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수면생활 - 당신의 생활을 활기차게 바꾸는 숙면의 힘!
서진원 지음 / 북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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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는 낮잠의 매력에 빠졌다. 점심식사 후 5분 정도 직장내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걷고 난 후, 오후 업무를 보기 전에 잠시 눈을 붙인다. 동료가 쓰기에 몇 번 빌려 쓰다가 그 탁월한 기능에 반한 나머지 결국 구매까지 하게 된 무중력 의자. 여기에 앉아(거의 반쯤 드러눕지만) 한 15분 정도 눈을 붙이고 나면 오후 업무의 효율이 훨씬 더 높아짐을 느낀다. 평소 낮잠은 게으른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기고 터부시 하던 내가 이젠 낮잠을 즐기게 될 줄이야.

    이렇게 낮잠의 뛰어난 효과를 체험하고 나니, 밤잠에도 관심이 갔다. 고등학생 엄마인지라 어쩔 수 없이 나도 아이와 함께 늦게 잠들 때가 많은데, 나의 체력에 비해 밤잠의 물리적 시간이 늘 부족하다보니 밤잠의 가성비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바로 <슬기로운 수면생활>. 한정된 시간을 정말 슬기롭게 효율적으로 잠을 자야하기에 한 장 한 장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책 목차를 살펴보는데 낮잠에 관한 내용이 나오기에 얼른 그 부분부터 읽어보았다. 

     정오에 낮잠을 자면 혈압이 5% 정도 낮아지고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중간 생략)

     그렇다면 낮잠 자기 좋은 최적의 시간은 언제일까요? 전문가들은 이른 오후가 가장 좋기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늘어지거나 머리가 무겁다면 그때가 바로 낮잠을 자야 할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낮잠은 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 높이고 건강을 챙기는 일입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일이 아닙니다. 점심 식사 후 졸음을 쫓기 위해서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흔한데, 이보다는 아주 잠깐의 낮잠으로 건강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입니다.

                              - p. 40 ~ 41 中 -


      저자의 생각이 나와 거의 일치하기에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내가 요즘 경험하고 있는 바이기에 저자의 말에 격하게 공감을 표하고 싶었다. 피곤해하는 우리의 뇌를 커피로 달래가며 무리하게 할 것이 아니라, 피곤해 할 때 잠시 눈을 붙이는 것. 직장인들에겐 더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챕터 2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생기는 몸의 신호와 질병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수면부족으로 올 수 있는 병들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수면무호흡증, 치매, 하지불안증후군, 심장마비, 당뇨병, 비염, 우울증, 피부노화, 폭발성 머리 증후군, 비만, 조현병 등이 있는데 다른 병들은 짐작이 간다 싶었지만 치매와 비만은 의외였다.      

      2019년 국제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수면이 부족할 경우 치매 물질로 꼽히는 물질 중 하나인 타우의 농도가 급속도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타우와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 단기 기억 부위인 해마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점차 뇌 전체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런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뇌는 깊은 잠을 못 자거나 적게 자면 노폐물이 뇌에 계속 쌓여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며, 결과적으로 뇌 손상과 치매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 58~59 中 -

      순간 섬뜩했다. 암보다도 더 무섭다는 치매. 요즘은 조기치매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데 현대인들이 지나친 스트레스에 노출이 많이 되고, 바쁜 생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부족해지는 수면량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밤잠이 부족한 편인 나로서는 덜컥 겁이 났다. 가능한 한 밤에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도록 수면패턴을 조절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잠이 부족하면 신체 활동량이 줄어 열량 소모가 줄어들고 식욕이 증가하며, 우리 몸의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단다. 그래서 한창 공부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던 고3 때 먹는 양에 비해 그렇게 살이 붙었나보다싶다. 



