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죽겠다면 근육에 투자하라 - 체력의 정체는 근력
히구치 미쓰루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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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한 운동이 있다. '30분 순환운동'이라는 일종의 헬쓰운동의 미니버전 같은 것인데 30분 동안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번갈아 가며 하는 운동이다. '여성전용헬쓰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들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노출이 좀 있는 운동복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아줌마들끼리 모임하듯 편한 분위기 가운데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데 맘이 끌려서 나도 1년 가까이 이 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 나름 제법 운동효과도 보고 근육량도 늘어서 몸이 제법 탄탄해지는 듯 했는데, 아무래도 워킹맘으로 바삐 사는 가운데 운동을 계속 하려니 시간적 부담이 있어서 그만 둔 아쉬운 운동이기도 하다. 정기적으로 인바디도 측정할 수 있어서 근육량의 증감을 그래프로 확실하게 확인한 후 근육 관리 또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나는 체질적으로 근육량이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다가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는터라 근육을 키우는 데 참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운동을 하던 그 때를 떠올려보면 30대 이후의 내 삶 가운데 제일 건강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그야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근육'이 있어야 피로도 덜 느끼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임을 확실히 체감하던 시절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학술원 교수이자 같은 대학 액티브에이징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근육박사로서, 이 책을 통해 한 마디로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체력을 키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이다'라는 것을 거듭하여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활기차게 즐기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필요하며 이 운동을 괴롭게 여기지 말고 즐겁게 즐기면서 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괴로운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즐거움을 동반한 '동락(動樂)'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사랑하는 '음악(音樂)'처럼 평상시 운동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스포츠가 '동락'으로 일상생활에 자리 잡는 것이 이상적이다.

                 - 본문 7쪽 인용 -

         '동락(動樂)'이라........   참 신선한 표현이다. '음악'을 즐기듯 '동락'을 즐겨라! 역시 근육박사다운 조언이다.




        저자는 '체력'이란 무엇인지 원론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왜 체력을 키워야 하는지, 그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한데 근육이 어떠한 특징과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중 아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근육은 게으름뱅이'라서 금세 퇴화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실험에서 피실험자를 3주간 침대 위에 누워 있도록  하고, 식사나 용변까지 침대 위에서 하며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생활하도록 했더니 하반식 근육량이 2~10% 감소하고, 남녀 모두 근력이 평균 20% 저하했다고 한다. 이 때 특히 약해지는 근육이 어디인고 하니 우리가 중력을 이겨내고 직립 자세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항중력근'이라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러하기에 우주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들은 하반신으로 버티고 서는 웨이트 리프팅 종류의 운동과 고정식 자전거, 트레드밀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매일 빼먹지 않고 실시한다고 한다. (한 때 tv에서 허벅지 근육이 튼튼해야 오래 산다며 허벅지 근육과 수명이 비례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싶다.) 그래서 저자는 5장에서 '하반신과 체간 근육을 키워라'라는 제목 아래 내 체력에 맞는 운동방법,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 안전하고 간편하게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법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로잉(노 젓기), 튜빙 밴드 이용한 로잉, 워킹, 수영, 의자를 이용한 근력 운동등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6장에서는 근육에 좋은 음식에 관해 소개하며 음식을 비롯하여 다양한 영양소에 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부록이다. 우리가 가정이나 회사에서 좁은 공간만 있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근력 향상 운동법에 관해 쉬운 그림과 설명으로 만들어진 벽보 그림이 책의 가장 뒷부분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데, 잘라내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짬짬이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나도 그 벽보를 주방에 붙여 두고 식탁의자를 이용해서 오며가며 생각날 때마다 그림을 따라 운동하고 있다. 저자는 한 번에 강하게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강도라 하더라도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하는데 나도 앞으로 꾸준히 오래 즐기며 근육운동을 즐겨보려고 한다. 그래서 건강미 넘치는 40대 아줌마가 되어, 모든 의사의 한결같은 건강 처방처럼 '근육 없이 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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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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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제목이 참 재미있다. 한 때 tv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살짝 패러디한 느낌도 들어서 한 번 씨익 웃고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그리스.로마 신화중에 등장하는 주요 신들의 이야기를 모아 거기서 유래한 영어 단어들을 다루고 있고, 2부는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들을 소개하고 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두번은 읽은 적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라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 중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은 데 그 중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에 관한 부분이었다. 역시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 니케가 승리의 여신이기 때문에 이 이름을 따서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나이키'가 니케의 영어식 발음이기에 그렇게 명칭하게 된 것이고 말이다. 여기까지는 잘 알고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일본 혼다 모터스의 새 날개 깃털 같은 로고와 영국의 수제 자동차인 롤스로이스의 보닛 엠블럼으로 사용되는 오너먼트가 바로 이 니케 여신을 상징하는 것이란다. 이처럼 신화는 서양의 문화 및 생활 전반에 걸쳐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또 한 번 알 수 있었다.

