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현대지성 클래식 56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먼드 조지프 설리번 외 그림, 서창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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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든 씨

 

익숙한 제목이다. 소설로서 익숙하기보다는 뮤지컬로서 익숙했다. 워낙 유명한 뮤지컬 작품이었고,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소설인지는 알지 못하였다. 작품 내용도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책을 들게 되었다. 나의 무지 때문인지 뮤지컬의 후광이 워낙 커서인지는 모르겠다.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처음 듣는 작가였다. 하지만 그의 대표 작품을 듣는 순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의 대표 작품이 보물섬이라는 것을 안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보물섬이 그의 책이라니…….

 

지킬 박사와 하이든 씨는 지킬 박사와 하이든 씨, 병 속의 악마, 시체 도둑, 마크하임의 네 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 작품의 분위기는 시대적인, 지리적인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두침침하고 착 가라앉는 듯한 밀도 높은 무거움이 느껴 졌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부끄러워하거나 터부시하는 내면의 악 또는 욕심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올바름이라는 이성이 누르고 있던 외부로 표출돼서는 안 될 생각과 행동들이 터져 나올 때 나도 모르게 느꼈던 해방감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네 작품 모두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작품이었지만 그 내면에는 나의 이중성,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 점을 곱씹으며 읽으면 그의 작품을 읽는 재미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좋아하거나 볼 예정인 사람들도 원작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든 씨를 읽고 가면 더 재밌게 작품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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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지금당장 3
데이비드 A. 카보넬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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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괴롭혀 온 것이 있다. 그것을 극복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왜냐고 너무 괴로웠으니까. 방법을 알지 못했다. 맨땅에 헤딩하듯이 이것저것 하였다. 잘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뿐이었으니까.

 

그것이 무엇이냐고? 그것은 불안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이었다. 학창시절 새 학기마다 항상 곤욕이었다. 낯선 교실, 낯선 친구들. 일어나지 않을 불안과 걱정들로 두려움에 떨었다. 입이 바싹 마르고 계속 배가 아팠다.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기대와 욕심 때문이었는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친구를 못 만들면 어떡하지? 나를 좋아할까? 내가 하는 말을 싫어하면 어떡하지?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을 일들로 내 머릿속이 가득해졌다. 결국,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에서야 느끼는 것이지만 적당한 불안, 걱정 그리고 두려움은 나의 활력소가 되고 나를 발전시키는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나를 갉아먹고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결국, 나의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경험과 기회를 날려 버린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을 통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잊어버리려고 해도 어느새 생각의 늪 속에 빠져버린다. 생각은 다른 생각으로 꼬리를 물고 깊숙이 파고 들어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어 보았지만 애매한 해결책뿐이었다.

 

하지만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에서는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한다. 저자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없앨 순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코끼리가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 대신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덜어 줄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대응 생각을 활용하는 것이다.

 

->불안감을 키우는 생각 : ‘문제가 생길 거야. 뭔진 모르겠지만 느낌이 와.’

->대응 생각 : ‘예전에도 그렇게 느꼈지만 아무 일도 없었어.’

 

위 예시와 같이 부정적인 생각을 대체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완전히 불안, 걱정, 두려움을 없앨 순 없다. 우리 머릿속에서 무작위적으로 생각이 떠오르고 우리 자체가 생존을 위해 불안, 걱정, 두려움을 이용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을 활용하여 그러한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 강도를 경감시킨다면 우리의 삶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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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과학이다 - 영양, 호르몬, 식단, 운동, 건강에 대한 모든 것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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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나의 외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80kg 초중반 대의 내 몸무게가 92kg을 넘어선 것이다. 거리 두기와 헬스장 영업정지는 나의 신체활동을 최소화했고 집에 있는 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집에서는 먹고 보고 먹고 보는 활동이 주를 이뤘던 것 같다. 살이 쪘던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에게 어느새 일상이 돌아왔다. 하지만 내 몸무게는 돌아오지 않았다. 살을 빼기로 했다. 외적으로 변화를 원하기도 했지만, 건강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헬스장을 등록하고 닭가슴살을 사며 시작했던 다이어트는 성공적으로 보였다. 92kg에서 84kg까지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84kg에서 정체가 오고 나도 모르게 유혹에 빠져 공든 탑이 무너져 88kg까지 다시 쪄버렸다. 문제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그때 이 책 다이어트는 과학이다를 발견하였다.