       이렇듯 수면 부족이 가져다주는 폐해 외에도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 수면 장애 극복 사례들을 비롯해서 매트리스 기업 대표답게 침실 청소법 및 매트리스 사용 및 관리법 등 수면에 관해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여러 가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5주간에 걸쳐 작성할 수 있는 수면다이어리도 부록으로 있어서 평소 수면장애가 있거나 수면시간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보약 한 사발보다 잠 한 시간이 낫다'고 한다.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단박에 느낌이 오는 말이다. 사실 평소 나도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고, 그 시간 줄여서 다른 일을 좀 더 하려고 애를 많이 쓰는 편이다. 그래서 작년에 호되게 몸이 아파서 고생도 했다. 점점 나이도 들어가는 만큼 이제 내 건강을 좀 더 돌보아야겠다 싶다. 늘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들곤 했는데, 오늘부터는 시간을 조금씩 당겨서 10시에는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볼까 한다. 어서 '천연보약'을 먹으러 일찍 누우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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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서지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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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추석날이었다. 늘 그렇듯 근처에 있는 시댁으로 아침 일찍 온 식구가 출동을 했다. 전날에 이미 음식은 다 만들어 두고 온 터라 아침 식사를 다같이 하려고 간 것이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서 맛있게 밥을 먹는데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밀려왔다. 갑자기 울컥 하더니 목이 메어오는 것이다. 해마다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한 명절 음식을 먹어왔는데 돌아보니 그간 내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왔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올해 연세 72세이신 어머니의 밥상을 맢으로 과연 몇 번이나 더 받아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 '어머니가 안 계시면 내가 어디서 이런 집밥을 얻어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터지려는 것이다. 살아가는 순간순간 삶 속에서 허기질 때마다 나는 어머니의 집밥 덕분에 이렇게 버텨올 수 있었음을 맘속으로 조용히 고백하고는 식사 후 어머니께 감사인사를 전해드렸다. 

     "어머니, 오늘 밥 너무 맛있었어요. 정말 잘 먹었어요."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그랬니? 차린 것도 없는데 맛있게 먹었다면 나야 고맙지."    

     하시며 쑥스러워 함과 동시에 무척이나 기뻐하셨다.

     이게 바로 집밥의 힘이겠지? 그리고 저자는 이걸 일찍 깨달았기에 교사생활과 주부역할을 과감히 맞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을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어렵게 꿈을 이루었을 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과감히 교단을 내려와 '좋은 식사는 곧 그 사람이 살아갈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모토로 삼고, 밥을 지어 식구들을 먹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쩌면 난 밥 짓는 일을 짐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주방에 물기 마를 날이 없다며 투덜댄 건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던가. 한 끼 한 끼 밥을 지어 내고 내 작은 사림을 매만지는 일에 이토록 속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을 줄이야. 정작 나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깨닫고는 별안간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나, 혹시 집밥에 중독된 걸까?

                                  - p. 178 中 -

       

       불 앞에 설 체력을 위해 매일 줄넘기를 2000번씩 하는 그녀. 반려 식물 대신 콩나물을 기르며 잔잔한 행복을 만끽하는 그녀. 얼마나 집밥에 진심인지 충분히 알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집밥에 중독된 게 맞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진정한 주부프로. 그러기에 그녀는 마지막 장까지 독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 여러분,

              밥은 먹고 다니시나요?"

        

     종종 밥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는 것이다. '밥은 먹고 다니니?'라고. 이 물음은 아무나 던질 수 없다. 가까운 사람, 서로를 진심으로 염려해 주는 사람 사이에서만 물을 수 있다. 사회적 위신을 염려해서도 아니고, 손댄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몸 성하고 아픈 데 없기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다. '밥은 먹고 다니니?'라고 묻는 것은, '네 몸과 마음을 돌볼 최소한의 여유는 갖고 살고 있니?'라는 말이나 진배없다.

                                   -  p. 221~222 中 -


       


       먹는 것에 그렇게 욕심이 없는 나는 삼시 세끼를 그날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여겨왔다. 그랬기에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챙기면서도 잔뜩 경직된 마음으로 온갖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고 보니 내가 음식 욕심이 없었던 게 아니라, 욕심이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음식을 만들기도 전에 이미 마음은 잘 해야겠다는 부담으로 가득했던 것이다.저자처럼 그냥 냄비에 갓 지어낸 밥과 김치 하나 만으로도 따끈한 집밥을 차려낼 수 있는데, 나는 그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5첩 반상, 7첩 반상은 되어야 제대로 된 집밥이라며 혼자서 고집을 부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주방에서의 모든 일에 힘이 들어가다보니 주방은 더이상 내게 편한 공간이 될 수 없음은 당연지사이고.



