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
홋타 슈고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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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타입인가요? 즉흥적인가요? 아니면 신중한가요?


타입별로 장점도 단점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타입이든 극단적이라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극단적으로 신중한 성격, 걱정이 많은 성격, 생각이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이 세상에 걱정이 없는 사람,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신중하고 생각도 많고 완벽주의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성격이 실수를 줄이고 나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타이밍을 놓친 적도 있었고 지나친 걱정과 두려움으로 실행을 미루거나 미루기 위한 이유를 찾기도 했었고 실행하기 전까지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지나친 기우였는데도 그 당시에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지나친 걱정들이 나의 삶을 풍부하게 해줄 기회와 경험을 놓치게 한 것입니다.


이 책은 생각이 많은 당신에게 45가지 팁을 줍니다. 걱정이 당신을 삼키기 전에 빠져나오게 도와줄 팁들입니다. ‘걱정거리의 79%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고, 16% 사건은 미리 준비하면 대처할 수 있다. , 걱정이 현실이 될 확률은 5%인 것이다.’ 통계적인 팁부터 하루에 몇 초만이라도 바른 자세로 호흡에 집중하면 얕아진 호흡을 개선시킬 수도 있고, 나아가 의식 개혁이나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천적인 팁까지 이 팁들은 당신을 생각의 늪에서 탈출시켜 줄 것입니다.


많은 자기개발서를 보았지만, 이 책은 그 책들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이론만 늘어놓지 않습니다. 실제로 내가 실천할 수 있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줄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당신이 걱정이 많다면, 그리고 그 걱정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면 이 책에 나온 팁들을 하나씩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즐거운 마이 라이프를 위해서!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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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 오늘은 오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이승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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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버지 환갑이다. 환갑 평생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하셔서 환갑 기념으로 짧게나마 올가을에 제주 여행을 가야지 생각하였다. (현재 이 글을 올리는 시점에 코로나 확진세가 강하여 갈 수 있을지 미정이다. 지겨운 코로나이다. 내 인생의 2년이 날라갔다. 누가 책임져 주냐고!)(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등산을 좋아하시기에 트레킹 코스를 여행 중간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오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저 제주도에 있는 지역 이름이겠거니 했다. 알고 보니 오름은 제주도의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단성화산을 말하는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순우리말이었다. 단성화산이라 트레킹 코스도 부모님께 부담이 되지 않고 제주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특색있는 곳이라 더 좋아 보였다. 어느 코스로 갈지 상상하며 읽어서 그런지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테마별 추천 오름, 오름을 오르기 위한 준비사항, 그리고 오름별 더 자세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실린 110여 개의 모든 오름을 읽고 오름을 선택하여도 좋지만 테마별 추천 오름을 읽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오름을 골라 읽어도 좋을 듯하다.


오름별 이야기도 간략히 오름 수첩을 통하여 오름에 대한 정보를 주고 본문에서 오름에 대한 전설, 오름별 탐방로 특징, 풍경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 많은 사진이 첨부되어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사실 제주 여행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읽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 책은 다른 장점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요즘에 방역 활동에 하나로 많은 사람이 이동이 제한되고 여행도 자유롭게 가기 힘들다. 이 책은 그러한 결핍을 대리 만족시켜 준다. 오름 사진과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오름을 걷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코로나프리 시기가 오기 전 미리 이 책을 읽고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에 대한 결핍을 대리만족시켜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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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쉬운 경제학 - 영화로 배우는 50가지 생존 경제 상식
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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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주눅이 든다. 학문이라는 벽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다. 내 주위에도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는 말은 하는데 정작 시작하는 사람은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경제 공부를 시작하면 많은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카를 마르크스, 의 이론을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못하면 어질어질할 수밖에 없는 이름들이다.


그러나 사실 경제학은 우리 주위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다. 뷔페에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배울 수 있고 대학이나 회사의 선택에서 기회비용을 배울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워지는 게 경제학이고 쉽게 생각하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 경제학인 것이다.


이토록 쉬운 경제학은 경제학의 두려움을 이기고 경제학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친숙한 영화를 통해 우리가 어려워하는 경제 이론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영화 엑시트를 통하여 채용시장 경제학을 설명하고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통하여 게임이론 경제학을 설명한다. 영화를 통하여 설명하지 않았다면 딱딱한 교과서에서 우리에게 외면받았을 이론들이다. 심화서는 아니지만 가볍게 경제학 이론을 접할 수 있고 경제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항상 경제학 서적에 표지에서 막혔던 독자들은 한 페이지, 한 권으로 나아가기 위한 마중물로 이 책을 읽는다면 큰 도움이라 생각한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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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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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태백산맥

아리랑

정글만리

인간연습

5번째이다. 조정래 작가의 책을 접하는 게 이번이 5번째이다.