    -- 제우스의 아내이자 '만인의 어머니'인 헤라의 이름을 딴 약품이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모르핀을 아세틸화하여 만든 진정제의 일종인 '헤로인'이란다.1895년 독일의 한 회사가 만든 약품인데 당시에는 가게에서도 팔았다고 하는데, '엄청난' 효과가 있어서 'Hera'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여러 신들에 관한 에피소드 등으로 소개된 1부의 내용도 재미있게 읽긴 하였으나, 나도 나름 크리스천이라고 자부하는지라 2부의 내용에 좀 더 관심이 갔다. '아론의 지팡이', '아담의 사과','카인과 아벨' 등 익숙한 단어들이 나와 책장은 쉽게 쉽게 넘어갔다. 그 중 '베델'이 나왔는데 사실 한글 성경책에서는 '벧엘'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물론 외래어다보니 소리나는대로 표기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읽던 중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 평소 성경을 통독하면서 자주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아라'이다. 나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그 말을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해석하곤 했다. 그래서 '어리석게도 자기 스스로 자기에게 해를 입히는 꼴'의 의미 정도로 이해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Heap coals of fire upon his head."  <잠언> 제 25장 21~22절 '히즈키야가 사람을 시켜 베낀 금언들'과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제12장 20절 '그리스도 안의 새 생활'에 나오는 말로, 원수(악)를 은혜(선)로 갚아 원수를 뉘우치게 하라는 말이다. 당시 히브리인들은 석탄불을 머리에 대면(Heap coals of fire upon his head) 원수가 온유해지리라 여겼던 모양이다. 이는 성서의 주요 메시지인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 본문 186쪽 인용 -

        이런 뜻이었다니 전혀 뜻밖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계속 나는 오해를 하고 있을 뻔 했다.


 

  

       이 외에도 부록으로 '우리가 자주 쓰는 라틴어 관용구'가 소개되고 있는데 우리가 라틴어인지 모르고 쓰는 게 제법 있었다. 부록에 소개된 내용들 중 내가 들어본 내용들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 A cappella (아 카펠라) : 중세 유럽에서 반주 없이 부르던 합창곡  

          - Adios Amigo (아디오스 아미고) : 친구여, 안녕

          - Ave Maria (아베 마리아) : 로마 카톨릭교의 성모송

          - Carpe diem (카르페 디엠) : 현재를 잡아라, 오늘을 즐겨라

          - Et cetera(etc.) (에트 세테라) : 기타 등등

          -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Quo vadis (쿠오바디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 Veni vidi vici (베니 비디 비키)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아카펠라', '에트 세테라', '쿠오바디스'가 라틴어였다니........ 오늘 또 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찾아보기'라는 색인목록을 두는 친절 또한 베풀고 있다. 사실 이런 부류의 책은 잘 두었다가 필요 때마다 발췌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일일이 찾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색인목록을 마련해 둔 저자의 센스덕분에 이 책을 자주 펼쳐볼 수 있을 것 같다.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면서 여기저기에서 잘난척(?)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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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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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플래너를 쓴다. 학창시절 학습플래너를 쓰던 습관이 몸에 배인 탓인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나는 줄곧 플래너와 함께 생활한다. 심지어 임신기간 중에도, 그 바쁜 육아기간 중에도 일기장 겸 독서노트 겸 해서 썼는데 1년 동안 꾸준히 100% 써내지는 못하지만 '50%만 써도 만족하자'는 내 나름의 목표아래 해마다 그렇게 플래너를 써왔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늘 대형서점이나 문구점으로 가서 내년에 나와 함께 할 플래너를 고르는 게 일종의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여태껏 책처럼 제본 된 형태의 플래너를 사용했는데 올해 2019년에는 독특한 6공 바인더 형식의 플래너를 구입하게 되어 속지만 추가로 끼워넣어가며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변동이 없는 한 계속 이 제품을 쓸 듯 하다.)

