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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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새나 구름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었다. 당신의 일생에 벌어졌던 기억을 글로 쓰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러웠던 세월의 굴레서 벗어나는 존재가 되고 싶어 했었다. 전생 그리고 동전의 양면인 환생, 이들을 통칭하는 윤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존재는 그저 엄마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었다. 엄마가 느끼는 인생에 대한 기억이 불러오는 고통을 십분의 일도 짐작하지 못하는 존재는 그저 상상만이라도 해서 감정이입을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기껏해야 연민 정도일 게다. 말로 들어서 안다고 해도 공감하기 쉽지 않은 기억을 소재로 하여 자신만의 아주 독특한 상상력으로 버무린 이야기가 우리의 앞으로 다가 왔다. 그 흥분의 도가니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는 르네 톨레나노라는 프랑스 고등학교의 역사 선생님 기억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밝히는 플롯(plot)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13페이지)

 

내가 누구이고, 왜 태어났다가 가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일 것이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패러독스한 인생을 마주하게 될 때에는 어디에서부터 잘 못되었는가의 인과관계를 찾고 싶어진다. 때로는 전생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정답을 바로 찾기는 어렵고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만이 남게 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인생의 존재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모른다에 한 표를 찍으며 영원한 숙제로 남긴다. 인생 자체가 모름과 미스테리의 연속이라는 말로 치부하고 마음 편한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나의 존재 이유를 찾아 가는 길목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여러 나라의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비판적으로 역사를 보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상상력에는 인간 본질의 염원이 담겨 있다. 경험이 있고 므네모스라는 흔적을 남긴다. 무의식 뒤편의 기억과 현생의 기억이 굴러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을 만든다.

 

나는 우연히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니다.------(2348페이지)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의 눈과 몸을 통해서 짜릿한 모험의 순간들을 보여 준다. 112번의 환생, 퇴행적 기억에서 시작하여 자기 최면으로 벌어진 그 속에서 1차 세계대전 프랑스 병사, 레옹틴 백자부인,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마녀로 몰린 인도 처녀, 사무라이, 그리고 환생들의 회합이 있다. 특히 만2천 년 전의 천문학자와 소통하며 각각에 처한 삶에 서로가 도움을 준다. 특히 이집트 신화의 태초의 신 게브를 자신의 1번은 애착이 가장 많이 가고 기억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모든 상상력이 자리를 차지한다. 한 개인의 존재이유를 찾아 가는 길에는 결국 인간의 존재 이유를 향하고 있다. 그 와중에 진실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꿈꾸게 만드는 그럴듯한 어떤 것을 보여주는 역사와 무지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241페이지) 종교는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길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잊힌 역사를 찾아가는 것은 이미 알려진 기득권에게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것이 빠져나간 상자에 홀로 남겨진 '희망' 같은 것이다. 반복에 반복의 순환적 전생을 거치면서 경험은 불완전함을 극복하게 한다.

 

기억과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곳 중의 두 곳이 기득권의 기록된 역사 정신병원이다. 역사는 교육의 이름으로 선택적인 집단 기억을 무장시킨다. 부끄러운 자신들의 역사를 삭제하고 정적들의 흔적을 지워버린다. 이집트 이슬람 권력은 파피루스 항아리를 파괴시켜 만2천년을 영원히 기억 속에 묻어 버린다. 정신병원은 전기 충격으로 숲의 뉴런에 불을 질러서 정신을 망가뜨려서 개인의 모든 기억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잊혀진 역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매우 불교적이라고 생각되는 개념과 최면이라는 수단이 있다. 매우 불교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여 수많은 가치 중에 그저 그런 가치라고 생각하여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전생, 그런 얘기를 하면 정신병자 취급될 수 있는 전생과 그를 바탕으로 하는 윤회에 대한 믿음은 정신병과 의식의 확장 사이의 갭을 메꿔줄 수 있는 것은 기억의 증거를 만들어 낸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해 내기 위해서야-----(276페이지)

 

나라는 존재, 인간의 존재이유를 밝혀 나가려는 흥미에 나 자신도 해 볼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주고 있다. 이 쉽지 않은 철학적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기억이라는 수단에 엎혀진 상상력은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그것도 심연의 기억을 통해서 나의 역사, 시간과 존재의 의미를 정면으로 대면하게 하는 일상의 철학을 넘어서는 철학인을 위한 철학, 그런 매우 철학적일 수 있는 내용을 본다. 아주 재미없고 따분하기만한 얘기를 시간과 서사 속에는 흥미진진하고 다음 챕터의 내용이 기다려진다. 존재의 본질에 대해서 싫증나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등장하는 가게의 이름이 그저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이름들이 아니다. 매우 의미심장하며 복선을 깔고 있다. 퇴행 최면을 처음 했던 판도라의 상자’, 두 남녀가 만났던 세상의 종말을 앞둔 최후의 바술집 이름, 르네가 이집트에 잡힌 거미 감옥, 모든 것이 인연에 인연을 타고 흐르기에 때로는 매우 억지스런 의도로 보이기도 한다. 모든 것이 의지처럼 보이지만 실질은 선택이 아닌. 장기판의 알처럼 각본 같은 마무리를 향해서 달려갈지도 모른다는 순간에도 체념은 거부한다.

