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 - 엄마랑 아이랑 나란히 앉아 읽는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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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정보, 통신, 과학이 발달하는 시대이기에 인문학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인문학이 무엇일까. 정확한 정의를 찾아보기 위해 교육학 용어 사전과 나무위키의 정의를 찾아보았다.

인문학.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에 대립되는 영역으로,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삶, 사고 또는 인간다움 등 인간의 근원 문제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간 본연의 삶, 사고, 가치 등에 대한 학문. 다시 말하면 굉장히 추상적인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인문학. 문과인 나지만 언어 전공인 내 입장에서는 인문학은 또 조금 먼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저자의 <내 아이를 위한 30일 인문학 글쓰기의 기적>이라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하려고 워크북도 구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책장에 방치 중이기에, 이번에는 쓰는 게 아니라 함께 읽는 것이니 완독하기 조금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비록 나는 실패했지만 워크북의 구성만은 꽤 마음에 들었기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단어를 배운다는 것은 또 하나의 우주가 펼쳐지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 있는 30가지의 인문학 단어들은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도와줄 것이다. 하루에 하나씩, 매일 한다면 30일이면 되겠지만, 나는 나를 잘 알기에 2달 내에 완독을 목표로 잡고 이 책을 시작했다. 먼저 아이와 함께 삽화를 보고, 단어의 정의를 읽어준다. 그리고 한 문장씩 번갈아가면서 내용을 읽어본다. 페이지를 넘기면 3단계 질문이 등장한다. 생각하기 부분의 질문을 아이와 함께 나누면서 생각과 마음을 나눈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하는 아이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의 성장이 느껴져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마지막 낭독하기 부분은 아이의 몫. 길지 않은 글을 아이는 똘망한 목소리로 읽어나간다. '좋은 말' 들이 대부분이기에 이 부분을 낭독할 때의 아이는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하지만, 마음에 들어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낭독하면서 아이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 달을 이야기했지만 게으른 엄마의 두 달 후에는 아이는 한층 더 성장해있겠지.

바른 생각과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오늘도 이 책을 함께 읽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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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빼야 살 수 있습니다 - 내장지방 명의의 내 몸을 살리는 지방간 다이어트 살 수 있습니다 1
구리하라 다케시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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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숙제 같은 다이어트. 그리고 그중에서도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뱃살이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끌릴 수밖에 없었다. 

올 초에 열심히 식이+운동으로 3킬로 정도 감량을 했었는데, 복직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맥주를 달고 살았더니 4개월 만에 바로 회복을 했다. 나름 3개월은 유지를 했던 터라 마음을 놓았기 때문일까. 

문득 다시 두둑해진 내 뱃살과 마주하는 일은 충격이고, 슬펐다. 그래서 '살 수 있다'라고 하는 이 책에 더 끌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얇은 이 책은 간결하게 요점을 짚어가면서 실천 방법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와 어떻게 실천하면 되는지를 알려주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가면서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해 주는 뱃살을 빼는, 7일 만에 저절로 살이 빠지는 체질로의 개선 방법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인터넷 서점에서 볼 수 있는 목차에 나와있으니 나도 다짐할 겸 한번 적어보겠다.


1. 양치질로 입안 깨끗이 하기

2. 다크초콜릿 먹기

3. 녹차 마시기

4. 당질 살짝 줄이기

5. 가벼운 운동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7일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느냐, 그 7일을 30일로, 3달로 늘릴 수 있겠느냐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7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술 절대 안 돼, 빵 절대 안 돼, 하는 식의 극단적인 식이 조절을 강요하지 않는다. 

술도 어떤 술이 나은지, 어느 정도의 양까지는 괜찮은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다만 소화 시키고 잘 수 있는 시간에 마시기를 권장하고 있어서 슬플 따름. 

어쨌든 조금씩만 줄이려고 노력하면 된다, 하는 방법은 큰 부담 없이 시도해 보고 노력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다크초콜릿을 살까 하다가 코코아닙스를 샀다. 생각보다 더 쓰고 맛이 없었다. 

입이 심심할 때 한두 개 꺼내서 먹으면 입맛이 딱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심지어 맛이 없어서 그거조차도 안 먹고 참게 된다. 개이득? ㅋ) 

한동안 하다가 그만둔, 이 책에서도 칭찬하고 있는 스쿼트를 다시 하루에 백 개씩 하고 있다. 하체를 강화시켜서 근력을 늘려보자.


