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노믹스 -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
브라이언 두메인 지음, 안세민 옮김, 김용준 감수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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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통해서 구매를 해 본적은 없다. 다만 워낙 유명한 e-커머스라 이름은 들어서 익히 알고 있고, 그저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구글 다음 가는 기업 정도로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호기심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미국 기업 아마존에 우리의 전통 농기구인 호미가 판매되고 있다는 뉴스가 엄청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것도 저기 시골 어느 대장간의 호미였다고 한다. 요즘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인해 조선시대 모자 ‘갓’이 팔린다고 한다. 도대체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기에 원산지인 나라에서도 이제는 잘 안 쓰는 농기구나 모자를 멀리 태평양 건너서 거래하는지 매우 뜨악하게 했다. 이는 그 기업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땡기게 하였다. 기회가 되면 알아보고 싶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선두 기업이라는 사실도 이목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상황은 아마존이 더욱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결국 아마존은 4차 산업혁명의 공간에서 찾아온 코로나10 이후의 새로운 경제 상황을 이끌어갈 대표로 살펴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2년 동안의 자료 조사와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100여 명을 대상으로 면담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4년 시애틀에서 설립된 아마존이라는 거대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면서, 21세기 기업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27페이지)를 보여 준다. 그리하여 아마존과 경쟁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아마존이 불러온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가지 다루면서 4차 산업이 불러오는 모든 문제에 뜸 들여 보게 한다. 더불어서 개별 소비 주체로서는 끊임없이 자기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현실적인 변화의 방법에 대한 자기 나름의 통찰의 시간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 쇼핑객이 필요 제품 원하여 구매를 결정하고 주문하고, 주문한 상품이 집 앞가지 도착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창고에서 제품이 포장되고 배달되는 단계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아마존은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의 속도를 높여 고객의 만족을 높여서 충성스러운 고객, 프리미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한다. 제품의 종류는 처음에는 책만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제는 그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구글, 애플이나 윌마트 등의 미국 기업 뿐망 아니라 알리바마, 텐센트 같은 중국의 수많은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에는 자신들만의 꾸준한 노하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이 이끌어 가는 변화는 우리 사회의 다방면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다. 가령 음성인식 기술은 전문가와 초보자를 구별하는 산업에 민주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고객 집착, 극단적 혁신, 장기적 경영. 이 세 가지를 베조노믹스의 축으로 한다. 설립 이후 이 세 가지는 오로지 고객을 모으기 위한 방책으로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사용되는 방책으로 여기에는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찾을 수 있고, 가격을 낮추고 배송 속도를 높였다. 물리적 매장과 사이버 공간을 결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하이브리드 소매업체로의 변신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한층 더 충족시켰다. 미국 소비자들이 미국의 어떤 다른 브랜드보다 더 신뢰하게 만들었다. 마치 아마존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각도를 바꾸어서 보면, 실질은 소비자의 ‘선택’과 ‘편리의 욕구’가 아마존 변신의 원인이었다. 시애틀의 작은 소매기업을 뉴욕에 제2본사를 두려고 할 만큼 공룡으로 만들어서 시대 변화의 첨병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소비자였다. 아마존은 이윤 추구라는 경제논리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을 뿐이었다. 소비자는 몸통이고 기업은 꼬리에 지나지 않았다. 소비자의 심리가 변하면 얼마든지 도태될 수 있는 존재이다.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서 기업의 성향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서는, 아마존의 문어발식 대기업의 확장으로 발생할 모든 문제도 결국은 소비자가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 같다.

세계는 베조노믹스라고 불리는, 일을 하고 살아가기 위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389페이지)


아마존은 일개 전자상거래 소매업체를 넘어서, 이미 21세기 사업 모델이 되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강자가 되었다. 인공지능 플라이휠과 알고리즘, 데이터 진단 기술을 통하여 엄청난 양의 데이터 축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넘는 고객과 1억 명이 넘는 프라임 구독자가라는 엄청난 자산을 모았다. 이 자산은 아마존이 고객들이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파생효과를 불러 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고 클릭이 구매로 이러지는 확률이 1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아마존 쇼핑객의 경우에는 20퍼센트가 구매하였다는 사실은 광고업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플랫폼의 소규모 제3자 판매자와 쇼핑객을 상대로 금융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렇게 열려진 문은 앞으로 어떤 부문으로 확장하여 우리 앞에 다가올지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으며 사회와 경제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317페이지) 독점인가, 혁신인가?(373페이지) 우리는 시대 흐름상으로 최첩명에 있는 기업으로 정서상, 정치 이데올로기 측면으로 뜨거운 대기업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그저 그 기업이 배달해 주는 소비 선택의 편리를 순방향으로만 즐기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비판적으로 봐야 할까? 긍정적인 것과 우려스러운 양감감정이 공존한다. 인공지능 기반 기업의 확장은 일자리의 감소로 부의 불평등을 불러 오는 것은 명확하다. 문어발식의 확장으로 이끌어 가는 모습은 이미 우리 재벌들에게서 익숙한 풍경이라 그저 달갑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기업의 근무조건은 반노동자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어서 더욱 그렇다. 정치인과 언론은 나쁜 기업으로 지목하여 비난을 넘어 해체까지 주장되기도 한다. 그때마다 베조는 기부와 자선활동으로 비난을 비껴가려고 했다. 최근에는 임금을 인상하고 최저임금 인사에 로비까지 벌였다. 최첨단 기술로 소비자들의 모든 정보를 획득하여 모든 상품에 대하여 매 순간마다 구매의 유혹을 부추기는 풍경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자기 절제 의지가 약한 소비자는 쇼핑 중독에 빠뜨리고, 아마존을 경멸하는 사람들조차도 아마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한다(35페이지)는 아이러니는 낳았다. 결국 시대의 흐름이 낳은 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은 거부하거나 비난기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닌 것 같다. 부정적인 기업은 항상 있었기에 시대 적응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더 점수를 주고 싶어지게 한다.

<<1997.5.에 1.73$로 상장되어 2020.6.에 2,483$ 꾸준히 상승한 아마존 주가>>


변화의 시대에 가장 핫한 기업 중의 하나인 아마존은 1997년에 나스닥에 상장된 후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후 닷컴 버블과 세계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라는 굵직한 위기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세계 경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금리는 제로라는 바닥을 향해 질주라고 있다. 그런데도 아마존은 4차 산업혁명의 호랑이를 타고 질주를 하고 있다. 그 속에는 자신들이 원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업그레이드하여 막대한 양의 정보를 보유하여 세계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아준 신속하게 배달하는 데까지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며 미래의 그림을 오늘에 보여주고 있다. 주가가 그 기업의 성장세가 얼마나 화려하게 가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많은 비난 속에서도 꾸준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아마존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마존도 언젠가는 망하게 될 것(13페이지)이라는 2018년 11월 제프 베조스의 직원 총회 연설은 우리가 이 시대를 경각심을 갖고 얼마나 변화의 공간에서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자기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려고 합니다(7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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