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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평점 :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공간에 코로나19는 더 바른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많은 사람이 고통의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 그 중에 BTS도 속하는 것 같다. 요즘 그들의 노래, <Dynamite>가 뜨겁다. BTS의 노래를 날마다 듣는 이들도 달구고 있다. 몇 년 전에 우연히 듣게 된 ‘피, 땀, 눈물’에서 꽂히기 시작했다. 7인의 20대 초반의 Z세대들이 보여주는 가락에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꿈과 희망을 갖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대변하고 있었다.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온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려는 그들의 노래에는 나 자신의 변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 그들의 소속사에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그 소속사가 곧 코스닥에 상장된다는 소식은 주식시장의 찌라시에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노래를 넘어서 4차산업혁명의 공간에서 변화를 원하는 사람의 관점, 투자자의 관점으로 변화를 보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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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갖게 된 슬기로운 인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329페이지). 공학자가 경영학, 인문학의 관점에서 시대의 흐름을 보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속에는 메타인지, 이메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실력, 팬덤, 진정성.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9가지 키워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들 9가지는 평면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거대한 입체적 플롯을 구성하며 ‘팬덤’에서 절정을 이루고, 마지막의 ‘진정성’은 이미 싸인 팬덤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화룡점정(畵龍點睛)의 가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간주곡으로 그에 따른 따끈따끈한 화젯거리(아기 상어, 배달의 민족, 무신사, 네이버 웹툰, 당근 마켓, 지평 생막걸리, BTS와 ARMY 그리고 빅히트, 스타일난다, JYP)의 행동 양식, 시대 대응법을 통한 변화의 단상을을 통해서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변화 방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모든 것을 팬덤이라는 사업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서, 완전하게 혁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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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표준을 포노사피엔스 문명 기준으로 바꾸어라(327페이지). 코로나 이후, 아니 4차 산업혁명, 지금 이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을 사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내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내일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 어떤 방향으로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돼 버린 공간에서 시작되는 9가지의 코드를 만나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의 기분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학습의 방식도 대상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
새로운 인류의 본질에 대해 탐색하고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지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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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그라운드, 메타인지(89페이지). 자신의 내적 역량을 키우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포르노 사피엔스 시대에는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생활이 일상이 된다. 누구에게나 세계로의 연결이 열리게 되었다. 검색만 할 수 있으면, 나 홀로 스스로 얼마든지 다르게 배우며, 학습능력을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과 그릿(Grit)으로 학습의 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거기에서 오는 차이로 문제해결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메타인지가 달라지게 된다. 이는 곧 표현의 방식이 달라지고 일상의 문제 접근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럼 가장 기본적인 교육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기준으로 시스템에 접근해야 한다. 모든 것을 ‘공정성’에 함몰시키는 것은 진화에 거스르는 구태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목표 유도 장치인 ‘상상력’입니다(113페이지). 그 상상력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서 폭이 결정된다. 상상력은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고, 새로운 경험을 지식과 접목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색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 증폭된 상상력은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을 뛰어나게 할 수 있다. 이는 나 자신은 물론 나라 전체, 인류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디지털 기술이 아닙니다.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판 위에서 움직이는 소비행동의 변화와 새로운 질서입니다.---(297페이지)
혁명은 권력 이동의 또 다른 표현이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는 소비자가 권력의 중심으로 등장한다. 지상파는 가고 유튜브가 왔다. 이 공간에서는 당연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실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컬러 콘텐츠가 핵심이다. 그 실력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결국 나 자신의 노력만으로 실력을 키우려는 진정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주어지고 있다. 시대 생존의 기준을 바꾸고 항상 배울 자세를 임하는 ubiqucation(새로 만듦 ; ubiquitous + education)로 매력적인 스토리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자신만의 경험과 상상력으로 만든 결과물은 제3자에게 또다른 놀라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그들에게서 상식과 논리를 뛰어 넘어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열정(286페이지), 팬덤을 지속시킬 수 있다. 이는 다시 피드백이 되어 생존 연장의 길을 연장시켜 준다.
나의 마음이 나의 미래를 마들어 갑니다.-----(324페이지)
자기 존중감은 모든 사람의 권리이다(139페이지). 포르노 사피엔스 시대의 디지털 플랫폼은 비대면을 수단으로 한다. 혈연, 학연, 지연, 자본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의 어느 누구와 소통할 수 있다. 심지어 그가 바다 건너에 사는 존재일지라도, 생면부지로 소통하며 다양하게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것도 수 만 명은 기본으로 할 수 있다. 이런 공간에서는 내가 나임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킬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더욱 관심과 배려 등의 휴머니티를 품은 공감능력만이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아는 확장되고, 두텁고 다양한 팬덤을 형성하고 협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인류 보편의 감성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늘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자신의 포커스를 거기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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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 코로나는 위기의 상황은 앞면에 ‘위기’ 뒷면에 ‘기회’라고 쓰는 동전과 같습니다(36페이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는 것은 그리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인류 역사에서 문명의 전환이라는 것은 반복적으로 있어 왔던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이미 역사적 과정으로 학습하였다. 다만 그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것도 알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이미 역사적으로 예정된 미래를 향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위기는 단순한 함정일지도 모른다. 그 함정은 이미 예정된 것이기에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위기가 위기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꼭 가야 합니다. 그릿으로 무장하고 온라인으로 학습하며 예정된 미래를 향해”(208페이지)라는 말이 버겁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