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수업

이야기 수업 -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육상효 지음 / 알렙 / 2023년 11월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 나의 특별한 형제, 3일의 휴가 등

충무로의 이야기꾼으로 소문난 육상효 영화감독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어요.

특히나 최근에 개봉해 상영하고 있는 3일의 휴가는

평점도 좋고, 평도 좋아 꼭 보고 싶었던(보길 잘했던) 영화이었기에

이 책은 무조건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육상효 감독님이 시나리오 잘쓰는 방법에 대해 나열한 책인데요.

기존에 영화감독님 일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 일도 하시면서

대학에서 스토리텔링 창작과 영상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시나리오 작법서는 어떨지 너무나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책의 목차를 살짝 살펴보자면

첫 번째 수업: 오리엔테이션

두 번째 수업: 왜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한가?

세 번째 수업: 이야기란 무엇인가?

네 번째 수업: 이야기의 시작

다섯 번째 수업: 구조의 설계

여섯 번째 수업: 시퀀스

일곱 번째 수업: 장면

마지막 수업: 캐릭터를 위한 변명

총 8개의 수업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있어요.

뭔가 수업이라고 되어있으니까 학생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간 느낌도 들고 말이죠.

학생의 신분으로 책임을 가지고 한개라도 더 배워가야겠다는 마음가짐도 불끈 솟고 그랬어요.

특히나 제가 이전에 읽었던 책이 스킵온웨스트(김성영)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상 연출법 101'이었는데

그 책은 구조, 연출, 시퀀스, 장면 등 영상 연출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었다면

이야기 수업 책은 뭔가 정보의 영역을 확장 시켜주는 책이었어요.

이야기의 전달법이나 의도는 무엇이고, 이야기를 파악하는 개념은 무엇인지

그리고 쉬울 수 있지만 어려운 한 줄로 스토리를 요약해서 쓰는 로그라인 쓰는 법에 대한 부분도 좋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시나리오하면 시나리오 구조, 시퀀스는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데요.

시놉시스 3장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고 쓰는 법에 대해서

그리고 작품 세계를 구성할 수 있는 사건이나 플롯,

더 나아가 결말은 어떤식으로 이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나오는데

이 중에 '아 꿈이었네?!'같은 결말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결말은 어떤식으로 끝맺음 해야겠다라거나

이런식으로 끝맺음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는데 등의 생각을 고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퀀스 즉 이야기 각 에피소드 덩어리들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책에서는 여덟 개의 시퀀스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읽으면서 이해는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시퀀스잖아요.

그런데 실제 영화 스토리를 가지고 분석을 해서

쓸 때는 어려울 수는 있지만 개념은 어느 정도 잡히게 만들어준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전반적으로 로그라인부터

이야기의 구조를 틀 잡고, 시놉시스, 시퀀스 등 스토리의 내용을 정하고,

결말까지 다루고 있어서 시나리오 시작부터 완성까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무엇보다 귀한 감독님의 경험과 노하우까지 나열되어있어서

기억도 많이 남고, 정보들도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수업이 담긴

이야기 수업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ㅣ 취미에 진심 1
신지명 지음, 강혜영 그림 / 안녕로빈 / 2023년 11월

오늘은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신지명 작가님의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을 서평하려고 해요.

이 책은 취미에 진심 시리즈의 한 책인데요.

무지개 빌라에 살고 있는 네 명의 6학년 어린이가 1년 동안 기록한 취미생활을 담은 책인데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이 바로 방꾸미기 취미를 가진 효미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랍니다.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면

친했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상처받은 효미

결국 따돌림으로 인해 행복한 기억이 가득했던 동네는

떠나고 싶은 마음 가득 들게 하는 동네가 되었고,

결국 효미는 새학년이 되면서 붉은색 낡은 벽돌이 멋스럽게 보이는 무지개 빌라 101호로 이사를 가게 되죠.

