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교복 입은 학생들이 몇 들어오길래
사유를 물으니까 학습부진아어쩌고 한다.
오전시간 동안 자율학습.
이 추운데 애들을 박아놓고 학습부진아 성적향상이라..
잠시 후 어떤 교사분이 들어오더니 명단이나 가지고 있으라고 한 장 주고 사라진다.
그다지 별 일 아니란 투로..
생각해보니 방학 전에 메신저 본 게 기억난다.
도서관의 협조를 얻어 어쩌고.. 하는..
협조는 언제 얻었다는건가 옆의 담당이랑 얘기했었지..ㅋㅋ
어쨌거나 마무리 과정에 있으니 그 아이들 때문에 불편할 것도 없지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비교되고 차갑다.
한동안 사라졌다가 우물우물하며 나타나는 녀석들에게 물으니
간식 받아서 복도에서 먹었다고 얘기를 한다.
간식 배급? 받아서 복도에서 벌벌 떨며 먹도록 그냥 두는 게 뭐냐고..
계획서 한 줄 채우려고 참..
안그래도 세세히 일러줘야 알아듣는 아이들인데
방치하다시피 할꺼면서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내일은 좀 더 따뜻하게 해놓고 안에서 간식 먹으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