 

내 삶의 소명을 꼭 발견하고 나서 죽고 싶어요.----(245페이지)

 

그냥 이렇게 살다가 허무하게만 보낼 것만 같은 감정이 드는 시간에는 나의 존재의 이유를 찾고 싶어진다. 그것도 간절하게!! 그렇지 못한 삶이 많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존재의 이유를 밝히는 것에는 지난날의 경험, 과거의 역사를 찾아가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상상력이 많고 특출한 능력이 있다면 전생을 보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일 수 있지만 가히 엄두내기 쉽지 않은 공간이다. 현생의 것이든 전생의 것이든 모든 것은 기억에 남아 있다. 결국 그 기억들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235페이지)’에 나오는 시계처럼 지금까지 수 백 번의 환생과 다난했던 지난 시절의 시간의 변화 속에서 축 늘어져서 내일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들이 머릿속에 남아서 현재 떠오르는 현상은 때로는 정확하고 때로는 선택적으로 부정확하게 가물가물하고 때로는 에멘탈치즈처럼 구멍난 기억에 자신이 억지로 채워 넣어 거짓 기억을 만들기도 한다.

 

<<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1931) >> 뉴욕 현대미술관 https://www.moma.org/collection/works/79018


우리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게 가장 끔찍한 일이죠.----(397페이지)

 

누구나 존재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미래의 누군가가 내가 누구였는지 어쩌다가 한 번 쯤, 시간의 주눅에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 흔적은 구체적인 것이든 아니든 그 무언가를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존재했었다는 사실에 대한 최소한의 흔적은 사람들이 기억만이라도 존재하기를 원한다. 잊힌 존재, 아무런 흔적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인생이라면, 절망이 죽음 앞에 서는 인생이 된다. 망각의 존재가 되는 것이 더 두렵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흔적을 남기려고 한다. 기억의 증거가 확인되어야 흔적의 믿음이 생성되는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게 만2천년의 아틀란티스인은 자신들의 흔적을 파피루스로 이집트 동굴에 남기고, 전생의 인연에 대한 인식표를 남긴다. 르네는 그 기억의 증거를 찾는다. 베르나르는 수많은 창조적 상상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유인하면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엄마는 뙤약볕 아래서 남의 논을 일구면서도 자식 교육이라는 흔적을 남기었고, 환생을 꿈은 이루어졌을까? 21세기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무슨 흔적을 남기고, 어떤 인생 대차대조표를 남길 것인가? 생각이 깊어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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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노믹스 -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
브라이언 두메인 지음, 안세민 옮김, 김용준 감수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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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통해서 구매를 해 본적은 없다. 다만 워낙 유명한 e-커머스라 이름은 들어서 익히 알고 있고, 그저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구글 다음 가는 기업 정도로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호기심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미국 기업 아마존에 우리의 전통 농기구인 호미가 판매되고 있다는 뉴스가 엄청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것도 저기 시골 어느 대장간의 호미였다고 한다. 요즘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인해 조선시대 모자 ‘갓’이 팔린다고 한다. 도대체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기에 원산지인 나라에서도 이제는 잘 안 쓰는 농기구나 모자를 멀리 태평양 건너서 거래하는지 매우 뜨악하게 했다. 이는 그 기업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땡기게 하였다. 기회가 되면 알아보고 싶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선두 기업이라는 사실도 이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상황은 아마존이 더욱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결국 아마존은 4차 산업혁명의 공간에서 찾아온 코로나10 이후의 새로운 경제 상황을 이끌어갈 대표로 살펴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2년 동안의 자료 조사와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100여 명을 대상으로 면담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4년 시애틀에서 설립된 아마존이라는 거대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면서, 21세기 기업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27페이지)를 보여 준다. 그리하여 아마존과 경쟁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아마존이 불러온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가지 다루면서 4차 산업이 불러오는 모든 문제에 뜸 들여 보게 한다. 더불어서 개별 소비 주체로서는 끊임없이 자기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현실적인 변화의 방법에 대한 자기 나름의 통찰의 시간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 쇼핑객이 필요 제품 원하여 구매를 결정하고 주문하고, 주문한 상품이 집 앞가지 도착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창고에서 제품이 포장되고 배달되는 단계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아마존은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의 속도를 높여 고객의 만족을 높여서 충성스러운 고객, 프리미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한다. 제품의 종류는 처음에는 책만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제는 그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구글, 애플이나 윌마트 등의 미국 기업 뿐망 아니라 알리바마, 텐센트 같은 중국의 수많은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에는 자신들만의 꾸준한 노하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이 이끌어 가는 변화는 우리 사회의 다방면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다. 가령 음성인식 기술은 전문가와 초보자를 구별하는 산업에 민주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고객 집착, 극단적 혁신, 장기적 경영. 이 세 가지를 베조노믹스의 축으로 한다. 설립 이후 이 세 가지는 오로지 고객을 모으기 위한 방책으로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사용되는 방책으로 여기에는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찾을 수 있고, 가격을 낮추고 배송 속도를 높였다. 물리적 매장과 사이버 공간을 결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하이브리드 소매업체로의 변신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한층 더 충족시켰다. 미국 소비자들이 미국의 어떤 다른 브랜드보다 더 신뢰하게 만들었다. 마치 아마존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각도를 바꾸어서 보면, 실질은 소비자의 ‘선택’과 ‘편리의 욕구’가 아마존 변신의 원인이었다. 시애틀의 작은 소매기업을 뉴욕에 제2본사를 두려고 할 만큼 공룡으로 만들어서 시대 변화의 첨병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소비자였다. 아마존은 이윤 추구라는 경제논리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을 뿐이었다. 소비자는 몸통이고 기업은 꼬리에 지나지 않았다. 소비자의 심리가 변하면 얼마든지 도태될 수 있는 존재이다.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서 기업의 성향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서는, 아마존의 문어발식 대기업의 확장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도 결국은 소비자가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 같다.

