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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수제 간식 레시피 - 유별난 개엄마 유튜버 디바제니의
디바제니 지음 / 너와숲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 강아지가 벌써 만 2살이 넘어서 이제 3살의 나이에 들어섰다. 정확히 말하자면 2년 7개월. 태어난지 3개월 되었을 때 우리집에 온 게 어제만 같은데 벌써 3살이라니 참 시간이 빠르다. 마냥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화분 흙 파먹으며 장난치기 바쁘던 녀석이 요즘은 좀 차분(?)해진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가족이 된 강아지와 함께 하는 매 순간순간이 추억으로 남아있기에 우리집에서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우리 가족들 모두 동일할 것이다. 그래서 난 강아지의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사료를 구입할 때도 맛보다는 영양가 좋은 것으로 고르고, 조금 비싸도 수제간식으로 주려고 한다. 강아지를 키운지 3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이제는 내가 직접 만들어 먹여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난다. 그래서 책도 보고 유튜브도 찾아보던 중 '디바 제니'라는 분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의 책까지 보게 되었다. 그런데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외모가 낯설지가 않았고, '디바제니'라는 이름 역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이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아는 유튜버의 동생이었던 것이다.
몇 년 전, 한창 영어공부에 빠져 있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디바제시카'라는 유튜버를 알게 되어서 틈틈이 그 분의 영상을 보며 다양한 주제를 통해 영어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예쁜 외모는 기본이고 똑 부러지는 말솜씨에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던 그녀. 그녀에게 동생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그녀의 동생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디바 제니'라니! 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책장을 넘겨보았다.
디바제니는 원래 헤어디자이너였는데 언니인 디바제시카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단다. 처음에는 헤어디자이너답게 뷰티 관련의 영상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반려견을 만나게 된 이후에는 반려견과의 일상을 담게 되었고 이렇게 반려견 간식 만들기에 관한 책까지 펴게 된 것이다. 나 역시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녀의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시중에 파는 간식 보다는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은 마음은 아마 반려인들이라면 대다수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직접 실행에 옮겼고 책까지 펴냈다. 그야말로 '찐' 반려인이다.
그녀가 소개하는 간식은 간단요리부터 특별식까지 메뉴가 무척 다양하다. 두부스틱, 달걀찜, 닭가슴살육포, 고구마꿀빵, 우유껌, 호박수프, 검은콩 셰이크, 미트볼 파스타, 전복죽, 오리 백숙, 배꿀찜 등 일반 요리책 못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 이 중 우리 강아지가 좋아하는 우유껌, 북엇국, 오리목뼈껌, 양배추롤 등은 조만간 만들어볼까 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레시피의 장점은 일단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다. 재료도 대다수 구하기 쉬운 것들이라 반려인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레시피에 급여량에 관한 안내가 없다는 것. 강아지의 체중에 따라 사료양이 다르듯 한 번에 얼마정도를 먹여야 하는지에 관한 설명도 있다면 초보반려인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것같다.
그녀가 말하듯 '사랑하는 반려견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보내고 싶기에 나도 수제 간식 만들기에 도전해볼까 한다.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디바제니가 소개해주는 레시피를 보니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지가 막 솟아난다. 그녀가 알려준 대로 쉽게 쉽게 만들어봐야겠다. 좋다! 내일 우리 강아지 간식은 두부스틱이다.
"보리야~! 기다려. 내일 엄마가 두부스틱 만들어줄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