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인가 재정비인가
내가 여기로 터전을 옮기던 5년전에 이미 듣던 말이라 식상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움직이나보다.

구청에서 공청회쪽지가 오고
사람들끼리 웅성웅성거리고
늦은밤 퇴근길에 재개발반대 서명장부를 들고 기다리는 분도 있어서 움찔하게 만들더니
내일은 단 한 차례도 없던 반상회가 있다고 몽땅 오라고 쪽지가 나붙었다.

내가 아는 게 없어서 그렇겠지만
사실 별 관심이 없고 피곤하게만 느껴진다.
이 집은 전세일뿐이고
내년은 전세만료일자가 돌아오고
넉넉하게 미리 통보해주면 나가야 될 뿐인거 같은데
내가 뭘.. 할 수 있나?
얼마전 웅성거리며 사람들 불러 모을 때 집이 자가인 사람들만 모아서 얘기를 하더니
이번엔 왜 머리수가 모자르나..
이런 삐딱한 생각도..ㅋ -_-
그냥 애정이 안생겨서 그런거겠지 이 동네에;;
도장 받을 때 면전에서 세입자들은 이런거 관심없다고 얘기하던 사람도 내일 나오겠네..
피곤해..

여기의 집이 단 하나의 내 집이고 내 자식들이랑 살아가야 할 내 집인 사람들은
걱정이 크겠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오히려 단촐하게 두 입과 몸만 나가면 그 뿐이니 다행이구나 싶기도 하다..
이러니.. 같은 터에 있어도 생각이 갈라지니..
텔레비젼에서 재개발지역 쌈 붙는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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