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오늘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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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명상이 종교를 떠나 일상을 파고들어, 어떤 종교를 가졌든지간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행동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듯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불교이기 때문에, 종종 절에서든지 집에서든지 명상이나 절을 하면서 잡념을 털어내려고 노력하지만, 다른 종교인들은 향초를 켜놓고 또는 책이나 자신의 종교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을 갖기도 할 것이다.

 

 

 

'눈부신 오늘 '은 법상스님께서 꼭 종교인으로서가 아닌 먼저 깨달음을 얻으신 입장에서 대중들에게 이렇게 해보라고 알려주고 있는 책인듯 하다.

 

1. 나를 바라보다

 

2. 당신을 받아들이다

 

3. 삶을 내려놓다

 

4. 고통을 벗어나다

 

5. 행복에 도착하다

 

각 장의 제목에서만으로도 우린 어느 정도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데, 경전을 읽듯이 우리가 알고 있지만 우리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일 수 있으니 차근차근 읽다보면 무릎을 치면서 맞아 그래야지 하게 될 것이다.

 

 

 

요즘 많은 인터넷이나 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하루에 한가지 좋은 말씀이나 명언들을 모아보면, 모든 고민과 걱정의 근원은 ''로부터 시작이고, 내가 행복해지려면 내 마음을 내가 다독여서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똑같이 말하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지금,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대로 보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욕심을 조금만 버린다면 내 자신의 행복지수는 저절로 올라가지 싶다.

 

세계의 오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가? 그 다큐멘터리 속의 오지 주민들은 높은 산이 있어서 그 산에 짐을 나르면서 사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산 덕분에 먹고 살 수 있다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들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힘들게 살아갈 수 있는가...'하고 걱정하고 있을때 말이다.

 

과연 우리는 그들에 비해 진정 행복한 것일까? 아주 기초적인 질문을 다시금 하게 되고, 나 자신의 자잘하고 많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살살 다가오는 더위에 짜증이 는다면 이 책을 읽고 시원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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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개자식 뷰티풀 시리즈
크리스티나 로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르누아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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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웬만해선 어떤 말을 들어도 자극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책 제목이 '잘생긴 개자식'이라는데도 별로 자극적이지 않다. 그만큼 내 언어생활도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는 건가 보다.

 

우린 일반적으로 나보다 지위가 높아서 내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흔히 언어의 도마위에 놓고 씹는다고 말한다. 그때 그 씹는 강도가 높아질수록 자극적인 언어의 사용이 불가피할때가 많다.

 

이 책의 시작은 클로에 밀스가 자신의 상사 베넷 라이언을 씹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언어 또한 무척이나 자극적인걸 보면 클로에가 베넷에게 맺힌 감정이 무척 많은가 보다. 자신의 경력을 쌓기 위해 라이언 미디어에서 일하는 클로에는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똑똑하고 조각처럼 잘 생긴 베넷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다. 똑똑하고 잘 생긴 베넷은 아버지나 형과는 달리 성격이 모가 나서 주변의 사람들을 힘들고 어렵게 한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잘생긴 개자식'이 되어 버렸다.

 

클로에와 베넷은 어느 순간 눈에서 불꽃이 튀고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것처럼 싸워대던 사이에서 열정적인 파트너가 되어버린다. 이 책이 19금이었던가...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19금으로 확인시켜줘야 겠다.

 

사무실, 엘리베이터, 계단, 화장실 등등의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 그들의 밀당은 시작되고, 그들의 밀당에 맞춰 둘이 함께 참석해야 할 출장이 계획되고 만다.

 

그 출장에서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도 확인하게 되고, 밀당이 끝나나 싶은데...

 

출장 마무리에서 터진 사건은 다시 그들을 갈라놓게 되고,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될지 마지막까지 눈을 못 떼게 만든다.