세계는 베조노믹스라고 불리는, 일을 하고 살아가기 위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389페이지)


아마존은 일개 전자상거래 소매업체를 넘어서, 이미 21세기 사업 모델이 되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강자가 되었다. 인공지능 플라이휠과 알고리즘, 데이터 진단 기술을 통하여 엄청난 양의 데이터 축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넘는 고객과 1억 명이 넘는 프라임 구독자가라는 엄청난 자산을 모았다. 이 자산은 아마존이 고객들이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파생효과를 불러 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고 클릭이 구매로 이러지는 확률이 1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아마존 쇼핑객의 경우에는 20퍼센트가 구매하였다는 사실은 광고업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플랫폼의 소규모 제3자 판매자와 쇼핑객을 상대로 금융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렇게 열려진 문은 앞으로 어떤 부문으로 확장하여 우리 앞에 다가올지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으며 사회와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317페이지) 독점인가, 혁신인가?(373페이지) 우리는 시대 흐름상으로 최첩명에 있는 기업으로 정서상, 정치 이데올로기 측면으로 뜨거운 대기업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그저 그 기업이 배달해 주는 소비 선택의 편리를 순방향으로만 즐기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비판적으로 봐야 할까? 긍정적인 것과 우려스러운 양감감정이 공존한다. 인공지능 기반 기업의 확장은 일자리의 감소로 부의 불평등을 불러 오는 것은 명확하다. 문어발식의 확장으로 이끌어 가는 모습은 이미 우리 재벌들에게서 익숙한 풍경이라 그저 달갑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기업의 근무조건은 반노동자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어서 더욱 그렇다. 정치인과 언론은 나쁜 기업으로 지목하여 비난을 넘어 해체까지 주장되기도 한다. 그때마다 베조는 기부와 자선활동으로 비난을 비껴가려고 했다. 최근에는 임금을 인상하고 최저임금 인사에 로비까지 벌였다. 최첨단 기술로 소비자들의 모든 정보를 획득하여 모든 상품에 대하여 매 순간마다 구매의 유혹을 부추기는 풍경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자기 절제 의지가 약한 소비자는 쇼핑 중독에 빠뜨리고, 아마존을 경멸하는 사람들조차도 아마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한다(35페이지)는 아이러니는 낳았다. 결국 시대의 흐름이 낳은 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은 거부하거나 비난기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닌 것 같다. 부정적인 기업은 항상 있었기에 시대 적응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더 점수를 주고 싶어지게 한다.