      이렇듯 평소 나는 시간관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솔직히 그렇다고 해서 아주 시간을 전략적으로 쪼개어가며 쓰는 편은 못되지만, 그래도 한 주일을 미리 계획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한 달을 미리 계획하여 플래너를 쓰다보니 점점 버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한편으로는 돈을 아껴 쓰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느끼고 실감한 것은 아닌데 내 나이 마흔을 넘어서고 나니, 누구나 격언으로 잘 알고 있는 '시간은 금이다', 'Time is money.'처럼 정말 시간이 돈과 같다는 게 뼈저리게 와닿는다. 나도 이제 늙어가고 있다는 걸 몸이 체감하는 걸까? 하루하루의 시간이 귀하고, 무언가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간절해지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인  <걱정마, 시간이 해결해 줄거야>만 봤을 때는 요즘 서점계의 대세인 '위로하고 공감하는' 부류의 책인 줄 알았다. 게다가 저자의 이름이 '아이작 유'이길래 '번역서인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런데 표지를 넘기고 목차를 읽는 순간 책을 읽기도 전에 내가 큰 오해를 할 뻔 했었겠다 싶었다. 저자는 순수 한국인에 여러 번 책을 출간한 경력까지 갖춘 KAIST 출신의 유능한 인재이고, 이 책은 '1초'에서부터 출발하여 '1년', '10년', '평생'까지 각각의 시간들에 대한 물리적 시간의 개념, 시간에 따른 과학적 이론, 의학상식, 통계 등의 객관적인 정보외에 저자만의 언어로 정의하는 각각의 시간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1초 동안 10,000개의 코카콜라 캔, 그리고 80개의 맥도날드 햄버거가 소비된다. 1초 동안 미국에서만 1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1초 동안 빌 게이츠는 250달러를 벌고 나이키는 600달러를 번다. 반면 베트남에 있는 나이키 공장 직원은 0.000025달러를 번다.

              - 본문 19~20쪽 인용 -


       하나, 둘, 셋! 이 짧은 3초의 시간에 우리 뇌 깊숙한 곳, 뇌간과 소뇌에선 한순간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이 사람이 호감이 있는지, 매력이 있는지, 좋은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 본문 27쪽 인용 -


        한 건강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하루 30분 정도, 평소보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5,000보 정도를 걷게 되고 이것이 유산소운동이 되어 체중감량 효과까지 보인다고 한다.

               - 본문 60쪽 인용 -


        살다 보면 갑자기 지칠 때가 있다. 일하기도 싫고 만사가 귀찮아서, 잠시 일상으로부터 작별을 고하고 일탈을 꿈꾸는 그런 때가 있다. 아마 일주일에 최소 한 번, 한 달에 네 번 정도 말이다. 나는 그 시간을 '일탈의 2시간'이라고 부르며 기분 전환을 하는 편이다.

               - 본문 77쪽 인용 -

        



       사실 처음 목차만 봤을 때는 1초, 2초, 3초, 4초, 5초 등의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대로 진행되겠구나.'라는 생각에 혹시나 따분하지는 않을까 우려를 했던 게 사실이다. 그와 동시에 '누구나 다 아는 시간들이고, 누구에게나 다 있는 시간들인데 그 속에서 저자는 어떤 특별한 얘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우려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1초부터 시작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우려와 달리 나는 1시간을 지나 하루, 5일, 7일, 한달, 40일, 67일까지 쭉쭉 달리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책 여기저기에 내가 붙인 인덱스 스티커가 하나 둘 늘어나서 어느새 노랑, 연두, 파랑 등 색색깔의 스티커들로 책이 도배가 되고 있었다. 나의 두뇌만 여력이 된다면 통째로 암기하고 싶을정도로 이 책은 기억하고 싶은 내용도 많고, 언젠가 내가 글을 써야 하거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에 요긴하게 인용하고 싶은 부분들이 참 많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시간에 관련된 지식들로만 모아놓은 책은 결코 아니다. 저자는 그 속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미 책의 앞표지에서부터 저자는 이 책의 주제를 살포시 소개하고 있다. "시간의 연결을 알면 답이 보인다"라고 말이다.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대해 가르쳐주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과 무한애정을 책의 여기저기에서 표출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자는 삶을 짧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길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며, 여유롭고도 통찰력 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얘기하며 독자들에게도 그렇게 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이가 시간을 길게 그리고 멀리 조망할 눈을 가지길 희망한다. 목표가 멀리 있다고 느껴질 때, 당장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일들에 일희일비하고 있을 때, 성급히 일을 마무리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걱정 마,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라고 외치길 바란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의 여유와 긴 호흡을 가지고 묵묵히 성장해 나아가, 결국 굳건하고 위대한 성공을 얻길 희망한다.