       어제 모처럼 냄비밥을 지어보았다. 압력밥솥에 밥을 하면 30분도 채 안되어서 상황종료인 반면, 냄비에 밥을 하려니 쌀을 불리는데 30분, 센 불에 끓이는데 10여 분, 불 줄여서 끓이는데 또 15분, 뜸 들이는데 10분.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비밥의 매력을 깨달았으니 적당히 눌어붙은 누룽지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는 것이다. 온 가족이 냄비바닥을 긁어가며 쟁탈전을 벌일정도 였으니 어제의 베스트 푸드는 냄비밥이지 말입니다!

       단출한 메뉴이더라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집밥'에는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가 가득한 것 같다. 그게 바로 학교에서, 직장에서 방전된 채 돌아와도 내일 다시 힘내서 학교로, 직장으로 갈 수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내 가족을 위해 정성껏 차린 이 밥상이 언젠가 그들이 '인생의 허기'를 만났을 때 헤쳐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리라 믿으며 오늘도 나는 냄비밥을 지으러 간다. 쌀독을 여는 나의 뒤로 큰아이의 통통 튀는 주문사항이 들려온다.

        " 엄마, 오늘은 누룽지 더 많이 나오게 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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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제로 홈트 (개정증보판) - 신체나이 10살 젊어지는 부위별 스트레칭
김수연 지음 / 이덴슬리벨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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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은 노화가 시작됐다는 신호!' 

   책 표지에 씌어있는 글귀에 흠칫 놀라며 잠시 얼음이 되었다. 바쁜 워킹맘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편히 앉아있는 순간이 없기에,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런거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여겼는데. 요즘들어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욱신욱신 쑤시는 것도 애써 괜찮다고 넘겨버리곤 했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노화가 시작됐다는 신호라는 말에 가슴이 답답해져온다. 그래도 '신체나이 10살 젊어지는 부위별 스트레칭'이라는 책의 부제에 희망을 가져보며 책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sns상에서 유명하신 분이라 이미 잘 알고 있는 김수연 원장님이다. 39세에 첫아이를 낳고, 45세에 둘째를 낳은 후 하루 15분 체형 교정 스트레칭을 통해 출산 전보다 오히려 더 탄탄한 몸을 만드신 분!  '고령임신 = 노화'라는 비공식적인 공식을 과감히 깨뜨리신 분으로 널리 알려지신 분이라 안그래도 그분의 노하우가 무척 궁금해하던 찰나였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10살 젊어지는 바른 자세'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통증에 도움이 되는 홈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김수연 원장님이 직접 동작을 하는 모습이 자세하게 사진과 동작설명으로 안내되어 있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비슷한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증상별 홈트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중 나는 '허리와 골반 통증 ZERO 홈트', '어깨와 팔 통증 ZERO 홈트', '생체 시계를 되돌리는 통증 ZERO 홈트'에 눈이 갔다. 만성요통과 어깨 통증이 있어서 종종 몸이 힘들 때가 있기에 평소 문화센터에서 요가를 해보려고 노력중인데 퇴근 후 저녁준비를 하다보면 빼먹기가 일쑤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담긴 책을 보니 굳이 가지 않아도, 집에서 혼자 조용히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김수연 원장님이 직접 보여주는 운동 영상이 QR 코드도 함께 탑재해놓았기 때문에 동영상까지 쉽게 볼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다. 



     타이핑을 하는 지금도 오른쪽 어깨의 한 부위가 또 콕콕 쑤신다. 아이들에게 어깨 좀 주물러 달라고 하면 어느 부위인지 알 정도로 만성적으로 날 괴롭히는 어깨통증. 나이가 들다보면 다 그러려니 싶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통증은 곧 노화'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이젠 무작정 참고만 있지 않으려고 한다. 수시로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책을 펴놓고 따라해보아야겠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나의 신체나이도 젊어지겠지? 기대와 희망을 갖고 내일부터 당장 시작하리라.