<<1997.5.에 1.73$로 상장되어 2020.6.에 2,483$ 꾸준히 상승한 아마존 주가>>


변화의 시대에 가장 핫한 기업 중의 하나인 아마존은 1997년에 나스닥에 상장된 후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후 닷컴 버블과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라는 굵직한 위기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세계 경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금리는 제로라는 바닥을 향해 질주라고 있다. 그런데도 아마존은 4차 산업혁명의 호랑이를 타고 질주를 하고 있다. 그 속에는 자신들이 원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업그레이드하여 막대한 양의 정보를 보유하여 세계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아준 신속하게 배달하는 데까지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며 미래의 그림을 오늘에 보여주고 있다. 주가가 그 기업의 성장세가 얼마나 화려하게 가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많은 비난 속에서도 꾸준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아마존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하게 될 것(13페이지)이라는 2018년 11월 제프 베조스의 직원 총회 연설은 우리가 이 시대를 경각심을 갖고 얼마나 변화의 공간에서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려고 합니다(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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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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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452페이지) 잘 늙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려서부터 책을 즐겨 읽으면서 꾸준히 생각했던 궁금증이다, 하지만 쉽사리 해답을 차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럭저럭 시간 열차만 타고 가고 있다. 그 속에 즐겨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북한산에 즐겨 오른다. 고딩 때부터 했으니, 벌써 십 수 년이 훨씬 넘었다. 그 사이에 북한산의 디테일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운대와 칼바위는 예전에는 그야말로 난코스였지만 언젠가 시설이 잘 꾸며져 있어서 안전하게 오를 수 있게 되어 있다. 북한산에는 많은 구간에 많은 계단이 생겨서 등산객의 편의를 주고 있다. 그런데 이것들도 세월 속에서 지금이 많이 마모되어 다시 보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많다. 생명체가 아닌 것도 시간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데, 생명체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시간은 모든 만물이 감가상각을 만들어서 저절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한다. 힘든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노화는 진행되고, 그 노화는 지금의 건강한 삶을 해치려고만 한다. 잔인하게만 보이는 이 노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서 어느 신경과학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SUCCESS AGING. 원어 그대로 우리 앞에 있는 뇌 과학서는 평생 건강 지침서이다. 바람직한 노화를 통한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소망하고 있고 얼마나 도달하기 어려운 소망인지를 두께에서부터 느끼게 한다. 뇌의 성장이라는 자연적 사실과 그 대책으로 우리의 선택이라는 사회적 사실이 한 축으로 이루고 유아 시절과 노년 시절이라는 시간에 의한 구분이 또 다른 축을 이루어서, 형식적으로 3개의 장이지만 내용상으로는 2개 부분으로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일반교양 서적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찾아보기’ 목차가 별도로 있다. 문외한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고 있으면서, 비록 비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읽어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역사적 현실에서 증거를 보여주고 있는 많은 사람들, 행해진 수많은 대조군 실험에서의 연구결과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귀납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관점을 결합하고, 신경가소성이라는 더 이상 생소하지 않은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문외한도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들여서 채워진 것은 노년이 더 이상 죽음만을 바라보며 시간만 축내는 존재가 아니라 젊은 시절의 시간을 연장하고 앞날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그려나갈 기회를 주고 있다. 한편 저자의 전문적 직업이나 책의 두께에 비해서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대부분의 (인문, 자연)과학이 그러하듯이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보여 주는 데에는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에서 주변부가 많다는 것이다.

여러 기관으로 이루어진 우리의 인체의 모든 구석은 매순간이 중력과 시간을 영향을 받는다. 그 인체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다.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여전히 모르는 게 너무 많다. 가령 가장 흔한 노인질환 중의 하나인 백내장의 원인에 대해서도 밝혀진 게 없다고 한다. 노인 통증을 뿌리 뽑는 방법도 모른다. 만성 통증의 생물학적 이유, 머리카락이 빨간 사람들은 마취시키기 어려운 이유, 편두통 유발 요인도 오리무중이다. 의학의 갈 길이 얼마나 먼지를 느끼게 한다. 이는 늙더라도 아프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절실하게 한다. 특히나 아픈 것을 못 참는 존재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연구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우리는 노화에 따르는 부정적인 영향 일부를 방지하고자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미래, 신경가소성에 관한 지식을 활용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인생 앞날을 써나갈 수 있는--(중략)--미래는 이미 성큼 다가왔다.-------------------(529페이지)

당신의 뇌를 어떻게 단련할 것인가?(118페이지) 속된 말로 오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가는 것에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흐르는 시간이 누구 얼굴에나 공평하게 주름과 탈모를 몰고 오는 것 같지만, 실질은 절대적 평등이 아니라 상대적 평등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한 개인의 신체 모든 기관에서도 그렇다. 누구에게나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하게 부여되는 나이 듦과 노화의 중심에는 ‘뇌’가 있다. 우리 체중의 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소비하는 ‘뇌’는 우리 몸의 콘트롤 타워이다. 생물학적으로 편향성을 지닌 뇌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의 관계가 9할이다. 결정적 시기는 한 때이다.

세월의 부작용으로 인한 모든 증상은 그 뇌에서 시작되는데. 신경가소성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있다. 항상 그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변한다는 의미는 이제 뇌에 대한 대세가 되어서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인생의 막바지를 모든 경험과 상호작용 하면서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한다. 노화와 함께 자신도 노화하기도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 활동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뇌의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어떤 변화의 모양새를 거치는지를 아는 것이 최소한이며 최대한의 전제 조건이 된다.

호기심, 개방성, 관계성, 성실성, 건강한 습관은 우리 여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다섯 가지 생활방식 선택지다.--------------(73페이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334페이지) 수 만년 동안 진화의 과정을 거쳐 자기 방어기제를 풀가동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는 우리의 몸은 성장에 아주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유전자, 문화, 기회는 종속변수가 되어 죽을 때가지 끈덕지게 따라다니며 뇌가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어 우리 삶의 경로에 작용을 한다. 학습능력, 호르몬 분비, 정서는 물론이고 통증 등 각종 노인성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노화의 진행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더 나아가 그 다음 단계로 대처 방법으로까지 이어진다. 그 변수들을 우리 몸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노화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구체적 행동에는 뭐가 있을까? 어렸을 때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나이를 먹는 것이 즐겁지가 않다. 즐겁지 않은 상황에 대비하기 하기 잘 늙는다는 것을 미리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우리 신체는 원상회복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은 일상생활에서 먹고, 운동하고, 자는 것이 무엇을, 언제, 얼마나의 크로스 매칭으로 꼬리표를 달고 시작된다는 것은 더 이상 고급 정보가 아니다. 그 기본에 맞춰서 나이에 따라서 달라지는 생체리듬에 보조를 맞춘다. 리듬이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딱 한번 증상이 생겨서 치료하더라도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흔적을 남기고 불완전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한 번의 증상이라도 발생하지 않게 주의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복잡한 환경을 벗어나면 노인들은 더 빨리 늙는다. 뇌가 활기를 유지하려면 그냥 단순한 신체활동이 아니라 복잡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189페이지)

