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전한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그거 아나, 이 우주에서 네가 제일 소중하다!"


     책 띠지에 적혀 있는 이 문구에 순간 울컥했다. 경상도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거 아나'의 따뜻하고 진한 여운이 가슴 깊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며칠 전 직장에서 직장 상사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터라 이 문구만 읽는데도 힐링이 되었다. 그리고 바닥으로 치닫고 있던 나의 자존감이 되살아남이 느껴졌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과연 전한길 이 사람이 누구지?

     서둘러 유튜브에서 '전한길'을 검색해보았다. 유명한 한국사 강사님이셨다. 몇 개의 강의를 들어보는데 보통 내가 잘 아는 강사님들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경상도 분 답게 억양도 다소 세고, 중간중간 욕설(?)도 등장하며,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 모습에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다. 그런데 강의를 듣다보니 묘하게 그 분의 매력에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단순히 학습자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라 중간중간 유머 및 덕담도 들려주는데 잠깐의 영상이었지만 강의를 듣는 학습자들을 향한 그의 애정과 관심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았다. 그렇게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본 전한길 선생님의 마력(?)에 빠져든 나는 서둘러 이 책 또한 읽어보게 되었다.

     공무원 시험 일타강사로서 현재 한국사 강의를 하고 있는 그는 수험생보다 수험생을 더 생각하는 강사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사 강의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한국사를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형처럼, 오빠처럼, 삼촌처럼, 아버지처럼 쓴소리 및 애정 어린 위로와 격려를 영상에 함께 담아 전달하고 있다.

     10년 전 학원과 출판 사업 실패로 개인 빚을 25억이나 지게 되었을 때 그는 이런 기도를 했다고 한다.


신이시여, 제발,

이 빚만큼은 다 갚고 죽게 하여주소서.

신이 저를 이 세상에 보냈을 땐

사는 동안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라고 보냈을 텐데,

이렇게 빚더미에서 죽게 되면

이건 돈 빌려준 사람들에게

악한 영향력을 주는 삶으로 끝나는 것 아닙니까

- p. 5 中 -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25억 빚을 다 갚고, 집도 사고, 연간 매출 100억 이상 연간 소득세 15억, 국민건강보험료만 5천만 원 이상을 납부하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지극히 평범하게 자랐고, 명문대 출신도 아니며 머리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닌데다가 욕설로 들릴 만큼 말도 거칠고 직설적인' 그.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열정'이라고 한다. 그 열정이 싹 틔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와 도전 정신에 신앙을 통해 뿌리내린 정직한 인간성까지 더해져서 지금의 전한길이 된 것이란다.

     이 책에는 그런 그가 뜨거운 열정과 수험생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긴 그만의 애정어린 조언들이 4부에 걸쳐 짤막짤막하게 담겨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제목만 봐도 힐링이 된다. 그 제목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 것이다.

   - 시간에 끌려가는 자 vs 시간을 지배하는 자

   - 영어 공부 못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야

   - 인생은 월세다



     마지막 장을 덮는데 가슴이 후끈해짐이 느껴진다. 최근 이런 저런 일로 다소 의기소침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상실되는 기분이었는데, 마치 3일 끙끙 앓고 따끈한 콩나물국에 밥 말아먹은 든든한 기분이 든다. 그 정도로 저자는 헛헛해진 내 마음을 다시 원상태로 조금씩 되돌려주고 있었다.

      책 마지막에 그가 직접 쓴 일기가 손글씨 그대로 부록처럼 실려있는데 강인한 그의 모습답게 글씨체에서조차 에너지가 넘쳐난다. 그러하기에 읽다보면 더욱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가끔 삶에 지쳐 쓰러지거나 낙담이 될 때 이 책을 펴보면 금방 회복될 것 같다.

       한길샘이 꾹꾹 눌러 담은 필생의 인생수업. 직장 내 책상에 얼른 갖다두어야겠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펼쳐들고 든든한 내 편이 전해주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읽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지로 보는 은밀한 세계사 - 흥미로운 역사가 담긴 16통의 가장 사적인 기록, 편지 세계사
송영심 지음 / 팜파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링컨이 한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를 본 적이 있다. 링컨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기 전에 받은 편지인데 내용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구레나룻이 있으면 더 멋있을 것이다', '여자들은 구레나룻이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구레나룻을 기르면 대통령에 당선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는데 마르고 날카로운 인상의 링컨에게 수염을 길러보라는 소녀의 제안이 담긴 편지였다. 당찬 그 소녀는 답장을 써달라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는데, 링컨은 답장을 썼을 뿐 아니라 대통령에 당선이 된 후 오랫동안 구레나룻을 멋지게 길렀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로 말이다.

