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천지수 지음 / 닥터지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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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라는 조금은 강렬한 제목.

조금은 잔인한 범죄 현장으로 시작한 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더 몰입력 있었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여러 명이 죽은 살인 현장에서 살아난 유일한 생존자. 굉장히 심하게 다쳤고,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박마리와 조금은 수상해 보이는 그녀의 가족들. 그리고 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까지. 잘 얽힌 이야기의 흐름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그래서일까. 미스터리나 추리 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인 나였지만, 이 책의 중반까지 진범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범인을 알고 나니 스스로도 꽤 놀랐고, 충격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껴지는 희열이란!

기억을 하지 못하기에 흐릿한 단서들과 무척이나 수상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계속되는 여러 가지 의심들과 이야기들의 흐름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처음 읽은 천지수라는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찾아보니 의외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계신 작가님이라 이거도 또 충격이긴 했다. 추리쪽으로 나가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박마리의 기억이 점점 살아나면서 보이는 각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감정의 흐름들 역시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무척 재미있었다. 나중에 영화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책.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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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증 생존자입니다 - 우울증을 극복한 세계적 위인들과 ‘우울증 생존자’ 나의 이야기!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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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마음 굳게 먹고 이겨내' 라고 이야기하지만, 의지력으로, 굳은 마음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병. 그게 바로 우울증이다.

나 역시 이 병을 경험하고, 고통받아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가해서 우울증에 걸린다거나, 여유가 있어서 우울증에 걸렸다거나 하는 나처럼 무지한 이들의 비난에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공감을 하기도 했으니. 역시 무식하면 용감하다.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웠다. 굳게 마음먹어라. 힘내라.라는 말조차도 힘들었고, 버거웠다. 그렇지만 나 역시 저자처럼 생존하기 위해서, 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읽으면서 짐작도 못했던 위인들의 힘들었던 우울증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도 했고, 힘들게 싸우고 이겨낸, 좌절하면서도 쓰러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암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사람은 없다. 하다못해 감기라도 앓고 싶어서 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넘어져서 생채기가 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울증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이 아니다. 마음이 강하지 못해서 아픈 것도 아니다. 그저 암과 같은 병이다. 그런 이해를 받지 못해서 더 아플 수도 있는 우울증. 나는 오늘도 허덕허덕 힘이 든다. 그래도 이 책에 등장한 처칠, 뉴턴 라흐마니노프, 뭉크, 베토벤, 톨스토이, 링컨,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최문정처럼 버텨내보려고 오늘 하루를 또 살아내고 있다. 검은 개를 보아도, 귀가 들리지 않아도,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도, 혹은 착취당해도, 힘든 상황에서 지치고 쓰러져서 나 자신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이겨낸 그들이 존경스럽다. 살아갈 이유를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힘 내보자. 나도 우울증 생존자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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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60초 재테크 - AI 도구를 활용한 쇼츠 만들기
김선웅 지음 / 성안당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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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이 그렇게나 돈을 많이 번다며, 초등학생 아이들의 꿈이 대부분 유튜버라는 이야기들 들은 적이 있다. 유튜브가 부업으로도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일반 사무직 직장인인 나 역시 부업으로 도전을 해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영상 편집의 장벽은 높았고,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40대 아줌마의 컨텐츠는 다양하지 않았다. 의외로 구독자가 생기기는 했지만,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학 졸업후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수입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싶다는 소망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유튜브 쇼츠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다.

그저 유튜브에서 영상과 쇼츠를 보기만 하는 것이 대부분이던 나에게, 이 책은 생각 이상으로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어떻게 기획해야하고, 어떻게 제작을 해야할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쇼츠들에서 단순하게 AI를 활용해보세요, 하는 정도로 막연하게 느껴졌던 AI로 만드는 쇼츠도 이 책의 설명을 읽다보면 한결 이해하기 쉬웠다.

실제 사례들을 보면서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화면 캡쳐가 많아서 실제로 설명을 들으면서 따라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배워갈 수 있는 기분이라 마음에 들었다. 점점 짧은 영상에 사람들이 중독되어 간다고 한다. 이런 짧막한 영상으로도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천천히, 꾸준하게 유튜브 쇼츠를 제작해봐야겠다. 언젠간 유튜브로 수익이 생겼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열심히 해봐야지!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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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한국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기경량 감수 / 풀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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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관련 학습만화에 꽂혀서 열심히 읽는 아이를 보고 욕심이 생겨서, 한국사 관련 독해 문제집을 한 세트 사서 천천히 풀었다. 풀다가 뒤늦게 책을 읽히는 게 낫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시작한 거라 꾸역꾸역 풀어가는 중. 3장쯤 남았나. 고학년이라면 모르겠지만, 4학년인 우리 집 꼬마 기준, 문제집보다는 책으로 익히기 더 좋은 시기 같다.

아무튼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사를 거의 한 바퀴 돌리고 나자, 교과서에 본격적으로 한국사가 등장하는 5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에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을 보자는 목표가 생겼고,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한국사 책과 정보에 노출시키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험 대비 학습은 2주 정도 바짝 하면 될 것 같고, 그전에는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이런 엄마의 욕심에 맞는 책이 바로 이 한 컷 쏙 한국사가 아닐까 싶다.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선사시대부터 시작해서,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를 지나 통일신라와 후삼국, 고려 시대까지 술술 진행된다.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지나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각각 한 컷의 그림과 그에 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들로 구성된 이 책은, 학습 도서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아서 일단 아이는 부담 없이,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익살스러운 한 컷의 그림과 형광펜으로 중요 부분이 표시되어 있는, 친근한 대화체의 설명은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읽기 좋았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내용은 담고 있어서, 초등 아이 수준에서 꼭 알아야 할 한국사 60가지 정도는 교양 및 상식 용으로 이 책을 읽으며 배워가도 좋을 것 같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흥미 유발용으로, 꼼꼼하게 학습하고 싶은 아이들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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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모가 된다 - 17년 교직을 포기하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EBS강사의 이야기
정승익 지음 / NEVER GIVE UP(네버기브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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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교직을 포기하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EBS 강사의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은 <그렇게 부모가 된다> 라는 제목의는 정승익 강사의 책은,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이에게 권할 EBS 강의를 찾으면서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고, 이 분의 <진짜 공부 vs 가짜 공부> 라는 책을 꽤 관심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읽은 적이 있기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 기대는 충분히 충족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감명받았다. 이 책에서 정승익 강사는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었다. 아이를 이해하고 소통을 하면서, 아이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아이를 통제하거나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정승익 강사는 부모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가 어떻게 자신의 행동으로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통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었기에, 더 현실적으로, 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내 아이는 불안도가 높은 아이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더 지지하고 격려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다양한 경험과, 불안하지만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 때로는 실패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가 배워가면서, 아이가 도전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이의 불안에 대해 처음 알았을 때의 막막함과 걱정을 조금은 위로받는 기분이었고, 따스한 조언을 받는 기분이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처럼, 나 역시 계속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계속 이렇게 육아서와 자녀 교육서를 읽어가면서,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고, 배울 것이다. 


진솔한 정승익 강사의 이야기와 따스한 조언이 어우러진 책. 기대 이상으로 유익하고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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