 

이 책은 영양, 호르몬, 운동 세 분야로 나뉘어 있다. 부분별로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팁을 적절하게 알려준다. 막연한 내용보다는 정확한 연구와 데이터를 통하여 설명하기에 더 신뢰가 되고 다이어트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되어 보인다.

 

앞의 나의 시행착오와 같이 무작정 그리고 무리하게 한 다이어트는 요요를 동반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적절한 다이어트 목표를 제안하며 다이어트 목표별 적절한 영양 배분과 호르몬을 이용한 다이어트 방법과 효과적인 운동방법을 알려주기에 건강하고 요요 없는 다이어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준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고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할 계획이기에 이 책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알겠지만 막연한 목표보다는 윤곽이 있는 계획이 성공적인 다이어트로 나를 이끌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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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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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내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들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말하기와 글쓰기로 내 생각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고픈 욕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한 문장을 시작하기가 어렵고 말을 할 때 유창하고 흡인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나에게 한동안 글쓰기와 말하기는 피하고 싶은 과제였다. 그저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봤을 뿐이다. 내 하나의 콤플렉스라고 할까? 그러나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주 쓰던 단어들이 어느 순간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자 위기감도 들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게 독서였다.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 저 책 가리지 않고 다독하였다. 책을 곱씹으며 깊은 사색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은 독서는 책을 읽었다는 만족감만 남겨 주고 나에게 큰 변화는 남기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나에게 고민거리를 주었다. 그 고민거리가 글쓰기로 이른 것이다. 그리고 그 글쓰기가 필사로 이어졌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의 저자는 말한다.

 

필사는 가장 깊이 책을 읽는 방법이다. 눈으로 읽을 때는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가 읽힙니다.

 

어휘력과 문해력, 문장력은 독서필사’, ‘글쓰기를 함께 실행할 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나마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합니다.

 

물론 필사를 한다고 내가 원하는 능력이 마법처럼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쯤 나에게 맞는 방법인지 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좋은 책들에서 좋은 문장을 가져왔기에 필사를 하며 그 문장들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루 한 장의 필사가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만으로 이 책은 그 값을 할 것이기에 나도 여러분도 좋은 문장을 한 개씩 써보는 것을 어떨는지 추천한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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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써 볼까?
김도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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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항상 서평을 쓸 때마다 느낀다. 남들이 읽을 때 재미있고 쉽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지만 그게 참 어렵다. 글을 잘 쓰는 것이……. 학창시절부터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단어를 표현하는 것부터 문장을 구성하는 것까지. 정해진 분량을 채우려고 필요 없는 단어들, 의미 없는 곁가지들을 끼워 넣는 데에 더 골몰했다.

 

글쓰기에 갈증을 느꼈다. 정말 참신하고 신선한 표현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단어를 구사하는 것을 원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흥미를 주고 흡인력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글쓰기 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에세이 써 볼까?도 그 이유로 읽게 되었다. 하지만 글쓰기 관련 서적을 읽고 난 후엔 막막한 감정만이 커졌다. 에세이 써 볼까?도 그런 감정을 나에게 주었다.

 

에세이가 무엇인지 여러 관점에서 소개하지만 감이 안 잡히는 느낌이다. 수험 공부를 할 때 1회독한 느낌이라고 할까? 개념이 정리되지 않고 기출문제도 풀어 보지 않아 머릿속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다. 답은 많이 읽어보고 많이 써보는 것일까? 단 한 번 읽고 다 알기를 바라는 내 욕심의 문제일 것이다.

 

누구나 내 손을 잡고 길을 찾아주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면 쉽고 내가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아마 에세이 써 볼까?이 책은 글쓰기라는 에세이라는 도착지의 안내서 또는 지도일 것이다. 지도가 있다고 항상 도착지를 쉽게 찾을 수 없듯이 헤매고 시행착오를 겪고 나는 과정을 거치면 +1 정도의 글쓰기 능력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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