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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끝판왕 - 대입 합격의 모든것 ㅣ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안혜숙.안계정 지음 / 꿈구두 / 2021년 4월
평점 :
큰아이가 3월이면 고3이 된다. 그래서인지 이번 겨울방학이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상당히 긴장이 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게 보내야 할 시기가 지금인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도 이제 고3을 목전에 두고 있다보니 이것저것 스스로 챙기는 모습이 기특한데, 정작 엄마인 내가 아는 게 없어서 여기 저기 정보를 구하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학년, 등급별 맞춤 인강과 문제지 추천', '과목별 내신관리, 모고관리', '전국의 수백명 합격생 빅데이타'라고 이 책을 설명하고 있는 책표지글을 보니 책을 읽기도 전에 기대와 신뢰가 생겨났다. 무엇보다도 어디서도 듣거나 보기 힘든 '등급별 맞춤'이라는 글귀가 나를 사로잡았다. 아이의 성적이 아주 상위권이 아니다보니 무얼 어떻게 더 챙겨줘야 하는지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전국의 수백 명 합격생의 빅데이타에 근거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담고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맘으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멘토 그 자체이다. '내가 공부가 안된 이유'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답답한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선배들이 경험한 효율적인 전략들을 책의 맨앞에 소개하며, 두꺼운 이 책을 보고 부담감을 느꼈을 학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게다가 글의 어조가 구어체라서 읽는 내내 부담감이 없다. 언니가 혹은 형이 이야기하듯 친근한 말투로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선생님이나 전문가들의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겪어본 유경험자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듯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서 아이들이 현실감을 갖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더니 처음에 책의 두께에 고개를 절레절레 했었는데, 막상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더니 생각보다 집중하며 재밌게(?) 읽는 것이다. 친절한 선배가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기분이라며 나중에는 여기저기 밑줄 그으며 읽기 바빴다.
그리고 '공부 끝판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고등학교 공부의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학년별, 등급별, 과목별로 전략을 나누어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그중 우리 아이가 무척 유익하게 여긴 정보는 많은 인강들 중 선배들이 들어보고 좋았던 강의를 추천해주는 코너였다. 안그래도 요즘 자기에게 맞는 인강을 고른다고 여기저기 검색하기 바빴는데 꽤나 유익하다며 도움을 톡톡히 받았단다. 게다가 학년별로 모의고사 준비하는 방법, 수능준비에 관해서도 세부적으로 알려주는 정보들은 그야말로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 특히 첫아이가 고등학생인 학부모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혹시나 올해 고3이 되는 자녀를 둔 지인이 있다면 선물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자녀에게도 그 부모에게도 유익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