 

언제나 로맨스 소설은 그렇지만, 능력있는 잘생긴 남자와 능력있고 멋진 여자와의 알콩달콩 밀당 사랑이야기가 그 핵심이다. 이 여름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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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선기생 첩보열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우수상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이고운 지음 / 엘블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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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시절 내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HR(하이틴로맨스, 할리퀸로맨스)은 그 내용이 그야말로 거기서 거기다. 일단 남자 주인공은 잘생겨야 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어야 할것, 또한 성격은 다정다감하기 보다는 까칠할 것. 여자 주인공은 예뻐야 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도 좋지만 남자의 도움이 필요한 직업을 가졌을 경우가 더 좋음, 성격은 다정다감하지만 남자주인공에게만 까칠할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해피엔딩.

위의 법칙을 어긴 로맨스는 로맨스로서 자격을 박탈한다는 출판사의 룰이 있는지 어쩌면 한권도 저 법칙들을 어긴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도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기분이 좋아지는 뭔가가 필요할때 항상 로맨스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 읽은 조선기생 첩보열전은 그 배경이 조선시대이면서 전자책 분량으로 1500여쪽이어서 처음 읽기 시작할때는 무척 길다고 느껴졌는데, 읽다보니 정말 재미있어서 길다는 느낌을 훌쩍 넘어서버렸다.


일단 이 책이 로맨스소설의 법칙을 잘 지키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있어서는 또한 100% 잘 지키고 있으며,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점과 그 시기의 정치를 다루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양반 노경환은 사랑하는 화인을 첩으로 들여 아이를 낳게 되고, 이를 시기한 정부인은 화인을 외간남자와 정통했다는 누명을 씌워 광에서 팔삭둥이를 낳고 죽게 만들어버린다. 이렇게 태어난 아들을 장자로 삼기위해 애쓰지만 시대와 환경의 어려움으로 노경환은 아들을 친구 박흥수에게 맡기게 되고, 박참판은 딸만 있는 자기 집에서 친구의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시우란 이름대신 노시영으로 저고리와 치마를 입혀 키우게 된다. 박참판의 셋째 딸 세영이 태어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시우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되지만 박참판을 아버지로 강부인을 어머니로 지극히 모시며 살아가게 된다.

10살이 되어 시우를 찾아가려던 경환은 정부인이 시우를 해하려는 계획을 가진 것을 알게되고, 시우를 청나라로 보내게 된다.

청에서 만난 하준, 유한, 범과 세자 휘를 돕게 되는 시우.

그런 시우가 머무르는 기방 모란각은 한양의 최고가는 기방으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암투와 정쟁, 사랑이야기가 이 소설의 주를 이룬다.


주인공 시우와 세영의 이야기 뿐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도 흥미진진해 로맨스, 액션,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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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백조의 침묵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최우수상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박설미 지음 / 낭추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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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정은 타인에 대한 내가 가진 나의 능력에 대한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 하는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 한 것에 아타까움을 지울수가 없다. 모든 등장인물이 대한민국에 사는 객관적인 잣대로 봤을때 모두들 그야말로 성공한 인생들인데 말이다.

대학의 건축학과 교수 강동운. 발레리노 강효일, 테니스 선수 강상아. 발레리노 한준우와 이한빛.

강동운 그는 행복한 두 자녀의 아버지였고, 현명한 아내의 남편이었다. 십년전 아내가 간암으로 세상을 뜨고, 그의 아들 효일은 자신의 평범한 체격을 닮았음에도 발레리노로서 크게 성공하며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의 딸 상아는 오빠보다도 더 큰 체격으로 테니스에 두각을 나타내며 대표선수로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고 말이다.


발레리노로서 다리와 허리를 다친다는 것은 이젠 발레를 그만 해야만한다는 끔찍한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운동을 하던지 부상의 위험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고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할지라도 그런 부상의 위험에서 예외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들의 노력에 우린 큰 박수를 보내고는 한다. 그리고 부상을 당했을지라도 다른 방법으로의 운동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린 다큐멘터리나 신문을 통해서 종종 볼 수 있고, 그들의 용기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전부였던 발레를 못 하게 된 것을, 또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배신을 당했다는 아픔에서 이겨내지 못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효일은 어쩌면 가장 심한 루저의 모습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이해는 하지만서도 말이다.

