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0권 플랫폼 독서법 - 원하는 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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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만 익히면 백 권의 책을 열흘에 해치울 수 있다. 읽기로 하는 공부, 독서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초서를 통해 그 요령을 익힐 수 있다. 덮어 놓고 읽지 말고 가려서 읽어라.

----------------(정약용. <두 아들에게 답함 答二兒> ; 재인용. 63페이지)

 

다산은 두 아들, 학유, 학연에게 초서(抄書)’를 통한 독서법을 권하고 있다. 그러면 10일 만에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초서독서법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써보며 그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창조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읽은 것을 의식 확장의 공간으로 인도하여 자기 고유의 것으로 만드는 메타인지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지금도 대부분 사람들이 행하지 않는 방법인데, 독서가 극히 일부 계층에서만 향유되던 200년 전에 비법이 있다고 하니, 역시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비법인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정보량이 그 시대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초서를 능가하는 독서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그 사회가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면 말이다. 정보의 쓰나미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부족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미미한 존재들이 독서를 통한 생존방법을 찾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한다. 대부분은 단순히 유희나 지식을 쌓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독서의 효과가 지식 쌓기 그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그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방법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그런 내용으로 눈 앞에 채워져 있다. 자신의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담았다. 자칭 <플랫폼 독서법>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거기에는 플렛폼 독서법의 바탕이 되는 퀸텀 독서법, 초서 독서법, 편집공학 독서법, 신토피컬 독서법, 에디톨로지 독서법, 커넥토 리딩이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찾게 한다.

 

인생은 독서를 얼마나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인생은 독서를 얼마나 제대로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101페이지)

 

새로운 시대를 위한 혁명적인 독서법이 필요하다(179페이지). 독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식 폭발의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서 독서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접근하여 수준 높은 독서를 하자는 것이다. 독서는 글자를 해독하거나 이해만 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생각하기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저 읽고 이해하며 지식을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은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다시 발산하는 것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부록에 퀸텀 독서법과 초서 독서법의 예시를 보여 주면서, 뜬구름처럼만 보일 수도 있는 것에 눈을 붙여 놨다.

 

독서의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틀을 깨는 독서를 하자.------(166페이지)

 

한 권을 순차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독서 기술은 산업화 시대의 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165페이지). 그것은 저자의 프레임을 쫒아가는 것에 급급해 하는 것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도 못하고, 창조적 생각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시간 낭비라고 한다. 예전부터 어렴풋하게 들었던 벙법이고, 시간이 촉박한 언어영역 시험 문제 풀이 방법론쯤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1차 산업혁명시대의 전통적인 독서법에 매여 있는 독서 하수들에게는 아주 황당하며, 1층에서 123층의 롯데타워를 보는 것처럼 아찔하게 들린다. 독서 고수들이 들려주는 혁명적 방법론은 전망대에서 고공행진을 한다.

 

연결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 나만의 플랫폼을 만들어라.-----(232페이지)

 

동시에 10여 권의 책을 읽는다. 꼭 필요한 부분, 가장 중요한 부분, 특히 주제와 관련된 부분만을 읽고 추출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한다. 제대로만 된다면 10권만 읽어도 책 한 권을 무리 없이 써 낼 수 있다. 방법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3단계라는 난세스처럼 이론적으로는 아주 명쾌해 보인다. 하지만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7단계로 섬세하게 꾸려진 플랫폼 기법도 그렇게 쉬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용기가 된다. 또한 책의 홍수 속에 살면서, 변화라는 시대의 숙명에 순응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디테일하게 따라 간다.

 

100개의 지식보다 1개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조하라.------(185페이지)

 

플랫폼 리딩은 정보를 연결하고 융합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것을 끊임 없이 창조하는 크리에이티브 독서이다. 독서를 통해서 얻은 것을 또 다른 새로운 것의 밑천으로 삼아서 제2, 3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간다. 토머스 에디슨, 워런 버핏,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테슬러의 일론 머스크, 다산 정약용, 에릭 호퍼가 역사적 사실로 증명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수많은 플랫폼 리더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플랫폼은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그들의 선택은 역사를 바꿀 수 있게 하였다.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연결을 하느냐 마느냐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생각의 연결에 부응하는 것은 독서에 있어서도, 그런 독서가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일만 열심히 하면 잘 사는 시대는 갔다. 새로운 것을 끊임 없이 만들어 내는 사람이 훨씬 잘 살 가능성이 높아진 시대가 되었다. 그 공간에는 창조라는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고자 하는 존재들에게 새로운 혁명의 시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앉아서 코로나19가 물러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주 순진한 생각이고, 무대책의 존재밖에 지나지 않게 된다는 것에 방점을 찍게 한다. 코로나가 사라져도 1년 전 오늘 같은 생활 패러다임은 오지 않으니, 아주 기초적인 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독서 생활부터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에 도화선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비법이라는 것은 알고만 있다고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행한다고 해서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당장이라도 실천해 봐야 한다는 당위명제를 던진다. 인간은 계속해서 배워나가야 한다(23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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