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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용기
조희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8월
평점 :
*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오다가 29살에 작가로 데뷔.
* 35살까지의 무명 생활은 계속되고, 때때로 자살충동에 시달림.
* 교사로 제대로 살기로 결심한 이후 행복과 즐거움을 되찾았고 책도 베스트셀러가 됨.
저자의 약력을 읽는데 얼마나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왔을지가 느껴진다. 저자는 현재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인문, 자기 계발 글을 쓰고 있다는데 여러모로 부러움이 앞선다. 나도 한 번쯤 꿈꿔보곤 했던 게 영어교사이고 작가인데 저자는 그 두 가지를 다 하고 있으니 이 어찌 아니 부러울 수 있겠는가.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이렇게 나는 책도 읽기 전에 저자에게 지고 말았다.
어릴 때부터 위인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겨 읽었다는 저자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찾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 역시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앤서니 라빈스, 김승호, 캘리 최, 박태환, 김연아, 조앤 롤링, 손흥민, 방탄 소년단, 일론 머스크, 이중섭, 이세돌, 코코 샤넬, 봉준호, 정주영 등 역사 속의 인물들 뿐 아니라 현재 살아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실패의 시기가 있었으나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끝내 자신의 인생에서 승리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쉽고 간략하게 정리된 책이라 누구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라 그런지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된 내용들이라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보통 위인전이나 성공담 같은 책들은 대다수 오래 전에 돌아가신 옛날 분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이 책에는 현대 사람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는 게 무엇보다 친숙해서 좋다. 심지어 현재도 활동중인 분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으니 그야말로 최신판 위인전이 아닐 수 없다.
전쟁, 이상기후,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 및 국외 뉴스가 온통 우울한 기삿거리들로 가득해서 힘이 빠지는데 모처럼 이 책을 읽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이 책 구석구석에 저자가 숨겨 둔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찾아내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