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말의 주체를 나에게로 옮겨오는 대화, 나의 자존감을 되찾고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대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내 의견을 말하고 나를 존중하는 대화.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런 대화를 하라고 연거푸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매일매일 행복을 연습하는 긍정적인 발언을 하라고 한다. 철저하게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으로 행동하며 내가 하는 말이 어떤 힘과 영향을 가져오는지 몸소 체험해보라고 저자는 책의 여기저기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그게 참 어렵다. 나 역시 실천해보고자 여러 번 도전해 봤는데 그 때마다 나는 이성보다 감정에 지배되곤 했다. 그렇게 한 바탕 폭풍이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수치심과 진한 후회 뿐이어서 자존감은 또 한번 바닥으로 떨어지기 십상이었다.
그래도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과 함께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대화법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어서 이번엔 나도 작정하고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 중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게 몇 가 지 있어서 정리해 보았다
1) 상대가 단 한 번이라도 내가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주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칭찬하기
("당신이 잘할 줄 알았어.", "당신은 원래 좋은 사람이야.", "단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당신과 함께 하는 건 내 최고의 선택이었어.", "약속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2) 단점을 보는 건 본능이지만 장점을 보는 건 재능이다. 상대방의 장점을 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3) 나는 회사에서 만능 직원일 필요도, 가정에서 완벽한 며느리일 필요는 없다.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고, 굳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고 하지 않아도 된다.
4)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록화 하기. 견디기 힘든 순간에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직장에서 점점 선배가 되어가고 있고, 시댁에서는 연륜이 차 가는 며느리이며, 대학생과 중학생인 예민한 두 딸아이의 엄마로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일 때가 많아서 어떨 때는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을만큼 지칠때도 있다. 그 때마다 내가 마냥 부족한 사람같아 스스로를 자책하기 일쑤였는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철저히 그 상황에서 객관적인 입장이 되어서 공감은 해주되 지혜롭게 빠져나오기, 최선은 다하되 너무 애쓰지는 않기, 무엇보다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 잊지 않기!!! 물론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저자가 말한 대로 '외국어를 배우듯이' 자존감 대화법을 익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왜? 내 삶의 주어는 바로 '나'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