인생 최고의 나날은 어떻게 찾아오는가(530페이지). 노년은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거나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지금가지 만들어온 젊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이 때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지속적으로 그때의 상황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때 습득한 지식을 나이와 상관없이 꾸준히 유지하고 키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때의 힘이 되어는 주는 원천으로 제시되는 것이 있다. 수명은 늘어나지만, 그에 비례해서 반드시 정비례해서 노년의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닌 상황에서 유년기의 경험과 청, 장년기 시절의 자기 관리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젊었을 때에는 몰라서, 노년기에 들어서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오래 살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나 자신을 좀 더 잘 보살폈을 테네”(530페이지)라는 100세를 맞이한 어느 심리학자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운명은 변덕스럽다(498페이지). 그러기에 인생은 더욱 미지의 공간이다. 삶의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 그 미지의 공간 끄트머리에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노화는 인생의 마스터플랜의 한 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흔히 나이를 많이 먹으면 다양한 경험으로 삶의 지혜가 많아져서 현명해진다고 한다. 막상 나 자신이 나이를 먹고,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기 시작하니까, 그것은 거저 얻어지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말만 많아지고, 자식 자랑에, 벤뎅이 소갈딱지 꼰대가 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안 그랬던 사람도 나이를 먹으니 이상하게 변하는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많은 연구와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밝혀진 것이 많지만 미지의 것도 많다. 그래도 수많은 정보들을 어렵게 묻고 또 물어서 찾아낸 것들은 마무리를 향한다. 짐이 아닌 사회적 자원이 되는 길에 견뎌야 하는 삶의 무게 가운데에서 개인적으로는 성실함, 사회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성 회복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또한 ‘초등학교도 못나온 부모님보다 수만 배를 더 읽었고 더 긴 가방끈을 갖고 있는 나는 더 잘 늙어가고 있는가?’로 자문해 본다.




그 어느 시기보다는 빠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공간에서 늙는다는 것은 그 어느 시기의 노년들보다 더 슬프게 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복지사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기 효능감을 상실한 채로 늙는다는 것은, 늙음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해도 끔찍한 것이아닐 수 없다. 질병 아닌 질병, 혐오 아닌 혐오로까지 느껴지게 한다. 늙음을 싫게 만드는 이유는 단연코 신체조건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암,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같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결코 아니다.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병원, 요양원, 실버타운 신세를 지며 인생의 쓸쓸함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서 더욱 그렇다. 특히 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대부분이 홀로 사는 것이 익숙해지는데, 노인들에게는 고립에서 오는 외로움이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아무리 돈이 많거나 자식 모두가 S대를 나오고 검판사가 되어 잘나간다고 하더라도 이젠 하나의 레퍼토리처럼 되어버린 그런 노년은 아름답게도 보인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아침이슬’의 포크송 가수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지만, 오히려 ‘인생 그 쓸쓸함’이 더 가깝게 다가오게 하는 것 같다. 음악은 동일한 보상 중추를 활성화한다(290페이지)는 결론에서는 아이유(IU) 노래에 빠지게 된다. 자신만의 건강한 노화 궤도를 만들어 성공적인 에이징에 이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며 책을 덮는다. 그리고 산행 준비를 한다. 장수와 삶의 질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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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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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재앙에 맞서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재앙은 근래 100년 내에도 여러 번 있었다. 부지불식간에 찾아온 그 재앙이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모두 인류 변화의 동기가 되거나 변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지나지 않았다. 지금의 코로나19도 그런 역사의 흐름에 있었던 하나의 불규칙전인 변수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는 2020 경자년 음력설을 들뜬 기분으로 맞이하고 있을 즈음에 갑자기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모든 것을 스톱시키다시피 해 버렸다. 스톱은 절망적으로 보이지만,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오래된 말이 알려 주듯이 도약을 위한 웅크림이 한껏 고조되었을 뿐이다. 해 뜬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만만의 준비가 실행을 위한 공간을 향하고 있어야 하는 시점은 시나브로 우리 일상의 모든 공간으로 침투하고 있는 상황을 미래학자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이후와 그 이후까지 보려고 한다.


