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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꾼 오타니의 40가지 원칙
고다마 미쓰오 지음, 김외현 옮김 / 차선책 / 2023년 5월
평점 :
지난 봄에 있었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경기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본팀에 '오타니 쇼헤이'라는 유능한 선수가 있다는 걸 듣고 그 선수 실력 한 번 볼까 하는 맘으로 영상을 보았는데, 마치 만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았다. 타자로 열심히 치고 달린 탓에 유니폼 여기 저기가 흙투성이인 상태의 오타니 선수가 9회초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선 것이다. 일명 '이도류('. '이도류'란 일본검술에서 양손에 무기를 하나씩 들고 싸우는 방식을 말하는 건데 최근에는 스포츠계에서 '두 가지 포지션을 우수하게 소화하는 선수' 또는 '서로 다른 두 종목에서 뛰는 선수'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오타니 선수는 WBC 결승전에서 타자이자 투수로서 두 가지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우승컵 뿐 아니라 WBC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다. 말로만 듣던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오타니 선수는 그 날 내 머리속에 강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고 그 후로 인터넷을 검색하며 오타니 선수에 대해 하나 둘 알아가던 중, 그가 학창시절부터 '만다라트'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었으며 실천하기 위해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정말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전인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책을 출간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서둘러 책을 구해 보았다.
이 책은 오타니 선수의 열혈 팬을 자처하는 일본의 스포츠 심리학자가 오타니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그가 지금과 같이 모두가 동경하는 선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하여 40가지의 성공 비결로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타니처럼 꿈꾸기', '오타니처럼 해내기', '오타니처럼 즐기기', '오타니처럼 잘되기', '오타니처럼 바로 보기' '오타니처럼 나아가기'라는 6가지의 주제 아래 오타니 선수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중 최고의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만다라트'이다. 오타니 선수의 고등학교 감독님이 만다라트를 이용하여 선수들에게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이루어나가게 했다는 이 만다라트를 오타니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빼곡하게 작성한 것이다. '최종목표'는 '프로야구 여덟 개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시속 160km', '몸 만들기', '제구', '구위', '멘탈', '인간성', '운' 등을 '세부목표'로 잡고 다시 그 하위 세부 실천사항들을 세웠는데 그 중 그 유명한 '쓰레기 줍기'도 들어있다.
2루에 진출한 상황에서도 상대국 선수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체코 팀의 모자를 쓰고 다니며 체코팀에 경의를 보내고, WBC 우승 후 인터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동력이 되어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던 오타니 쇼헤이.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이기에 눈이 가고, 뛰어난 능력에 비해 한없이 겸손하고 배려심 가득한 인성에 또 한 번 눈이 가는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울러 미래를 꿈꾸며 시간을 계획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집에 있는 청소년(올해 중3인 둘째)책상 위헤 얼른 갖다두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