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좁은 탓도 주차장이 좁은 탓도 아니라고, 다만 아버지의 늙어가는 마음이 좁은 탓이라고 상욱은 생각했다. 사고 이후 아버지는 어두운 숲처럼 부쩍 늙고 병들고 죽음의 냄새를 풍겼다. 그는 그런 아버지에게 마치 자신에게인 듯 일종의 염증과 함께 짙은 연민을 느꼈다. <약콩이 끓는 동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