미래학자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전망하려고 한다. 다만 두껍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미래는 노동이나 금융 같은 경제나 산업만이 아니라 교육, 안보, 정치, 사회 등 모두 19공간에 걸쳐서 코로나19가 불러오는 동력, 변화 요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거의 모든 생활 행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까지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그 시나리오에는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이 훨씬 더 많다. 큰 위험 요인과 기회가 무엇인지 살피고 어떤 트렌드와 변하지 않는 기본 기본원칙들을 조사하여 기회를 탐색한다. 여기에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포스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데에서는 이 책만의 장점이 있다. 다만 모든 것을 오로지 미국인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민낯을 보게 한다는 유희(?)도 없지 않아 있지만. 바다 건너 먼 이국땅에 있는 사람으로써는 생각 흡수의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에서 아쉬움이 밀물처럼 오게 한다.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져온 이유를 간단명료하게 말하면, 바깥의 타인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팬데믹이 부르는 위험성은 접촉성에서 온다, 오염된 자기 자신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옆 사람도 위험하게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의 최소한 7할 이상의 영역을 차지했던 공간, 타인과 접촉한다는 것을 위험하게 만들어 버렸다. 한 국가의 문제 아니라 이웃나라도 위험하게 하고 전 세계가 위험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얼굴을 마주 보고 밥을 먹는 가족도 위험하게 만들어 버렸다. 최대한으로 3할만 남겨 놓고 나머지를 파괴해 버린 상황은 엄청난 나비효과를 가져 왔다. 전방위적으로 몰고 온 위험은 변화도 팬데믹으로 데리고 왔다. 소위 전문가들조차 창조성과 파괴성의 줄타기를 하면서 일으킨 변화를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하지 모르게 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183페이지)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인식과 선호를 바꾸었고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103페이지). 코로나가 불러온 자의반 타의반 ‘외출 자제(114페이지)’는 지금까지 조용하게 진행되던 인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발생한 변화 매개변수가 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엔진을 하나 더 장착하게 되었다. 변화의 시대에 변화를 더 촉진시키는 인자이다. 그것이 일으키는 충격은 우리 역사에 비추어 길지 않는 원인이 될 수는 있어도 효과는 지속적인 것이 될 것이 분명하다. 변화는 코로나가 대 유행하는 시기와 변화와 백신의 개발로 팬데믹이 끝난 이후까지를 함의한다. 이 망할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 불러온 대응의 양식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된다. 변화의 스타일은 그것이 퇴치더라도 원상태로 되돌아가지 않고, 변화의 과정상에서 그대로 계속 유지된다. 이런 변화에 약자인 우리들은 무작정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되고 말았다. 생존을 위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최소한의 몸부림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의 몸부림을 제일 먼저 불러오는 것은 당연히 경제 영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관심을 갖고 있고, 정부의 주된 정책이나 매스컴에서 등장하는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도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이 여기에 할애되어 있기도 하다. 팬데믹의 영향은 미래학자를 경제학자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먹고 사는 문제를 제일 크게 오염시킨다. 거시적으로는 재정정책과 양적완화의 통화정책을 통한 국가부채의 증가이다. 미시적으로는 소득이 오히려 증가한 계층도 있는가 하면, 일자리와 그에 따른 가계 가처분 소득의 추락한 계층이 더 많다. 특히 비정규직과 자영업지의 소득이 가장 많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이에 대응책으로 기본소득제도는 논란의 수면 위로 등장하였다.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생기겠지만, 정확히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다. 트렌드는 재택근무와 원격회의이다. 변화의 속도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못 찾는 구조적 실업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의 선호 지역이 바뀌고 경기선행지수의 하나인 주가의 하락은 일시적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정치, 경제, 사회, 안보, 복지 등 모든 면에서 그러 했다. 먼저 이익 우선주의의 기업가 마인드는 상품의 공급망을 엉성하게 만들어 버렸다. 휴지 품귀 현상 등 국민들 사이에 사재기 현상을 불러 왔다. 다음으로 오랫동안 당연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의약용품과 의료기기들은 이제 구하기 힘든 물건이 돼버렸다(110페이지). 높은 치사율은 환자 치료에 젊은이 우선 치료와 집단 면역이라는 공리주의적인 선택이 인간존중이라는 철학을 얼마나 무색하게 하였나를 보여 주었다. 미디어에서는 포스트 투르스(post-truth) 시대의 탄생(121페이지)이다. SNS를 통한 가짜뉴스의 만연이다.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유포로 확진자가 적지 않았다. 프랑스는 지방 선거를 연기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지금까지 소위 선진국이라는 이름으로 동양의 우리를 2류로 취급하였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만큼 훌륭하고 멋진 나라가 아니었다는 것을 만천하가 공유하게 해 주었다. 여기에서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을 던져 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follow경제를 벗어나서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교육의 세가지 트렌드------------(37페이지)

- 교육 길드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교육에 들어가는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진다.

-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이다.