                 - 본문 194~195쪽 인용 -



    

       조금 있다가 플래너를 쓰려고 한다.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간략히 메모하고 체크하고 내일 있을 일들에 대한 계획 또한 세우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할 예정인데, 이제 플래너를 쓸 때마다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오를 것 같다. 내 인생을 구성하는 재료인 플래너의 한 칸, 한 칸들을 써내려갈 때마다 저자가 얘기해 준 '시간의 연결'을 떠올리며 유의미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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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잠자는 8시간이 있다
황병일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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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턴가 밤에 연속으로 푹 자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바람에 밤늦게 자는 것도 아니고 늦어도 밤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뜨면 늘 몸이 무겁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3시간에 한 번 꼴로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 누구인들 피곤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아직 갱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지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밤11시 쯤 잠자리에 들면 새벽 2시 쯤 1번, 5시 쯤 또1번 깬다. 무슨 모유수유하는 아기도 아니고 정확히도 3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깨어나니 나로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남편이 코를 좀 심하게 고는 편이라 어쩔 수 없이 각방 아닌 각방을 써보기도 하는데(애석하게도 내가 쇼파에서 잠을 잔다는게 함정!), 따로 조용히 잠을 자도 자꾸 잠에서 깨어나니 정말 답답하다. Tv에서처럼 싱글 침대 두 개를 사서 안방에 넣고 싶은 바람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걸 봐서도 나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숙면에 좋다는 베개 등 이것저것 다 써봤음에도 별 차도가 없어서 정말 고민이었다. 그런 나였기에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가치를 세워나가고 있고, 수면 강의와 수면칼럼을 연재하고 있다'는 저자의 소개글을 읽으니 이 분의 책을 읽으면 뭔가 좀 해결책을 얻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가 생겼다. 나의 필요가 큰 덕분인지 저자의 글솜씨가 좋은 덕인지 책은 술술 잘 읽혀진다. 한 자리에서 절반은 금방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잠의 중요함을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다.

      "내일을 기대하는 삶은 잠이 드는 순간부터 시작이다. 험난한 인생 여정은 잠을 통해 방전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잠자는 8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건강과 미래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프롤로그 인용 -

      8시간을 어떻게 잤느냐에 따라 건강과 미래가 결정된다니 잠의 중요성에 대해 이보다 더 얼마나 설명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실제로 1986년 1월 28일에 발사된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약 73초 후에 공중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승무원 7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수면부족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 잠은 그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0순위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뉴스에서 종종 대형버스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할 때마다 대부분 버스기사의 졸음이 사고원인이라고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버스기사들이 한 번이라도 더 운전을 하기 위해 쪽잠을 자면서까지 운전하다보니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사고가 일어나고 그런 사고들은 대다수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영국의학협회에서 연구한 결과 17시간 이상 깨어 있는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정도의 음주운전과 비슷하다고 하니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못지 않게 위험한 게 졸음운전이지 않을까 싶다.


 

      수험생 시절 '4당 5락'이라는 말을 들으며 공부를 한 기억이 난다.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속설이었는데, 에디슨이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연구를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수면시간 4시간'은 고3 수험생들에게는 일종의 불문율처럼 지켜야 할 무거운 과제이기도 했다. 그런데 저자는 당당히 얘기하고 있다.