한강을 읽은 후 조정래 작가의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조정래 작가의 책을 읽으며 나라와 민족에 닥친 비극의 슬픔과 그 비극 속에 무력한 개개인들의 아픔들을 절감하였다. 그리고 선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이야기 전개보다는 개개인들이 역사라는 큰 흐름 속에 휩쓸려 만들어가는 선택들을 보며 왜 사회주의를 택하게 되었는지, 왜 민족을 배반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물론 그 선택들로 인한 끔찍한 해악도 있고 씻을 수 없는 죄악들도 있다. 그것들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게 아닌 개인으로서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소설 속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 이하의 악독한 인물들도 있었다.).


조정래 작가 책의 연장선상에서 인간연습의 주인공 윤혁과 박동건은 구한말, 일제 강점기의 지주 계급이 백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백성들의 생활고, 굶주림을 외면하는 지배 계급의 역사를 보면서 만민이 평등하고 잘 살 수 있는 이념체제로 사회주의를 꿈꿨을 것이다. 그들의 시대에선 그것이 옳은 길이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물론 결과론적으로는 사회주의 이념은 실패했지만, 소설 속의 문장처럼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사회복지체제 등의 제도로 강화해주었다. 역사 속의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사회주의가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가능했다더라도 그 시기는 늦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인간연습을 볼 때 세 가지 관점에서 보면 재밌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 온갖 핍박을 받고 자신의 인생과 가족이 망가지는 것을 견디며 자신들이 원하는 이상을 위해 달려온 그들에게 소련의 붕괴와 북한의 실패는 어떻게 다가왔을지, 자신을 받쳐주던 신념이 깨졌을 때 개인들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둘째, 이념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집단이라는 이름 속에 감춰져 있을 때, 우리는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인지, 어디까지 옹호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극한 갈등의 끝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 지이다. 결론적으로 자본주의가 승리하였다. 하지만 그 승리 속에 곪아 터지고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인간연습에 이어진다. 부의 양극화, 불평등, 상대적 빈곤 등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자본주의 문제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며 조정래 작가가 우리에게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 이 책을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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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 현대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히다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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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역할. 구성. 역사.


경제 지식을 갈구하면서 위에 나열된 내용은 알지 못했고 궁금해하지 않았다. 가끔 회사는 주식을 통하여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 걸까? 거래소에서 주식 판매 대금을 주는 걸까? (아닌데 주식은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기관, 기관 대 기관으로 사고파는 것이고 거래소는 수수료만 받잖아) 정도를 궁금해하며 알아봐야지 했었다. 정작 주식을 판매하는 거래소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신께서 이런 광경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인지 우연히도 이 책 ,거래소, 이 내 눈에 들어왔고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막스베버가 작성한 논문이다. 19세기 독일에서 거래소를 통해 들어오는 외국자본과 일반 대중의 투기적 거래가 독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혹을 해소하고 거래소 기능 및 필요성을 이해시키고자 쓴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거래소 제도의 순기능과 필요성 중 한 가지 소개하자면 기억에 남는 것은 선물 거래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선물 거래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많다. 가격이 올라갈 것인지, 내려갈 것인지에 배팅하여 이득을 보는 투기적 거래로 많이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선물 거래의 본래 기능을 설명한다(물론 투기적으로 거래하는 사람도 있음을 언급한다). A라는 농부가 밀을 재배해 판매하려 할 때 밀 가격이 내려갈 것을 대비하는 보험으로 사용할 수 있고(밀에 가격이 100원이라 할 때 추수하여 판매하는 시기에 가격이 90원으로 떨어질 것을 예상하여 100원으로 선물 거래하는 경우) B라는 제분업자가 원료의 안정적인 가격으로 수급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밀을 100원에 구매했는데 110원으로 오를 것을 대비하여 100원으로 선물 거래하는 경우). 선물 거래는 미래의 변동성이라는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 및 사업의 운영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막스베버의 거래소는 지금의 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술의 발달로 거래의 속도나 방식의 변화가 있을지는 몰라도 기본적인 원리는 막스베버의 시대의 거래소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경제에 관심을 두고 거래소의 시작과 기능, 구성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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