- 학습경험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그 자체는 긍정적인 구석을 찾을 수 없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악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 영향을 예측해 보면 비극적 팬데믹 사태와 잇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해 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헛되지만은 않다(46페이지). 팬데믹의 위험성으로부터 대부분의 관계와 만남에서 비대면의 상태를 추구하게 하였다. 이렇게 찾아온 언택트에 의한 긍정적 외부효과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직장에서는 재택근무이다. 이로 인하여 출퇴근으로 인한 시간 낭비와 에너지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여행 대신에 홈캉스로 많은 휴양지는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자연친화적으로 보존된다. 최근에 사람들이 사라진 자리에 많은 동물들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게 한다. 지금가지 인간은 자연의 침입자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이다. 이 모든 긍정적인 효과적인 단연코 교육 분야이다. 원격 교육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인적 네트워크는 느슨해진다. 콘크리트 학벌 위주 사회에 충격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들 모든 긍정적 외부효과를 합하여도 부정적 외부효과에 비하면 아주 적다.

변화는 유일한 상수다. ----- (29페이지)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186페이지) 이 위기 또한 지나갈 것이다. 다만 그 여진은 계속될 것이다. 1997년의 IMF 여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거대한 파도의 그림자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히려 변화의 방향타를 만들어 주고 변화의 방향이 감지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나 할 일들이 정해지고 있다. 다만 개인들이 얼마나 탄력적으로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인지가 문제로 남는다. 적응의 정도를 넘어서 자신만의 꿈을 추구하고 행복을 위한 인간 고유의 목표를 위한 변화의 연속선상에서 같이 굴러가는 생물이 되어야만 했다. 리더는 앞으로 무엇이 다가오는지, 앞으로의 변화가 리더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152페이지).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권을 감량해야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활동 투자자들의 활동에 대응할 수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였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떤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아무도 모른다. 국제 관계에서도 변화 양상에 대해서 설만 무성하게 낭자하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 키워드였던 변화는 항상 우리의 예상을 비켜가며 나타났다. 다만 그 키워드에는 알맞은 생존 요소는 꼭 있었다. 20세 초입에 3차 산업혁명을 선도한 전기 발명의 에디슨도 “99%의 노력보다는 1%의 영감”이 시대 적응의 필수 요소임을 말하기도 했었다. 100년이 지난 21세 초입에 팬데믹도 그런 유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진화론에 바탕을 둔 제국주의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을 뿐이다. 다른 양상에 따른 변화를 하면 된다. 하지만 변화가 쉽지 않다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인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여전히 우리가 미래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20세기의 인생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생각이 이에 이르니 ‘역마살이 없는 이상 코로나19도 별거 아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다만 행동 양태만 달라졌을 뿐이다. 자동차가 있다가 없어졌다는 정도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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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나리오 2021 - IMF, OECD, 세계은행, UN 등 세계 국제기구가 예측한 한국 대전망
김광석 외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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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쯤에 2019년 말에 코로나19가 발생해서 2020년 후의 세계를 강타하고, 우리 삶을 송두리째 혼란의 도가니로 밀어 넣을 것이라는 것을 누가 예측했었을까? 과연 예측을 했다면 무엇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내일 무슨 일리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한다. 당연히 내일보다 더 먼 내일인 내년, 2021년에 무슨 위험이 우리를 어렵게 하고 어떤 기쁨이 우리를 웃게 만들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그저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노력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미래를 알고, 특히 변화와 그 위험을 예측해서 더 열심히 노력의 방향을 경주하고 대비하고 싶어 한다. 연초에 생년월일이라는 8(八)글자를 들고 역술가를 찾아가는 것과 비슷한 작업을 한다. 다만 수십 년 전에 미리 주어진 글자로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상황을 진단하고, 그 위에서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 속에서 미래를 보려고 한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의 변화의 기회를 찾아 생의 기쁨을 누려 보고 싶다.

2021년 한국 산업은 두 가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위기를 얼마나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둘째, 2016년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영향력을 크게 확대해가는 흐름 속에 국가 산업의 새로운 혁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가 그것이다.-----------(103페이지)

