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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지 말고 써라 - 왜, 책을 읽으라고는 하면서 쓰라고는 하지 않을까
백작가(이승용) 지음 / 치읓 / 2021년 1월
평점 :
작가의 독서법은
따로 있다
첫 번째, 흡수하기 이 책을 평가하려 들지 말고, 이 책에서 단 한 문장이라도 공감 가는 부분이 있다면 그 문장에 줄을 치고, 그 문장으로 인해 떠 오른 자신의 생각과 의견, 경험을 적는다.
두 번째, 사례 찾기 자신의 책에 필요한 사례, 즉 글감을 수집한다. 책의 흥미 여부와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사례가 있으면 그 사례만 재료로 추출한다. 자신의 경험, 인용 문구, 각색할 이야기. 자신의 경험은 ‘프리라이팅’을 통해 글감이 될 것이고, 인용과 각색을 할 문장이나 문단들은 채 책 속에서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세 번째, 분석하기 해당 책의 자자가 사용한 서론의 패턴, 결론의 패턴, 제목과 목차 등 전체적인 장의 흐름과 해당 꼭지의 형식의 장단점을 충분히 분석하여, 자신의 책에 대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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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24/pimg_7222061942812627.jpg)
변화가 화두인 시대이다. 변화 속의 생존이라는 화두에 충실하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는다. 변화의 생존법을 알려주는 곳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또 읽고 몇 백 권, 몇 천 권을 읽어도 인생은 그대로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냥 오로지 독서만의, 독서만에 의한, 독서만을 위한 일에도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질적이고 최대한의 과정에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독서를 통한 삶의 길에 획 하나를 긋고 싶은 욕망은 다른 관점의 독서 과정으로 접근하고 싶어진다. 거기에는 쓰기 위한 독서법이 있다.
변화란, 부족한 자신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나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삶의 기쁨이고 환희입니다. 우리는 끝없이 변화해야 합니다.----165페이지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책을 쓰고 싶지만 무엇을 할지 모르는 30-50대 독자들을 향해서 글쓰기의 본질에 방점을 찍는다.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자기계발을 넘어 생존에 관한 것이다. 나의 중심(中心)을 찾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한가운데에 있다. 그 속에서 하루를 가치 있게 만들고 인생의 두려움을 훨훨 벗어버리기 위해서 ‘글쓰기’라는 선택된 행동이 있다. 거기에는 치유와 성장, 반성과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에서 존재 이유를 찾아 인간으로서 완전한 자유에 이르게 된다. 이는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를 넘어서 대승적으로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누군가의 존재 이유가 되는 방법에 이르는 길이 있다.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의 인생도 바꾸게 하는 길로 인도한다.
매일 글을 쓰는 행위만으로 당신의 인생은 완전히 변화될 것입니다.---103페이지
네 자신을 일으켜라(228페이지). 현상 유지보다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더 많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공간에서 만난 코로나19는 극단적으로 대변화의 공간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변화의 가장 좋은 상황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속으로 들어가 뜯어보면,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 자기변화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변화는 ‘비우고 나서 채워야 한다’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행의 단계에서는 방향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본질적으로 안정성이 내재되어 있는 우리에게 변화가 지니고 있는 속성은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변화의 한 가운데에 글을 쓰고 작가로 나아가는 길이 있다. 현재 눈에 보이는 나의 꺼풀을 넘어로 본질에 가까이 할 수 있는 순간은 글쓰기 과정에 있다.
모든 변화는 드러냄으로부터 시작하고, 그 드러냄의 시작은 실수와 실패, 약점과 상처의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36페이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124/pimg_7222061942812626.jpg)
나는 살기 위해서 책을 쓴다(120페이지).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본능 같은 것이다. 사람은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고 싶어한다. 문맹이 아닌 이상 누구나 글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본능에 부응하여 행동으로 옮겨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에게 읽힘을 전제로 글을 쓴다는 것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자기 인생이 부끄럽고 마음에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는 것 같고,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매우 어렵고 두려운 작업이기도 하다. 자만과 게으름이라는 나쁜 습관도 장애물이 된다. 그럼에도 변화라는 막다른 골목에서는 원초적 모습을 대면하지 않을 수는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글쓰기는 변화의 시대에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기술이 될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냄을 배우고 성장과 깨달음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글을 씀으로써 돈을 벌고 이름을 얻는 것은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글쓰기의 기술을 배양시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매일, 정성을 다해, 진실된 글을 쓰는 것이다.”----(103페이지)
비로소 어른이 되다(110페이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저 남은 시간을 지우고 얼굴에 주름 하나 늘리는 것만으로 저절로 변화를 위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자신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매일 매일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만나야 한다. 자신만의 중심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글쓰기는 젊은 시절의 나를 보게 한다. 두려움과 희망, 슬픔과 기쁨으로 범벅으로 마음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삶의 토막 토막을 끄집어내서 지금의 주파수에 맞춰본다. 어제까지 남의 글로 읽은 것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이 담고 있는 모든 것에 최고, 최선의 핵심을 비춘다. 진실, 성실, 충실을 담아서 변화에 도화선을 만든다. 삶에서 성공의 기준을 남으로부터 부러움을 받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최첨단의 ‘진실하고 투명하고 완전히 열려 있는 생각’으로 다듬어진 글쓰기 기술은 남과는 다른 나만의 무기가 된다. 그렇게 처절했고 불행했고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삶에 180도 전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는 ooo입니다(16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