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긴 생각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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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내시던 시절 이전부터 무척이나 좋아했던 분이었어요. 언어의 마술사라면 이어령교수님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어쩌면 강의를 저렇게도 재미있게 하실까 생각했었죠. 이렇게 평소에 이어령님의 글과 강의를 좋아하는데, 얼마 전 방송에서 젓가락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강의를 들었죠. 중국의 젓가락과 일본의 젓가락, 한국의 젓가락을 두고 정말 재미있게 문화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는 모습에 결코 늙지 않는 학자의 모습이 비춰지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강의하시는 모습과 겹쳐져서 순식간에 읽었답니다.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빠르게 읽었냐구요? 정말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읽는 느낌이 들었죠.
특히 38. 낙제점을 받은 처칠 이야기는 "내가 바칠 수 있는 것은 피와 노고와 눈물과 땀밖에 없다."는 처칠의 명연설이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간 힘이 되었다는데 대학 논술 시험 채점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점해보니 낙제점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것이었죠. '공감할 줄 모르는 공정, 소통할 줄 모르는 깡통' 이라고 우리에게 일침을 놓는 정신이 번쩍 드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43번째 이야기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현대판 이솝우화의 네가지 버전이 설명되고 있어요. 일본, 미국, 구소련, 한국. 이 책은 이렇게 유머스럽게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우리가 옛것을 가지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해야 한다는 이끼가 끼지 않는 구르는 돌이 되라는 가르침이라고 생각되었어요.
51번째 이야기 거북선은 왜 거북이 모양일까요? 에서는 거북선은 알아도 그와 싸운 일본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느냐고 물으시네요. 그때 일본배는 아타케부네로 공격할때 방패역할을 하고 상대방 배에 접근해서는 다리가 되는 다테이타라는 널빤지를 둘르고 있었다네요. 그래서 건너와도 거북선의 철침에 찔려 공격을 하지 못 하도록 거북선을 만든거라고 하는데 이는 적의 전법을 먼저 탐지한 이순신 장군의 정보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시며 '관계를 찾아라' 이것이 앞으로 새로운 창조적 사고를 기르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시네요.
75가지의 짧은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머릿속을 쉬지 않고 생각하게 만들고, 모두 읽은 후에도 곱씹게 하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듯한 느낌의 책이었답니다. 이렇게 사회가 어수선할 때 모두들 읽고 다시 한 번 우리가 해야할 일과 나아갈 방향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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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공부가 필요한 순간 - 톨스토이 인생공부 완결판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경아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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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태어나기를 귀족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이르게 세상을 등져서 큰고모 손에, 또 큰고모가 돌아가셔서 13세에 작은 고모에게 맡겨져 키워졌다. 20대의 방황과 아들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 등 듣기만 해도 가슴아픈 그의 인생은 우리가 읽는 그의 작품에서도 묻어나온다.

 1902년, 74세때 페니실린이 발명되지 않았던 그 당시에 폐렴과 장티푸스로 몇 달동안 사경을 헤내다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후, 평소에 꿈꿔오던 잠언집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최후에 쓴 3부작은 어마어마한 분량인데 그 시작인 책은 [현명한 사람의 생각], 두번째 책은 [한바퀴의 읽을 거리], 마지막이 [매일매일을 위한 현명한 생각]이었다. 그 중 마지막책 중에서 좋은 잠언들을 모아모아 내놓은 책이 '인생에서 공부가 필요한 순간'이란 이 책이다. 이 책은 4부('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평범한 날들을 위해', '다시 시작하기 위해',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로 구성되어있다.

수많은 잠언들을 이 작은 책에 모두 담지는 않았지만 내게 다가오는 몇개를 짧게 줄여 소개해볼까 한다.

 

= 힘들이지 않으면 기쁨도 없다. =

인도인들 사이에 내려오는 지혜의 말이 있다.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너는 울고 네 주위의 모든 사람은 기뻐했다.
네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네 주위의 모든 사람은 울고
너는 미소 짓도록 너의 삶을 이끌어야 한다"


= 무엇을 할 것인가? =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해답을 발견했다.


첫째,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 것

둘째,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정의, 우월의식, 특권을 거부하고 스스로 죄가 있음을 인정할 것

셋째, 자기의 모든 존재를 동원하여 영원 불멸한 인간의 계울을 지켜 행할 것


= 험담도 칭찬도 하지 말라 =

노만 아우구스틴의 말을 보라.

"'그는 너무 많이 말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 많이 듣는다'는 비난을 들어 본 적은 없다.


=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반드시 그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지금 당신이 중얼거리고 있는 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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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을 입으렴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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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우 작가님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읽었더랬다. 어쩌면 잔잔한 사랑이야기가 그리도 좋았던지... '잠옷을 입으렴'은 사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보다 더 먼저 씌여진 작품이라고 한다. 출판은 더 늦었지만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것은 '잠옷을 입으렴'이라고 하니 그 느낌이 좀 더 깊게 느껴진다. 게다가 작가의 말을 싣지 않았다가 이번에 출간하면서 작가의 말을 넣었다고 하니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사랑이 더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의 어릴적 경험이 살아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가슴뭉클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어릴 적 들었던 노래 중에 '다락방'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가사가 대충 이랬던듯 하다.

