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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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은 이유 없이 가혹한데, 그 속에서 우리는 가련한 벌레처럼 가혹한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p.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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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영역 K-픽션 20
권여선 지음, 전미세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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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작품마다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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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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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늘 내가 쓴 글이 출간될 때쯤이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처럼 글을 쓰고 싶어했다.
나는 죽고, 더이상 심판할 사람이 없기라도 할 것처럼 글쓰기.
진실이란 죽음과 연관되어서만 생겨난다고 믿는 것이 어쩌면 환상에 불과할지라도.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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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좁은 탓도 주차장이 좁은 탓도 아니라고, 다만 아버지의 늙어가는 마음이 좁은 탓이라고 상욱은 생각했다. 사고 이후 아버지는 어두운 숲처럼 부쩍 늙고 병들고 죽음의 냄새를 풍겼다. 그는 그런 아버지에게 마치 자신에게인 듯 일종의 염증과 함께 짙은 연민을 느꼈다.

<약콩이 끓는 동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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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도
이윤 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학고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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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리의 소설을 빨리 읽기란 쉽지 않았다. 단편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감탄했으며 소설이 주는 깊은 여운 때문에 다음 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체호프, 헤밍웨이 같은 단편의 대가들이 또 나올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윤리는 그러한 생각을 봄 햇살에 얼음이 풀어지듯 깨주었다. 그녀를 수식하는 괴물같은 작가, 단편소설의 천재라는 말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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