그렇게 이사를 온 효미는 나만의 우주인 자신의 방에서 봄, 여름, 가을,겨울 사계절을 지내면서

점점 효미를 닮아가는 방이 만들어지는데

책을 읽는데 효미가 이웃집을 방문해 마주한 이웃집 내부에 대한 묘사나

잡지와 책에서 자료를 찾아보는 등 자신의 방을 꾸미기 위해 정보들을 습득하고,

그 정보들로 자신의 방에 붙일 벽지와 커튼을 고르고,

자신의 방에 맞게 가구들을 옮기고 배치하고,

더 나아가 서랍을 리폼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효미의 방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걸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뿐만아니라 책에는 공간 가구 배치라던가 정리와 수납, 옷장 정리,

그리고 효미의 방꾸미기의 소소한 팁들까지

공감도 가면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방 꾸미기를 두고 효미 엄마의 취향과 효미의 취향에 대한 대립감까지도 나오는데

최근에 저희 아이들 방을 아이들보고 꾸며보라고는 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효미 엄마처럼 다 저희 마음대로 방을 꾸며서인지

읽는내내 어찌나 찔리고, 반성이 되던지..

아이들과 나중에(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구를 바꾸게 된다면 어떻게 꾸미고 싶은지

지금이나마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얘기를 나눠봐야겠어요.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더불어 무지개빌라에 사는 다른 세 명의 친구들 취미도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자신의 취미를 찾아보고 싶은 분이라면

1년동안 자신의 방을 꾸민 효미의 기록들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신지명 작가님의 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찰무녀전

감찰무녀전 ㅣ 조선의 여탐정들
김이삭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월

오늘 서평할 책은 김이삭 작가님의 감찰무녀전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을 보자마자 신기가 없지만 귀신을 보는 척하는 무녀 탐정이야기라니

어떤 연유에서 귀신을 보는 척을 해야했는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는데요.

이 책은 무녀 탐정말고도 무당 될 팔자를 숨기고 귀신을 보는 양반 서자와

눈이 보이지 않지만 모든 걸 다 꿰뚫어보는 판수 돌멩이라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책이랍니다.

과연 이 셋에게 어떤 사건들이 닥치고 어떤 방법들로 해결할지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책이었지요.

이 책을 살짝 살펴보자면

무산은 구궁궁궐에서 불을 때던 어린 시절에 대궐에서 난 작은 불 계기로 궁정상궁의 눈에 띄어

수방에서 일하는 아이와 함께 같은 방을 쓰게 되는데요.

그렇게 여인이 된 이 둘에게 궁정상궁은 수상한 소문의 진실을 밝히라며 투입하는데

그 소문은 바로 세자빈이 남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삿된 술법을 찾는다는 소문!

그렇게 사건을 파헤치다 무산은 이건 보아도 못 본척해야하는 사건임을 짐작하고,

함께 지내던 수방나인에게도 못본척 넘어가자 하지만

수방나인은 정의를 내세우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그렇게 혼자가 된 무산은 감찰나인으로 몇 해를 보내다 정칠품 전정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무산은 궁을 나가고 싶어했고, 결국 궁에서 목숨을 잃지 않고, 쫓겨날 수 있는 괴소문을 퍼트리는데

그 소문은 바로 신기가 있다고 소문을 퍼트렸는데요.

그리고 가짜 괴소문을 진짜처럼 만들기 위해 무산은

신기가 없지만 귀신을 보는 무녀 마냥 무당골로 들어가 살게 되죠.

무당골에서 신기 없고, 귀신을 보지 못하는 무녀가 된 무산은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모든 걸 다 꿰뚫어보는 돌멩은

신기가 있는 석명의 무녀의 제자인 척 탐관오리를 속이며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두박신 사건을 듣게 되었는데요.

두박신 사건은 가난한 백성들의 병을 치료하는 활인원 한증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두박신을 외치다 죽었다는 것이죠.

그 외에도 여러 두박신에 대한 소문들이 넘쳐흘렀고,

이들은 양반 서자 설랑과 함께 두박신을 조사를 맡게되는데

과연 두박신의 정체는?!!!

이 책에서 나오는 두박신 사건은 픽션이 아닌

실제 세종 18년 재위 시절에 도성과 경기 지방에서 일어난 두박신 사건과

김이삭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진 책인데요.

그렇다보니 이 책에 더 빠져서 읽게 되더라고요.

김이삭 작가님의 책은 감찰무녀전으로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알고 봤더니 이 책이 이전 작품인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스핀오프 책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책에 등장했던 등장인물이 이 책에서도 나온다고 해서

이전 작품을 봤던 분이라면 반가운 마음도 들고, 더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아쉽지만 감찰무녀전부터 봐서 반대로 찾아봐야할 것 같네요.

