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담쓰담 마음 읽기 - 나를 지키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청년을 위한 상담 치유서
남기숙 지음 / 이은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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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버텨주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

『쓰담쓰담 마음 읽기』는
상담 현장에서 만난 25명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울, 불안, 번아웃, 자해, 관계의 어려움 등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마주하는
마음의 문제를 들려준다.

쉽게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조급하게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는다.

대신 그 사람의 속도를 존중하며 곁에 머물러 준다.
상담자는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필사를 하며 더욱 깊이 다가왔던 것은
상처를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었다.
누군가를 판단하지 않고,
사람은 다시 살아갈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 따뜻한 시선.

그 믿음이 책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청년을 위한 상담 치유서라고 쓰여 있지만,
한때 청년이었던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무너졌던 시간은 있었고,
누군가의 기다림 덕분에
다시 걸어갈 수 있었던 순간도 있었을 테니까.

빠르게 나아가라고 등을 떠미는 세상에서,
이 책은 말한다.
"괜찮아. 네 속도로 가도 돼."
그 한마디를 조용히 건네주는 책이었다.

🍀 이런 분께 추천
지친 마음을 다독여 줄 책이 필요한 분
심리상담과 마음 돌봄에 관심 있는 분
번아웃과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
위로하는 방법보다 '곁에 머무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

책 한 권을 덮고 나니,
누군가를 위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버텨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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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
인향만리 지음 / 하늘아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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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읽었는데,
결국 내 마음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꽃을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지만
꽃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감정을 돌보며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하는 작은 정원이다.

꽃 이름을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책에 실린 100개의 꽃 중에는
처음 듣는 이름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트리토니아, 스테파노티스, 레오노티스...
마치 공룡 이름 같지만 모두 꽃 이름이다.
덕분에 하나하나 검색해 보며
꽃의 모습과 꽃말까지 함께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이 자꾸 멈춰섰다.

"따뜻한 햇살을 잠시 바라보는 일.
바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일.
오늘의 자신에게 미소 한번 건네는 일.
삶은 그런 작은 쉼표에서 다시 부드러워집니다."

또 어떤 페이지에서는,

"괜찮냐는 한마디를 건네는 일.
아무 말 없이 곁에 함께 앉아 주는 일.
지친 마음이 잠시 쉴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일.
사람은 그렇게 다시 숨을 고릅니다."

그리고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

"아무도 보지 않아도 성실한 일.
작은 책임에도 마음을 다하는 일.
거친 현실 속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 일.
사람의 품격은 그런 순간마다 자라납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이렇게 마음을 다독여 주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100개의 꽃과 함께 100개의 위로가 담긴 책.

마음이 스르르 녹기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했다.

왜 이 책이 필사집인지 몇 장만 읽어도 알겠다.
좋은 문장을 눈으로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워
손으로 천천히 옮겨 적어야 할 책이지 싶다.

꽃을 좋아하는 분은 물론,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분,
좋은 문장을 오래 마음에 담고 싶은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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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
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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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를 읽는 줄 알았는데, 제철을 먹는 이야기였다.

『제철행복』을 너무 좋게 읽었던 터라
비슷한 결을 기대하며 펼친 책이었다.

하지만 #절기감각 은
절기 자체를 깊이 이야기하기보다는,
절기에 어울리는 작가의 제철 음식과
식재료에 얽힌 경험을 담은 에세이에 가까웠다.

평소 제철 음식과 계절을 즐기는
나에게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외국 식재료와
음식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아
공감보다는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계절을 음식으로 기억하고,
한 철의 맛을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시선은 따뜻하게 다가왔다.

절기를 설명해 주는 책을 기대한다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먹거리를 통해 계절을 기록한
한 편의 식문화 에세이로 읽는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 제철 음식을 좋아하고,
음식에 담긴 계절의 이야기를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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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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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홀로 남은 엄마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딸.

비행기로 27시간이나 떨어진 거리.
두 사람은 매일 컴퓨터 화면 너머 푸른빛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딸과,
익숙한 일상 속에서 딸의 빈자리를 견뎌내는 엄마.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하루를 보내는 두 사람은
화면 너머의 대화를 통해
기쁨과 외로움, 그리움을 차곡차곡 나누며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며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나 역시 아이와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어느덧 2년째다.
물론 주말이면 집에 오고 방학도 함께 보내지만,
예전처럼 매일 곁에 있는 일상과는 분명 다르다.