우리집에 제일 높은 곳, 조그만 다락방. 넓고 큰 방도 있지만 난 그곳이 좋아요. 달무리 진 여름밤 꼬깔씌운 등불켜고 턱괴고 하늘 보며 우정의 나래펴던~ 친구는 갔어도 우정은 남아있는 이제는 장미꽃 핀 그리움 숨기는 곳~

읽는 내내 이 노래가 흥얼거려진 것은 아마도 이종사촌간인 수안과 둘녕의 관계가 다락방 노랫 속 그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서일 것이다.


어느날 사라진 어머니, 둘녕을 외갓집에 맡기고 떠나간 아버지, 시골 한쪽의 집에서 외할머니와 이모내외, 외삼촌, 이모와 살게 된 둘녕. 그녀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순하고 착하면서 생각이 깊은 소녀로 성장한다. 둘녕의 옆에는 항상 수안이 있지만, 수안은 자라면서 첫사랑 승모를 떠나보내고 더욱 심한 불면증과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이제는 서른 후반의 나이에 옷 수선을 하며 사는 둘녕. 그녀가 사는 산동네 마을 버스 운전기사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다시 기억하게 된다. 과거로 보내는 편지와 함께 현재와 과거가 오버랩되면서 소설은 더욱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이어야 하는 과거가 가슴아픈 과거와 섞이면서 둘녕은 과거를 어쩌면 접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재개발되는 산동네를 떠나야 하기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지를 고민하는 둘녕은 고향을 돌아보러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모든 추억을 알고 있는 친구 미주와 아름다운 기억의 한끝자락의 충하를 만나면서 열린 마무리로 끝나게 된다.


책을 덮는 순간, 내 또래의 이야기이기에 맘이 더 갔던 나는 이 동네를 찾아가면 둘녕이 읍내 어느 뜨개질 상점을 열고 웃으며 반겨줄 것만같은 느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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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 다시 일어서려는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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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가 김난도 교수님 가족분들께는 힘든 시간이었다고 한다.

나는 2012년이 그러했고, 그래서 3년간을 웅크린 시간으로 보냈다.

이젠 슬슬 기지개를 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김난도 교수님의 신간을 만났다.

이전의 책보다도 더 내게는 와 닿는 글귀가 많다.

 

이 '스마트'한 시대에 SNS와 아예 담을 쌓고 살 수는 없다. 문제는 이를 현명하게 사용해 우리 인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 속에서 진저으로 인정받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대가 인생에서 얻어야 할 참된 인정은 스마트폰 속에 있지 않다. 제주시의 맛집을 알려줄 온라인 속 친구는 1만명이 넘는데, 현실에서 어깨를 내어주며 당신의 고민을 밤새 들어줄 이가 한명도 없다면 그 '좋아요'의 의미는 얼마나 무색한 것인다.

 

그대의 소원은 무엇인가? 10초 안에 세 가지를 말하라. 그리고 그걸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다시 10초 안에 말하라. 아무리 간절하게 기원하더라도 새로운 실천을 동반하지 않는 간절함은 미친짓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서는 교수님의 일상에서 묻어나온 유머있는 깨달음이 '그 남편의 속사정, 그 아내의 속사정, 그 아이의 속사정'으로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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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영어 한 줄 (스프링)
유서영 그림, 김진경 캘리그라피, 이영욱 옮김 / 소라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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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되면 계절을 타느라 정신을 못 차리는 나는 스마트폰시대 이전에는 서점에 가서 시짐을 한권씩 사곤 했다. 헤어나오지 못 할 바에야 아예 푹 빠져보자는 심산이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내 폰에는 그날그날 영어명언을 알려주는 앱도 깔리고, 유명 스님들의 즉문즉설이나 한마디 같은 앱도 깔리면서 일년내내 내 맘을 바로잡으려 노력중이다.

그런데, 이 책 '긍정의 영어 한 줄'은 영어공부를 원하고 마음을 다잡기를 원한다면 딱 좋은 책이다. 책이라고 손에 들고 다닐 정도도 아니고, 탁상용 달력처럼 길게 생긴 책이 한장한장 넘기는 재미가 있다.

책상위에 두고 보는데 액자처럼 예쁘고 좋은 글귀가 영어로 써 있으니 그날그날 영어공부에도 딱이다. 게다가 친절하게 한글로 번역된 문장까지 써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동안 컬러링 북이 유행이었다. 나또한 지난 휴가기간 명상대신 선택한 컬러링 북이 있으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컬러링을 하면서 힐링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또 명언과 함께 컬러링을 할 수 있는 그림이 함께 있다. 간단하게 싸인펜이나 색연필로 몇 군데만 색칠해도 그림이 확~ 살아나는 간단하면서도 색칠하기 쉬운 그림이다. 뒷면은 물감번짐 효과처럼 둥글게 모양이 들어가 있어서 긴 사연의 편지는 곤란하지만, 간단한 메모 수준의 내용의 편지를 쓸 수 있다. 뜯으면 약 14cm정도 되는 정사각형의 편지지가 된다.

가을 선물하고 싶은 친구에게 살짝 색칠해서 가을 감성을 풍부하게 담은 사연의 편지를 써서 보냈더니 효과 만점이다.


영어공부, 색칠하면서 힐링, 친구에게 편지쓰기, 명언으로 마음 공부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많은 효과를 주는 책이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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