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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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똑같더라. 생각해주면 뭐 해. 맨날 방향이 틀리는데.

-100쪽

내가 남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 그거 몹시 힘든 일이야. 모든 게 다 자기 책임이 되거든. 안전한 집단에서 떨어져나와 혼자여야 하고, 정해진 가치에 따르지 않으려면 하나하나 자기가 만들어가야 해. 또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면 끊임없이 자기에 대해 설명해야 해. 경쟁을 피하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남과 다른 방식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일이라면 말야. 어쨌거나 나는 네 선택이 마음에 들어. 우리, 재미없는데도 꾹 참으면서 남들한테 맞춰 살지는 말자. 혼자면 재미없다는 것, 그것도 다 사람을 몇 무더기로 묶은 다음 이름표를 붙이고 마음대로 끌고 다니려는, 잘못된 세상이 만들어낸 헛소문 같은 거야. 혼자라는 게 싫으면 그때부터는 문제가 되지만 혼자라는 자체가 문제는 아니거든.-171쪽

-오 맨. 몰라서 물어? 한번 찍힌 데서는, 뭘 해도 소용없어. 바꾸고 싶으면 딴 데로 떠야 된다구. 유 노?-191쪽

-자기 집에 애정 없는 사람은 세상에 아주 많지 않아?
-그건 그렇지.
나는 얼버무린다. 엄마처럼 모두 이혼을 해버리는 건 아니니까.-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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