그래서였을까.
이 소설 속 모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만 내 이야기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마음,
보고 싶어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문득 밀려오는 그리움까지.
여러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며 깊이 공감했다.

그리고 나 역시 엄마이면서 우리 엄마의 딸이다.
그래서 소설 속 엄마와 엄마의 엄마를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끝내 눈물이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자식을 향한 마음도, 그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도
세대를 거쳐 같은 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뒤 재회한 엄마가
딸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는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 짧은 몸짓 하나에 보고 싶었던 시간과
말로 다 하지 못한 사랑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졌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지금은 주말이면 돌아오지만,
언젠가는 더 먼 거리와 더 긴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5년 만에 다시 만난 모녀의 순간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다.
아직 그 시간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만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은 결코 멀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놓아주는 법을 배우면서도
끝내 같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주는 소설이었다.

특히 자녀를 떠나보낸 부모이거나,
부모를 그리워하는 누군가의 딸이라면
이 이야기가 더욱 자신의 이야기처럼 다가올 것 같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해 본 사람,
자녀의 독립을 응원하며 빈자리를 배워가는 부모,
그리고 부모를 그리워하는 모든 딸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함께하는 시간보다 서로를 믿는 마음이
더 깊은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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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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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참 맑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산문집이 전하는 결도
'다정함'과 '조용한 위로'에 가까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책을 펼쳤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모은 산문집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삶과 사람을 읽어내는
이야기라는 점이 내게는 크게 다가왔다.

제목도 참 좋았다.
'나를 읽는 일'이 결국 '당신을 이해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자연이 건네는 시간의 주름',
'말하지 않는 수많은 언어들',
'나에게, 당신에게 안부를',
'살아가고, 살아내고, 살아지고…'
라는 흐름을 따라 자연과 사람, 삶을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

📖 _258p
진짜 배려는 소란스럽지 않다. 드러내지 않아도 되고.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상대가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덜 부담스럽다면, 그리고 조금 더 숨쉬기 편해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진짜 배려는 소란스럽지 않다."
배려는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속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용히 옆자리를 내어주는 일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고, 드러내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그런 배려가 오히려 사람을 덜 아프게 하고
덜 외롭게 만든다는 사실이 참 따뜻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글은 <품고 흐르고, 흐르고 품고>

📖 _25p
흐르면서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는 강은 삶의 큰 어른 같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관계. 일, 삶에서 겪는 좌절도 자신의 것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 른다.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다는 건 기쁨뿐만 아니라 슬픔과 아픔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용기 있게 바라보고 품자는 마음가짐이다. 이렇게 강은 홀러가며 많은 가르 침을 전한다. 그 가르침마저 흘려보내니, 이 얼마나 고 상한 자태인가.

흐르며 점점 깊어지는 강처럼, 어른이 된다는 것은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과 좌절까지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문장이 마음을 울렸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는 것은 체념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용기 있게 품어내는 태도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
"모두가 자신의 섬에서 숨을 쉬고, 쉼을 갖고,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

결국 자신의 삶은 스스로 돌보고 가꾸어야 한다는
담담한 위로도 전해졌다.

무엇보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느리고 다정한 방법은
풍경 하나, 사물 하나를 오래 바라보는 일이라는 이야기였다.

가만히 바라보면 그 안에는
평온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돌풍과 벼락도 함께 머물러 있다는 것.
그 시간을 온몸으로 견뎌낸 흔적을
마주하는 순간, 나 역시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마치 내면의 나와 조용히 포옹하는 듯하다고 말해주는데,
어떤건지 너무나도 알것 같았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조금 더 깊이 읽어야,
비로소 당신도 헤아릴 수 있겠구나.

책 속의 조용한 문장들이 마음에 오래 머문다
잔잔히 읽히지만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다.
서평책으로 만났지만 필사를 부르는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나와 사람들, 삶을 천천히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산문집이다.

사람과의 관계에 지쳤거나, 나 자신을 다독이고 싶은 사람,
필사하며 천천히 읽을 문장을 찾는 사람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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