        "여기저기 콕콕 쑤셔서 힘든 내 몸아! 우리 내일부터 1일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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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주식 - 이룬 것들과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직장인의 진솔한 주식투자 에세이 어쩌다 보니, 시리즈 3
이학호 지음 / 북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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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아침, 저녁으로 휴대폰으로 꼭 틀어두는 게 있는데 바로 뉴스와 유튜브 방송이다. 아침에는 주로 뉴스를, 저녁에는 주식관련 유튜브 영상을 틀어두고 보는데 그 바람에 나도 본의 아니게 주식에 관해 조금씩 듣곤 한다. 물론 내가 주식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매일 매일 그렇게 듣다보니 너도나도 한다는 그 주식이 뭔지 점점 궁금해졌다. 그런 나의 변화를 알아차렸는지 어느날 남편이 슬그머니 실토를 하는 것이다. 나 몰래 주식을 시작해서 오르락 내리락 몇 번이나 롤러코스터를 탔는지 모른다고. 다행히 지금은 어느 정도 수익을 낸 상태이고 이제 주식이 뭔지 좀 알 것 같다고는 하나 다시는 나 몰래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단단히 받아두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주식에 대해 좀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 혼자서 혹여나 사고를 치면 안되니 책 속에서 저자가 얘기했듯이 이왕 주식을 할거면 부부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공부를 좀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어쩌다 보니, 주식'이라는 주식투자에 관한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신문사에서 16년째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이다. 그는 직장 초년생이던 시절 월급으로 주식을 조금씩 사서 모으다 수익을 봐서 부모님과 은행의 도움 없이 신혼집을 장만했다고 한다. 처음 도전한 주식으로 수익을 낼 정도였으니, 아무래도 저자는 주식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아내의 눈치도 보이고 해서 주식을 접게 되었는데, 직업이 신문사 엔지니어다보니 본의 아니게 날마다 신문을 볼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미국의 저성장 시대가 끝나감을 보고 투자하기에 적기임을 깨달은 그는 다시 주식을 시작해서 돈을 벌게된다. 그 돈으로 어머니와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고 그 일은 어머니에게도 저자에게도 행복한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본격적으로 주식을 공부하게 된 저자는 주식 카페에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누던 중 본인이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서 <자식에게 물려주는 종목>이라는 카페를 개설하여 지금도 방장으로 활동하고 있단다. 



     아직은 나도 '주린이'인지라 그의 설명이 100%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강점은 '솔직함'임을 알 것 같다.

      나는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다. 좋은 종목이 있다면, 그것을 추천할 이유가 없다. 내가 사야 한다. 그리고 산 것을 증명한다. 좋다고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계속해서 오르는 종목도 없다. 상승하는 주식에 조정이 오면, 그 조정이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인지 소위 말하는 끝물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까 주식투자는 매수한 순간부터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주가는 지옥 같은 구렁텅이로 빠져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언제든지 우리가 알 수 없는 위기는 온다, 반드시.

                                         -  p. 78 中

     '내가 사야 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일단 사봐야 그게 우량주인지 거품주인지 알지 않겠는가. 그리고 섵불리 추천을 해주었다가 뒷감당은 어찌 하겠냐는 말이다. 솔직한 그의 화법은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를 향한 신뢰를 쌓아주었다.




      너도 나도 주식을 한다고 하니 내가 너무 세상에 뒤처지나 싶은 생각에 주식에 조금씩 관심을 가진 건 사실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저자는 사회 초년생에게 들려주는 내용과 달리 나같은 중년들에게는 주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나는 주식이 정말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집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큰돈이 들어갈 곳이 없다. 월급이 매달 들어오기 때문에, 생활하고 남는 돈이 크든 작든 남게 된다. 주식투자가 좋은 이유는 소액으로 가능한 재테크이기 때문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많다면 좋겠지만, 없어도 가능하므로 주식투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p.147 中 -

      물론 저자의 말이

 100% 다 들어맞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의 여유자금 범위 안에서 주식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하게 든다. 내가 투자하고 싶은 회사의 주주가 되어 함께 투자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경제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 더 이상 경제의 객체로서가 아니라 이젠 주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살포시 설레기까지 한다.