신기 없는 무녀와 귀신 보는 유생, 앞 못 보는 판수가

두박신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책

지금까지 감찰무녀전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이야기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 이야기
이광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12월

'화학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아' 하고 더이상 보려고 하지 않는데요.

그 복잡하고 어렵기만 할 것 같은 화학을 재미잇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된 책을 서평하려고 해요.

바로 이광렬 작가님의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 이야기라는 책인데요.

이광렬 작가님은 고려대학교 화학과 교수인데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모두를 위한 화학'을 연재하고,

구독자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의 이야기꾼인데요.

비록 저는 연재하고 계시는 '모두를 위한 화학'을 구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유명한 이야기꾼의 화학 이야기 안 궁금할 수가 없는데요.

이 책의 구성을 살짝 살펴보자면

1장.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

2장. 뇌가 만드는 감정과 심리의 화학 작용

3장. 모르면 독, 약과 식품 속의 화학 이야기

4장. 생활의 달인 만드는 살림 속 실용 화학

5장. 뷰티와 다이어트에 쓸모 있는 화학의 능력

6장. 자녀 양육에 써먹는 화학의 원리

총 6장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들이 눈에 띄는데요.

아기가 맞는 최초의 스테로이드 주사라던가

일주일 전 클럽에서 만난 그녀는 왜 연락을 차단했을까?

칼슘 섭취를 위해 계란 껍질을 먹어도 된다

비아그라는 어떻게 탄생되었고, 어떻게 작동되는 걸까?

어떻게 제목들이 이렇게도 하나같이 자극적(?)일 수 있죠?!

그만큼 이 책을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우리의 몸 안에서, 우리가 흔히 섭취하는 식품과 사용하는 것, 감정

더 나아가 양육에까지 화학을 사용하다니

생활과 밀접해있는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다루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화학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었어요.

물론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분도 과학을 포기하신 분들도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흥미롭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아이가 저처럼 화학은 어렵다고 느껴질 때쯤에

이 책을 통해 화학에 대한 흥미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책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방대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잘못된 화학이야기들이 sns에 무분별하게 퍼져있는데요.

이 잘못된 내용들이 진실인냥 알려져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진실을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 더 좋았던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자 순위 1위 모두를 위한 화학

재미있고 쓸모있는 화학이야기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박소해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찾아보니 2023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수상 작품집 책이 있더라고요.

오늘 서평할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책은

제17회 수상작인 박소해 작가님의 '해녀의 아들'을 시작으로

서미애 작가님의 '죽일 생각은 없었어'

김영민 작가님의 '40피트 건물 괴사건'

여실지 작가님의 '꽃은 알고 있다'

홍선주 작가님의 '연모'

홍정기 작가님의 '팔각관의 비밀'

송시우 작가님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총 7개의 작품이 모여있는 작품집이랍니다.

잘자요 엄마의 작가님 서미애 작가님을 비롯해

여실지 작가님과 송시우 작가님 등 이전 작품들을 읽어서인지

몇 몇 작가님의 이름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읽어봐야겠다 싶었어요.

해녀의 아들을 살짝 살펴보자면

물질을 하는 한 늙은 해녀가 도중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해녀의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과 제주 4.3이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렇게 70년 동안 숨겨져있던 진실들이 밝혀지는데

아무래도 제주 4.3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사건이다보니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던 작품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제주 4.3 사건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요.

송시우 작가님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실제 사건이었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인데요.

실제 사건을 소재로 쓴 책들은 쓰다보면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을 텐데

송시우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10대 청소년의 잔혹함과

뉴스로 처음 이 사건을 접했을 때 애기 엄마로써 너무 충격적이었던 때와

오버랩되면서 섬뜩함이 덤이 되어 읽히더라고요.

그리고 읽고나서도 충격에 벗어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 외에도 여럿 작품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요.

이름을 익히 들어보았던 작가님의 작품 뿐만아니라

이름은 들어본 적 없지만 작품집에 실린 작품을 읽으면서

전작을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최근에 빌리거나 구매해서 본 책들이 다 일본 소설들인데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 소설들을 많이 찾아 읽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만큼 추리, 스릴러, 미스테리 소설을 즐겨 읽으시는 분이라면 꽤 만족감이 높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까지 17회 2023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