     이렇듯 편지는 말로 전달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진심을 더 깊이 담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온라인 매체로 둘러싸인 요즘 시대에도 우리는 손편지에 큰 감동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편지로 보는 은밀한 세계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 통의 편지가 담긴 책이다. 조금 독특한 것은 발신인들이 일반인이 아니라 역사적 인물들이라는 것.

편지에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메시지,

삶이 끊어지는 그 순간에도 희망을 희구하는 마음,

그리운 조국에 보내는 안쓰럽기 이를 데 없는 부탁들,

울분을 토하며 나라를 생각하고

죽음의 현장으로 달려가면서도

애써 웃으며 벗에게 보내는 메시지,

접고 또 접고 들킬까봐 또 접은 비밀 편지의 흔적,

내일이면 처형장에서 숨이 끊어지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누이를 만나며

눈짓으로 램프 아래 숨긴 시를 알리는

역사적 인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p. 4~5 中 -



     사마천, 임칙서, 마리 앙투아네트, 체 게바라, 민영환, 김원봉, 윤봉길, 콜럼버스, 링컨 등 우리가 역사 속에서 만난 이들의 편지가 담겨 있는데 역사 속의 모습과 사뭇 다른 이들도 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는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비록 그녀가 한 나라의 왕비임에도 불구하고 사치스럽게 생활하고,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연인을 둘 정도로 사생활이 깔끔한 것은 아니었으나 상냥하고 인정 많은 성품을 가졌음을 편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사형이 집행되는 날 새벽에 눈물 범벅으로 시누이에게 아이들을 당부하는 내용, 자신들의 죽음으로 인해 복수하지 말아달 것 등의 내용으로 쓴 편지를 보면 뭉클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반전인물이 있었으니 링컨이다. 노예 해방의 상징적인 인물인 그가 쓴 편지를 보면 그가 남북전쟁에 임한 이유가 흑인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에게 노예 해방은 단지 미국 연방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흑인의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기획적으로' 노예 해방 선언을 한다. 이런 모든 정황이 편지에 담겨있는데 정말 사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 인물들이 쓴 16통의 편지를 통해 공식적인 모습에서는 볼 수 없는 지극히 사적인 사연들을 고스란히 알 수 있어서 참신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소 실망스럽기도 했다.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첫사랑과 극적으로 상봉한 후 오히려 실망스러웠다는 후일담을 들려주던 어느 연예인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나 할까? 그래도 동일한 역사적 사건과, 동일한 역사적 인물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요즘 한창 역사를 배우는 둘째에게도 이 책을 권해줄까 한다. 역사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감동과 반전의 재미 또한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 외국어 배우듯이 따라 하는 나를 위한 소통법
홍이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그렇듯 나 역시 자존감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더군다나 4남매 중 첫째인 나는 어릴 때부터 늘 양보와 겸손이 미덕이라고 교육받았고, 항상 나를 낮추어야 함을 지나치게(?) 배우고 실천한 덕분인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고 때로는 거절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그러다보니 직장, 시댁, 모임 등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 혼자 속상해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제목에 '자존감 대화법'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이 책이 나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이 책은 각자 너무나도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 소위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된 외국인 남편과 정반대의 경우로 자란 저자가 좌충우돌 결혼생활을 하던 중 저자가 몸소 깨닫고 실천하며 터득한 노하우 모음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한 마디로 '나와 나의 말을 분리하는 법' 모음집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와 나의 말을 분리하는 법을 다룹니다.

꼭 내 생각을 다 표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는 말이나 생각이 꼭 내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와 나의 말, 생각, 행동을 분리하고

나와 상대의 상황을 분리하여

나의 가능성과 잠재력의 한계를 뛰어넘어보세요.

분리하는 법을 연습하면

불행이 닥쳐도 우아하게 대처할 마음을 갖출 수 있습니다.