      


      남편이 투자하는 종목이 한동안 오름세이더니 요즘 다시 주춤한다. 내가 부쩍 화살표의 오르고 내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니 남편이 이런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역시 독서의 힘이다. 책 한 권을 통해 내 시야가 더욱 넓어졌음이 느껴진다. 이제 나도 슬슬 주린이 딱지를 떼고 저자의 추천대로 조금씩 재테크의 바다에 발을 넣어볼까 싶다. 저자가 제목 한 번 제대로 잘 지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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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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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친한 직장동료가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출근을 했기에 어쩌다 다쳤냐고 물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답하는 그녀.

    "누워서 책을 읽는데 너무 무거웠나봐. 손목이 아픈거야. 자세를 바꿔야지 싶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읽었더니 이렇게 손목이 계속 아프네."

    평소 소신있고 자기 생각이 뚜렷한 그녀였기에 다소 엉뚱한 그런 부분들이 매력인 그녀. 도대체 어느 정도의 두께였으며, 무슨 책이었는지 몹시 궁금하여, 아프다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제목을 물었다. 세 글자의 책 제목. 그 제목을 듣는 순간 난 그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죄와 벌>이었다. 제목은 익히 들어서 너무도 잘 알지만, 제대로 읽은 적이 없는 고전 중의 고전. 두께가 두껍기로도 유명한 그 고전을 그녀는 누운 채 한 자리에서 다 읽어냈단다. 신선한 충격이었던 그 날의 사건은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에 '고전읽기'를 추가할 정도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고전은 항상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읽어보고 싶고 당연히 읽어야 한다고는 생각하나, 지금 당장은 읽기 부담스럽고 언젠가는 꼭 읽을' 그런 책이었다. 그 정도로 내겐 숙제와도 같은 부담스런 책이 바로 고전이다. 그런데 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길잡이책을 만났으니 바로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이다. 



     저자가 인문학 박사이거나 작가일 거라고 짐작한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어긋나버렸다. 그는 인문학과는 전혀 상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원목 주방용품 업체 '장수코리아'의 대표이다. 평소 책을 너무도 좋아하여 한 달에 50여 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인문학을 소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단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는 방대한 그의 독서 덕분에 저자는 결국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고전을 읽어내는 것도 어려운데 자신이 읽은 고전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내어 책으로 펴내기까지한 저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 책에서는 모두 28권의 고전을 다루고 있으며 각 책에서 저자가 찾은 인생 지침들을 술술 읽어질 정도로 편안한게 기술하고 있다. 아직 고전을 읽지 못한 독자들이나 고전이 부담스러운 독자들에게는 운동 전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 준비운동이 되어줄 뿐 아니라 식사 전 식욕을 돋구는 에피타이저와도 같은 역할이 되어줄 것이다. 게다가 이미 그 고전을 다 읽은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터주는 역할도 하기에 누구나 읽어도 각자에 맞는 조언 및 도움이 될 것 같아 여러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을 덮으려는데 에필로그의 글귀가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 

  

    본문에 언급한 짤막 짤막한 고전들을 맛본 독자들은 이제 조금씩 갈증이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평생 다 읽어 보지도 못한 방대한 고전 문학들 중 28편, 게다가 문학 작품 중 몇 페이지에 불과한 문장들 속에 이렇게 다양한 삶의 의미들이 내재한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수도 있다. 여기에 인용한 고전 문학들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다채로운 문학들이 우리 곁에서 지침을 주고 감동과 희열을 주며 우리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 줄 것이다.

    이제 직접 고전 문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길 바란다. 그 안에 자신이 품고 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에필로그 中 -

      

       저자의 예상은 적중했다. 짤막짤막한 글귀들을 읽다보니 저자의 말대로 전체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들이 한 두 권이 아니다. 그래, 들어가봐야겠다. 삶 속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의 답이 어느 고전에 숨어있을지 찾아보는 것도 고전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이리라. 뭐 부터 읽어볼까? 사뭇 나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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