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 개정판
전시륜 지음 / 행복한마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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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생각나는 구절

Henry David Thoreau의 말마따나 대부분의 인간들에게 삶이란 조용한 절망이다.어쩌면 인간들에게 삶이란 조용한 절망이다.
어쩌면 삶은 권태의 늪이다. 이 절망, 이 권태의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허영심이란 미덕을 심어주셨다.
내가 남보다 못난 것이 하나도 없다는 허영심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 허영심은 삶에 의미를 주고 삶을 신나게 만든다.
허영은 대중의 미덕이고 민주주의 시대의 미덕이다.
진선미는 귀족적인 미덕으로 진을 찾고 선을 베풀고 미를 얻기는 하늘의 별을 따기만큼 힘들다.
그러나 허영은 기르기 쉽고 쓰기 쉽고 남을 해치지 않는 미덕이어서 좋다.잘났다는 정치가, 실업가, 운동선수들도 남이 망해야 만족스러워한다.
Gore Vidal의 말처럼 그들은 성공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고 남이 망해야 기쁨을 느낀다.

허영이란 거울을 들여다보고 눈썹을 그리는 즐거움,
단체사진을 볼 때 내 얼굴을 제일 먼저 보는 즐거움,
청객이 없는 데서 콧노래를 부르는 즐거움,
하이힐을 신고 궁둥이를 요란하게 흔들어보는 즐거움이다.
비교적 순진하고 무해하고 경제적인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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