       " 하지만 더 당황스런 사실은 에디슨이 잠을 덜 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에디슨은 잠을 몰아서 잔 게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깐씩 잠을 잤다. 심지어 연구소 작업대에서도 잠을 잤다. 그의 연구소에는 항상 그가 쓰는 침대와 베개가 한쪽 구석에 놓여있었다. 4시간만 자면서 연구했다는 것은 사실 홍보에 능했던 에디슨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 본문 64쪽 인용 -

       에디슨에게 속았다는 생각보다,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해져 오는 건 왜일까? 그 시절 늘 부족한 잠에 허덕이며 나를 채찍질하고 더 반성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부치기도 했는데, 이제라도 알게 된 에디슨의 꼼수(?)에 동질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 뿐 아니라 저자도 언급한 책들인 '아침형 인간', '미라클 모닝'(저자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침 5시의 기적'도 이런 쪽으로 유명한 책이다)이 유행처럼 번질 때, 나는 몹시도 자괴감이 들곤 했다. 마음은 나역시 그러하고 싶었는데, 좀처럼 몸이 따라가 주질 않는 거였다. 새벽 5시에 기상을 하다니...... 언감생심 꿈도 꾸기 힘든 일이었는데, 그래도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맘에 몇 번 시도하다가 결국 몸이 축나곤 했었다. 그리고 얼마나 스스로를 또 못난 사람으로 여겼는지 모른다. 그런데 저자는 또 한 번 나를 위로해주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아침형 인간", "4시간 수면법"등의 책이 유행했고, 2015년에는 "미라클 모닝"같은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따라 해서 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밤에 일하는 올빼미형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랫동안 체화된 수면리듬을 바꾸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앞서 말했듯이 5시간 미만을 자도 다음날 피곤하지 않은 사람을 단시간 수면자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유전자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이미 새겨진 DNA를 무시하고 올빼미형과 종달새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다. 개인마다 적합한 수면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매일 4~5시간만 자도 다음날 거뜬하게 일어나서 민첩하게 행동하고 건강에 아무 지장이 없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단시간 수면자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 본문 64~65쪽 인용 -

  


 

       책을 읽던 중 새로운 사실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 평소 내가 걱정하던 '자다가 두 어 번 깨는 습관'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수천년 동안 인류의 몸에 체화되어 내려온 수면패턴은 잠자는 도중에 한 번 깨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면패턴은 어찌 보면 매우 정상적인 패턴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잠을 자다가 중간에 잠이 깨는 현상을 심각한 건강이상신호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란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살짝 마음이 놓였다. 역시 걱정은 사서 하는 게 아닌가 보다. 내 상황에 맞게,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수면패턴이 나에게 가장 맞는 게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결론을 내려보았다.

       나처럼 이렇게 수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수면의 속설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하는 것 외에 본격적으로 수면 전문가로서 숙면 지침을 몇 가지 알려주고 있어 유용한 꿀팁으로 사용할만 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멀리하라'를 비롯해서 '일어나느 시간보다 잠드는 시간을 통제하라', '생체 시계를 맞춰 줄 햇빛샤워를 활용하라', '감정조절 호흡법을 실천해 보라', '낮의 활동을 점검해 보라' 등 총 13가지의 꿀팁을 소개하고 있어서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앓던 이가 빠진 것마냥 시원하다. 수 년 동안 고민하던 나의 수면 패턴이 고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자가 말 한  '잠자는 시간인 인생의 1/3을 바꾸면, 활동하는 시간인 인생의 2/3가 바뀐다'처럼 좀 더 나에게 맞는 수면 패턴을 찾을 수 있도록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며 내 남은 인생 또한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 같다. 물론 스트레스로 여기지 말고 내 몸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찾아가며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기까지 큰 도움을 주신 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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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국의 미래 - 삼성전자, 인텔 그리고 새로운 승자들이 온다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여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일간의 '반도체 전쟁'을 보며 우리나라에 뭔가 걱정스러운 일이 생긴 건데, 도대체 무슨 문제인지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탐구생활'이라는 누런 책으로 겨울방학 과제를 하던 중  '트랜지스터'가 반도체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 정도가 고작이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 기업이 그 반도체 생산으로로 세계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것 정도이다. 그랬기에 언론에서 일본이 대한민국에 대하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꼭 필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몇 몇 재료들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다고 했을 때도 좀처럼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누가 좀 쉽게 설명해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랬기에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는 기대가 컸다. 특히나 책 속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광선 명예교수님의 추천사를 보니 책에 대한 기대가 더 생겨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일 경제전쟁과 관세 부과를 무기로 사용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매우 어려워진 국제 환경 속에서 출간된 <반도체 제국의 미래>는 4차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산업의 위기와 기회 그리고 미래를 다루고 있다.

