 나가야 할 내용들)

         - 파트 4 : 학생부 작성의 실제 사례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탐독을 했으면 좋겠건만 아직 본인은 고등학생 아니라면서 건네주는 이 책을 다시 슬그머니 돌려주는 우리 딸이다. 이런 류의 책들을 몇 번 봤기에 이런 반응을 보임을 이해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교사와 컨설턴트의 관점에서 쓰인 책은 시중에 많지만, 학생의 관점에서 쓰인 책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 중간 생략)

           그래서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학생 때 했던 활동과 저자의 제자들이 학교생활에서 실행했던 실현 가능한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시중의 책들처럼 어떻데 활동하라고 조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활동을 어떻게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좋을지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본문 9쪽




          학생부종합전형이 무슨 뜻인지, 어떤 입시전형인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수시로 변하는 입시방법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가라앉는 기분이다. 특히나 학년별로 나누어서 활동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서 필요할 때 발췌하기도 참 좋다.

          좋은 때를 골라서 아이에게 다시 밀어넣어야겠다. 내가 형광펜으로 칠해 둔 부분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책을 밀어넣을 타이밍을 잡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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