- p. 7 中 -


     내가 하는 말의 주체를 나에게로 옮겨오는 대화, 나의 자존감을 되찾고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대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내 의견을 말하고 나를 존중하는 대화.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런 대화를 하라고 연거푸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매일매일 행복을 연습하는 긍정적인 발언을 하라고 한다. 철저하게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으로 행동하며 내가 하는 말이 어떤 힘과 영향을 가져오는지 몸소 체험해보라고 저자는 책의 여기저기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그게 참 어렵다. 나 역시 실천해보고자 여러 번 도전해 봤는데 그 때마다 나는 이성보다 감정에 지배되곤 했다. 그렇게 한 바탕 폭풍이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수치심과 진한 후회 뿐이어서 자존감은 또 한번 바닥으로 떨어지기 십상이었다.

     그래도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과 함께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대화법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어서 이번엔 나도 작정하고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 중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게 몇 가 지 있어서 정리해 보았다


1) 상대가 단 한 번이라도 내가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주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칭찬하기

("당신이 잘할 줄 알았어.", "당신은 원래 좋은 사람이야.", "단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당신과 함께 하는 건 내 최고의 선택이었어.", "약속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2) 단점을 보는 건 본능이지만 장점을 보는 건 재능이다. 상대방의 장점을 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3) 나는 회사에서 만능 직원일 필요도, 가정에서 완벽한 며느리일 필요는 없다.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고, 굳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고 하지 않아도 된다.

4)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록화 하기. 견디기 힘든 순간에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직장에서 점점 선배가 되어가고 있고, 시댁에서는 연륜이 차 가는 며느리이며, 대학생과 중학생인 예민한 두 딸아이의 엄마로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일 때가 많아서 어떨 때는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을만큼 지칠때도 있다. 그 때마다 내가 마냥 부족한 사람같아 스스로를 자책하기 일쑤였는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철저히 그 상황에서 객관적인 입장이 되어서 공감은 해주되 지혜롭게 빠져나오기, 최선은 다하되 너무 애쓰지는 않기, 무엇보다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 잊지 않기!!! 물론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저자가 말한 대로 '외국어를 배우듯이' 자존감 대화법을 익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왜? 내 삶의 주어는 바로 '나'니까 말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머리 풀기 - 10초 만에 얼굴이 작아지는
무라키 히로이 지음, 정승욱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있으니 바로 두통, 어깨통증, 요통이다. 늘 책상 앞에서 작업을 하고, 직장에서도 주로 서서 일할 뿐 아니라 늘 긴장의 연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건강도 나빠짐을 체감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목욕탕에서 마사지 서비스를 받게 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체험이었다. 마사지사님의 말씀으로는 내 몸이 평소 긴장을 자주 하는 편이라 몸 여기저기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였는지 마사지 받는 내내 나는 비명이 터지는 입을 막기 바쁠 정도였다. 1시간 가량 마사지를 받으며 교육받은 게 있으니 바로 평소에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머리부터 어깨까지 수시로 자가 마사지를 해주라는 것이었다. 해야겠다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막상 혼자 하려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던 찰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10초 만에 얼굴이 작아지는 기적의 머리 풀기'라는 제목에 일단 솔깃했다. 통증완화도 좋지만 얼굴이 작아질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대가 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안티에이징 디자이너인 무라키 히로이이다. 그녀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무라키식 정근' 방식으로 근육, 골격, 림프 맛사지를 통해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본의 유명 뷰티 스페셜리스트이다. 그녀는 놀라운 주장을 한다. 우리의 얼굴에 팔자주름이 생기고, 눈가 주름이 생기고, 얼굴선이 늘어지는 것들이 단순한 노화현상이 아니라 머리가 굳어졌기 때문이란다. 얼굴과 머리는 근육과 근막으로 이어져 있는데, 머리가 굳어지면 근육, 근막의 움직임과 혈액 순환이 나빠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얼굴의 근육을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져서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란다. 사실 요즘 점점 눈가나 이마에 점점 주름이 생겨나는 것들이 신경쓰이곤 하는데 그녀의 주장대로라면 굳어진 머리를 풀어주면 얼굴에 나타나는 노화현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겠다 싶어 책의 내용들을 꼼꼼이 공부해가며 읽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론대로라면 다음과 같다.

  1) '머리 풀기'를 통해 팔자주름, 눈썹, 얼굴 윤곽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백발 및 탈모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 '머리 풀기'와 '얼굴 풀기'로 얼굴의 '노안 신호'를 해소할 수 있다.

