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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 오늘은 오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이승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올해 아버지 환갑이다. 환갑 평생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하셔서 환갑 기념으로 짧게나마 올가을에 제주 여행을 가야지 생각하였다. (현재 이 글을 올리는 시점에 코로나 확진세가 강하여 갈 수 있을지 미정이다. 지겨운 코로나이다. 내 인생의 2년이 날라갔다. 누가 책임져 주냐고!)(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등산을 좋아하시기에 트레킹 코스를 여행 중간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오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저 제주도에 있는 지역 이름이겠거니 했다. 알고 보니 오름은 제주도의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단성화산을 말하는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순우리말이었다. 단성화산이라 트레킹 코스도 부모님께 부담이 되지 않고 제주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특색있는 곳이라 더 좋아 보였다. 어느 코스로 갈지 상상하며 읽어서 그런지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테마별 추천 오름, 오름을 오르기 위한 준비사항, 그리고 오름별 더 자세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실린 110여 개의 모든 오름을 읽고 오름을 선택하여도 좋지만 테마별 추천 오름을 읽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오름을 골라 읽어도 좋을 듯하다.
오름별 이야기도 간략히 오름 수첩을 통하여 오름에 대한 정보를 주고 본문에서 오름에 대한 전설, 오름별 탐방로 특징, 풍경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 많은 사진이 첨부되어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사실 제주 여행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읽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 책은 다른 장점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요즘에 방역 활동에 하나로 많은 사람이 이동이 제한되고 여행도 자유롭게 가기 힘들다. 이 책은 그러한 결핍을 대리 만족시켜 준다. 오름 사진과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오름을 걷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코로나프리 시기가 오기 전 미리 이 책을 읽고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에 대한 결핍을 대리만족시켜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