4명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고, 그 속에서 한국은 어떠하며, 나는 어디에 있는지 보게 된다(7페이지). 세계의 관점, 한국의 올바른 방향성, 경영의 의사 결정이 중장기적으로 그려질 토대를 향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2001년 경제 트렌드, 출산과 고령화,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 산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인 핀테크와 5G, AI, 자율주행, 로봇, 재생에너지, 사회적으로는 복지와 교육, 정책적으로는 식량자원과 뉴노멀의 거버넌스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각 파트에 말미에 따라오는 질문과 응답형식에는 2020년의 연속선상에서 오게 되는 2021년, 현재를 밟고 일어서는 미래는 오늘의 문제를 그대로 내일의 문제를 안고 개인적인 궁금증을 격파해 나간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하나의 특이점이 되었다. 직선으로만 흐를 것 같았던 변화에 측정 불가능의 무한대의 시공간을 만들어 냈다. 엄청나게 강한 대폭발의 전파성을 가진 그 특이점은 보간간섭을 일으킨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의 생활은 ‘비대면’이 트렌드가 되었다, 혁명의 공간에서 만들어진 기술의 도움으로 화면을 통한 간접적인 만남을 일상으로 만들면서, 혁명의 속도를 배가 시킨다. 빨라지는 흐름에 가속 페달을 밟아주는 격이 되었다. 산업 혁명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달리는 호랑이를 더 빨리 질주하라고 부추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스멀스멀 다가올 혁명에 마나게 된 팬데믹은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탈경계, 초연결,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과 전기차 그리고 공유서비스는 지난 수백 년간의 다른 공간에서 분투하던 자동차 기업과 IT기업을 하나의 공간으로 밀어 넣어 경쟁을 붙여 놨다. 데이터-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간의 연결로 시작하여 심지어는 사람과 기계를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의 공간은 다양한 소통을 통하여 혁신을 만들고 있다. 플랫폼 기반의 사회는 시간, 아이디어, 기술 같은 무형의 자원들조차도 공유의 공간으로 내놓았다. 여기에다가 코로나19가 불러온 보건 중시와 비대면이 적용되는 수요와 공급의 장은 역글로벌화를 도래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권력을 위해서는 어떤 정치적, 경제적 장난도 마다하지 않는 정치 지도자는 석유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파리기후협약도 탈퇴하고 세계 무역질서에 돌을 던지고 있다. 질서 속의 무질서가 꽃피는 한편의 난장판 속에서 헤게모니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개인들은 창업을 하고 재난 보조금에 목을 매며 복지가 최소한임을 실감한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사회 진보를 위해---(291페이지)

현재 우리의 4차 산업혁명의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다소 뒤떨어져 있다. 그런데 지난 1세기 동안 우리의 산업혁명 과정은 실로 눈물겨운 드라마였다. 쇄국정책으로 1차 산업혁명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대한제국의 한성전기 주식회사로 발족으로 2차 산업혁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부패한 정치 지도자들 탓에 식민지가 되는 바람에 산업혁명을 통째로 드러내게 되었다.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는 세계 문명의 대 흐름 속에서 발생한 비운의 식민지와 민족 전쟁으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소외되어 있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혼신의 노력으로 어찌어찌해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바퀴를 굴리면서 끝물에 간신히 2차 산업혁명의 막차를 타고 3차, 4차 혁명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게 되었다. 5G의 디바이스나 서비스, 산업용 로봇 같은 일부분에서는 선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보건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나아가는 기회를 잡고 있다.

뉴노멀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롤모델의 문을 열어젖히게 한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우리만의 생존기법은 위기 후에 진짜 실력이 드러나게 하고 있다. 개도국뿐만 아니라 영국 같은 선진국도 롤모델로 삼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아주 다방면으로 밀물처럼 다가오는 역동적 공간에서 완전개방의 약속국인 우리에게 인적자원 뿐이어도 할 것은 다하고 이룰 것은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변화의 공간에서 복지와 먹거리 산업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인간이 기본이고 그 출발은 교육에 있었다. 1당 100의 인간을 위한 교육 제도,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세 살짜리도 아는 진리가 되었다. 아무리 코로나가 대구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을 타고 다니며 끈질기게 버텨도, 그 인적 자원을 위해서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멈추지 않고 있다. 단지 연기만 있을 뿐이다.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이 대 흐름이 끗발이 좋아도 하드웨어에 세계를 감동시킬 콘텐츠를 만들어서 혁명의 알맹이에 화룡정점(畵龍點睛)을 찍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어낸 지금 우리의 성과에 한없는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출산률으로 인구절벽, 자살률, 노인 빈곤율 세계 1위라는 암울한 문제를 대면한다. 성장 동력이 필요한 우리 경제에 고용 없는 성장은 노동력 없는 경제까지 불러 오며 우리를 한없이 작아지게 한다. 옥스퍼드대 인구문제 연구소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소위 인구 절벽의 상황은 1년에 수십조를 쏟아 부어도 해결의 기미는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초고령화와 함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다고 있기에 이중, 삼중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제일의 석유 산유국으로 등장한 미국이나 절대 소비자를 확보하여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중국처럼 땅덩이가 큰 것도 아닌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내우외환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줄줄이 쏘시지 모양으로 기다리고 있다. 어느 시대보다도 더 현명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에 처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래 시나리오를 읽고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까지 쭈욱 거대한 격변기에 살고 있었다. 다만 진폭과 주기가 더 커지고 빨라지면서 변화가 초절정을 이루는 오늘을 살아간다.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내일 일어날 일은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럼에도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도 모자랄 것 같은 시간에 위험천만하게 만나는 코로나가 유행하는 즈음에 만들어진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으로만 끝날 수 있다. 신년운수 풀이가 하나의 소일거리로 끝난 것처럼 한바탕의 말장난이 될 수도 있다. 이 변화의 공간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아는 것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대비해서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악을 방지할 수 있다면, 절대 경쟁의 공간에서는 유의미한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변화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를 알기 어렵기에 미리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창업이나 투자의 도전 공간으로 자신이 나갈 길을 예측해 보면서 내일을 위한 교육에 한 발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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