                        (중간 생략)

       반도체 산업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정보와 식견을 얻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추천사 인용 -

      '반도체 산업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정보와 식견을 얻기 원하는 독자'가 바로 나였다. 누가 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면 좋겠다 싶은데 정말이지 그 '누가'가 없었기에 여지껏 언론에서 듣는 정보로 이해하는 게 전부였는데 이 책을 펼치면서  그 '누가'를 만난 것 같아 내심 반가웠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쉬운 책만은 아니다. 다행히 100%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나같이 반도체나 IT 산업, 4차 산업 등에 문외한인 전형적인 '문과체질'의 사람에게는 조금 버겁긴 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대상을 이공계열 전공생으로 한정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불특정 다수를 위해 난이도 조절을 절묘하게 하고 있다. 현실감에 무게를 둔 한일간의 반도체 전쟁으로 동기유발을 하여 반도체에 대해 쉽게 접근하다가,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인 제조공정을 소개하며 반도체 개발 연구원으로서 '홈그라운드에서 경기하듯' 실감나게 설명한다. 사실 반도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의 제조공정은 그야말로 기본적인 상식이리라. 더욱이 다행인 건 저자는 반도체 전문가라 설명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오븐에 피자를 굽는 것'과 같은 적절한 비유와 함께 쉽게 설명을 이끌어감으로써 아주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정말 한방에 이해가 가는 탁월한 비유였다. 그 덕분에 반도체는 어려운 개념이라는 고정관념도 조금씩 깨어지고 있었다.(한동안 피자를 볼 때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떠오를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자기의 수준에 맞게끔 각장의 코스대로 읽어야 할 것 같다. 물리학도나 이공계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는 쉽게쉽게 넘어갈 책이고,  나같이 '뼈속까지 문과'인 사람은 처음부터 이 책을 다 읽겠다고 덤비다가는 체하기 십상일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정독이 아니라 발췌독을 했음을 조심스레 밝힌다. (언젠가는 이 책을 다 이해할 날이 오리라 믿으며 절반만 이해해도 감사히 여기자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읽었다.) 그래도 그렇게 읽으면서 나름 정리한 몇 몇 사실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일본이 대한민국에 대하여 수츨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한 품목은 '고순도불화수소', '극자외선 감광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였다.

     2)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3) 반도체 메모리 산업은 미국에서 시작되어서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오게 되었다.

     4)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5) 2018년 대한민국의 단일 수출 품목으로서 반도체가 최초로 1,000억 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6) 전 세계 반도체 수입의 약 30%를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이다.(2017년 기준)

     7) 4차 산업의 핵심 부품은 반도체이다.

     8) 반도체 시장은 기술력이 뛰어날수록 원가를 절약할 수 있다. (1년의 기술 차이가 20~30%의 원가차이로 나타난다.)

     9) 1983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공식발표를 했을 때 모든 나라들이 비웃었다.

         (청와대조차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10)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이 개인용 PC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포착하고, 이에 맞춰 원가를 극한으로 내리면서 반도체 시장의

         메모리 가격을 폭락하게 하였다. (덕분에 프로그래머들이 고민하지 않고 메모리를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쓴 글을 보면서  감사거리 하나를 찾았다. 

        지금 제 앞에는 모니터, 컴퓨터 본체,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이 책을 쓰는 데 사용한 도구들인데 모두 수십 나노 미만의 초미세공정으로 개발된 반도체가 들어 있습니다. 이 모든 물건에 들어간 반도체 가격을 합쳐도 100만 원이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겨우 그 정도 지출만으로 지우개의 번거로움도, 원고지의 번잡함도 없이 거의 완벽한 원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키보드와 마우스, 나아가서 스마트폰의 경우는 음성으로 검색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물건들이 푼돈 가격에 주어졌음에도(다들 비싸다고 투덜거리겠지만) 책을 다 쓰고서 돌아보고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본문 363쪽 인용 -

           반도체 산업을 위해 불철주야로 애써준 '누군가'가 있었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노트북을 펴고 타이핑을 하며 서평을 쓸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냥 당연하게 쓰고, 내 돈 주고 산 내 물건이니까 별 생각 없이 써 온 물건들인데, 이제는 전자기기들을 보고 사용할 때마다 그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 같다. (IT 관련 책을 보며 그 결론으로 감사거리를 찾는 걸로 마무리짓는 나는 어쩔 수 없는 '문과'체질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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