  3) 머리의 혈을 눌러줌으로써 몸과 마음의 부조화를 정돈할 수 있다.

  4) 등과 목의 뭉침을 풀어주면 '머리 풀기'의 효과가 배가 된다.

  5) 생활습관을 고침으로써 머리가 뭉쳐지지 않게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침마다 세안 후 기초화장을 하면서 '머리 풀기'를 계속적으로 해보았다. 아직 1주일 밖에 해보지 않아서 그렇다 할 효과는 잘 모르겠는데, 이렇게 꾸준히 한다면 저자의 말대로 얼굴이 리프팅 되고 스트레스도 해소되어 표정이 생기있고 밝아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그리고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속도를 조금은 늦출 수 있게 해주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머리 풀기'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미용적 측면 외에도 두통, 어깨 통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나의 건강 및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계속 습관화시키려고 한다.

      셀프 미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 두통 및 어깨 통증 등으로 힘드신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날마다 나의 몸을 살피며 긴장을 풀어주다보면 점점 건강도 좋아지고 더불어 생기가 도는 얼굴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 발음에 집착하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일터의 언어, 태도에 관하여
백애리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여러분 저도 강원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춘천에서 공부했고요.

지금은 스위스 제네바에 와서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p. 5 中 -



     '강원도', '춘천', '국제기구' 이 세 단어는 책을 막 읽기 시작한 나를 단박에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던 추억이 있기에 마치 고향사람을 만난 기분이 들었고, 아무나 들어가기 힘든 국제기구에서 일을 한다는 사실에 책을 읽기도 전에 저자에 대한 경외심마저 들었으니 말이다.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방송작가 일을 시작했다는 저자는 일을 재밌어하고 나름 인정받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수도 적었고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일을 하면 할수록 영혼까지 망가지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결국 스스로를 착취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게 하기 위해 강한 여성이 되고 싶었고 그 첫번 째 시도가 여권을 갱신하는 것이었다. 만료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여권을 마포구청에 가서 갱신한 것. 그것이 국제기구에서 일하게 되기까지의 시작, 즉 트리거(trigger)인 셈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학원을 통해 LA 근교 우범지대(?) 동네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어학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부당한 대우와 안전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그녀는 어학원 교장과 담판을 짓고 샌프란시스코로 전학을 하게 된다. 사실 원어민들과 간단한 대화하는 것도 어려운데 교장선생님을 상대로 담판을 짓다니!! 그녀는 그 노하우를 소개하면 두 문장만 기억하라고 한다. "It is not acceptable.", "I don't agree with you.". 두 문장만 외우면 된다는 저자의 대담함에 박수가 나올 정도이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삶의 방식과 풍경을 조금씩 배워가던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의 NGO 와이즈멘 본부에 유스 인턴을 지원하게 되며 바라던 대로 합격소식을 전해듣는다. 우리가 일명 '스펙'이라고 불리는 공인 성적이 합격의 기준이 아니라 그동안 쓸데없는 경험이라고 무시 당하기 일쑤였던 봉사활동, 외부 기고문, 발표 등 그녀의 수많은 활동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 부분을 단 몇 줄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 몇 줄 사이의 행간에서 그녀가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용기를 내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27살의 젊은이라고 보기엔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다. 그리고 그녀의 그런 열정이 닮고 싶었다.

     NGO에 합격한 그녀는 유럽으로 떠나 그곳에서 글로벌 환경에서 필요한 포용성을 하나 둘 배워간다. 그곳에서 배운 언어적,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일을 대하는 태도, 공평한 관계 맺음 등으로 한층 더 영글어간 그녀는 현재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국제공무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회원국들의 법과 정책 모범사례를 연구하는 콘퍼런스를 조직하고 기획하는 팀에서 일을 한다는데 점점 성장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과연 최종 목표지가 어디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나도 영어에 관심이 많아 날마다 영어공부를 하고 있고,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을 정도이기에 그녀의 얘기를 주욱 살펴보며 묘한 대리만족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존경스럽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지낼수도 있었던 하루하루의 삶에 이끌려가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삶을 개척해간 그녀의 도전정신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제목만 보고 단지 영어공부 체험담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그것보다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10대~20대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그래서 이제 곧 대학생이 되는 딸아이에게도 이 책을 건네주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딸아이에게 이 책이 또 하나의 '트리거(trigger)'가 되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