효일의 능력을 시기하던 단원들과 그 질투를 극복하지 못하고 효일에게 해를 가하게 뒤에서 조작한 이한빛과 한준우. 이한빛은 과거에도 다른 단원의 신발 속에 유리를 넣어 다치게 한 장본인이 아닐까 의심도 된다. 효일의 신발에 유리 조각을 넣은 사람도 준우가 아닌 한빛이 아닐까?

누나를 아버지의 폭력으로 부터 지켜내려는 준우는 좀 더 친구인 효일에게 솔직하고 대담하게 자신의 문제를 상담했더라면 어땠을까?


이 소설은 두 건의 죽음에 대한 친절한 해설을 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 두 건의 죽음이 왜 일어나게 되었고, 사건의 범인들은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잠시 엿볼수 있게만 해준다.

독자는 많은 상상을 하며 이 책을 읽게 되는데, 나는 우울한 인터넷 사건사고 기사를 본 듯 참으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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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그림자놀이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소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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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산다고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소설책을 많이 읽어서 걱정이란 소리는 들어보질 못한듯 하다. 아마도 우리 조상님들 눈엔 언문으로 쓰여진 소설책이 요즘의 게임만큼이나 중독성있게 보여서 걱정을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서울에 사는 친구 최린의 집을 찾던 시골서 올라온 선비 조인서는 눈보라에 길을 잃고 헤매다 매화꽃을 보고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데, 그 집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폐가가 된 집이었다. 교리라는 노인에게 폐가가 된 그 빈집에 들어가 살면서 소문이 거짓임을 증명하면 백 냥을 내놓겠다는 내기를 제안받는다. 친구 최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인서는 폐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그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글을 가르치려 여러 자리를 알아보려 하지만 폐가에 사는 그에게 글을 배우려는 사람은 없고, 점점 그는 생활이 궁해져 세책점에서 중국 소설을 받아다 번역하면서 생계를 꾸리게 된다.
  매년 귀신이 제사를 지낸다는 날 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조인서는 불을 땐 흔적을 찾아 아궁이를 뒤지지만 귀신의 정체를 밝힐 만한 단서는 잡지 못하고 불에 살짝 탄 소설책 한 권과 머리카락 한올을 발견한다. 조인서는 그 집에 얽힌 내력과 유현당이 누구인지, 교리가 왜 자신을 빈집에 살게 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물론 그의 조사엔 기생 계심도 크게 한 역할하고, 조인서가 귀신의 실체에 점점 접근해갈 무렵, [아수라]라는 소설이 장안의 화제가 된다. 이 소설은 유현당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소설의 인기는 유현당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이는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밝히려는 움직임과 노론을 자극하게 되는 불씨가 된다.


  이 책의 여인네들은 무척이나 진취적이다. 일단 기생 계심은 자신의 기방 청루를 소설을 논하는 방으로 만들고자 한다. 소설이 금기시되는 때에 소설을 읽고 논하는 방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남자로서도 어려운 일인데 자신의 기방에 드나드는 사람들 중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소설을 논하는 사랑방으로 만들려는 그녀의 움직임은 지금의 동아리만큼이나 센세이션한 일이었을 것이다.

  최린의 누이 란은 남자들이 휘두르고 만들어가는 세상에 도전장을 내밀듯이 자신이 언문으로 쓴 소설을 내고자 하며, 소박맞은 아녀자의 말로가 자결이 최고의 미덕임을 부정하려고 한다. 양반 아녀자로 태어나 가문의 영광을 위해 자결하는 조선시대 힘없는 여인의 모습이 아닌,  보통 양반집의 도덕을 뛰어넘는 진취적인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에 아홉개의 작은 소설이 들어있어서 액자소설의 형식을 띈 이 소설은 어느 겨울 화롯불 가에서 할머니께 듣던 옛날이야기처럼 그렇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이다. 다만 흉가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주내용이 좀 산만해서 몰입하기 좀 어려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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