작심삼일이 계속되는 더운 날인지라 내 결심이 7일을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먹은 김에 꾸준히 한 번 노력해 보자. 

이번 여름 잘 버텨내서 뱃살을 꼭 없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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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팽이 접기 - 최강의 페이퍼탑을 찾아라!
우리 교실 이야기 지음 / 경향BP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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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발견한 종이팽이에 아이는 한동안 푸욱 빠져 살았다. 큰 상자 하나 가득 페이퍼 블레이드를 접어놓고, 꺼내서 돌리고 놀았다. 


유튜브를 보면서 접기 시작했다가, 영상으로 없는 팽이가 책에 있다는 말에 혹해서 책도 사 모았고, 사준 엄마가 뿌듯할 정도로 열심히 접고 또 접었다. 그러면서 아이의 종이접기 실력은 정말 몰라보게 늘었다. 


이제는 책에 있는 걸 다 접을 수 있고, 같은 팽이들을 서너 번씩은 접었을 즈음, <최강 페이퍼탑을 찾아라!> 라는 부제가 달린 <종이팽이 접기>를 만났다. 마침 시기도 여름방학이다. 딱이다. 


이 책을 건네주자 아이는 '이거 되게 유명한 책이야!!' 하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이는 신이 나서 바로 색종이를 꺼내와서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설명마다 사진이 함께 있어서 처음 접는 팽이지만 어른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척척 접어나갔다. 혹시 잘 안되고 어려워한다면? 팽이마다 QR 코드가 있어서 영상으로도 배울 수 있어서 걱정 없다. 


동물, 캐릭터, 만화 등을 이용한 다양한 종이팽이가 있어서 매력적이었고, 무엇을 접을까 고르는 일도 아이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색종이 여러 장을 이용해서, 제법 긴 시간이 걸리는 종이팽이 접기를 집중해서 아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뿌듯하다. 



제발 두 개 접게 해주세요~~ 하면서 책을 받아들고 바로 접은 종이팽이 두 개.


이번 방학 <종이팽이 접기> 와 함께 꽤 재미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팽이를 접는 동안은 일단 엄마는 자유! 같이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ㅎㅎ


이왕이면 영상보다는 이렇게 책으로 종이접기 방법을 보면서 궁리하고 만들어내는 게 손끝 감각을 길러내고 입체적인 생각을 하기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만드는 것도 재미있고, 만들어서 신나게 놀 수도 있어서 좋은 종이팽이 접기!


신나는 방학 선물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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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로봇 책 먹는 하마 3
한봉지 지음, 김민정 그림 / 하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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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로봇이 등장한다고 표지를 보자마자 책을 신나서 읽던 아이의 눈시울이 책을 덮을 무렵에는 약간 빨갛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도 읽어봐. 슬퍼.' 아이가 내게 책을 건넸다.

시골에 혼자 수수 농사를 지으며 살고 계신 할머니의 말벗으로 들인 인공지능 로봇. 할머니 곁에서 따스한 친구가 되어준 수수는 쓰러진 할머니를 위해 구급차를 불러주기도 했다. 그런 수수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다빈이의 집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로봇인데 할머니같이 말을 하고, 할머니 같은 행동을 하는 수수. 다빈이는 그런 수수를 내보내라고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다빈이의 아빠를 보면서 일찍 도시로 내보내주지 못한 미안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울컥했다. 수수 농사를 짓고 싶지 않아서 회사를 속였던 아빠의 이야기 역시 짠했고 아팠다. 뒤늦게나마 아빠와 할머니는 속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라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아빠와 온 가족의 수수 농사. 그리고 농기구를 빌리러 간 할머니의 창고에서 만나게 된 할머니의 마음. 변화해가는 다빈이 가족의 모습이 지극히 현실적인 내 시각에서는 조금 비현실적이기도 했지만 (나라면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할 것 같다) 따스한 가족들의 마음과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고인이 된 거북이의 남자 멤버의 모습을 되살려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함께 노래를 부르던 여자 멤버들이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보면서 나 역시 예전에 보았던 그들의 즐거웠던 공연 모습을 떠올리면서 울컥했었다. 아마 곧 집에서 함께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들도 상용화될 것이다. 그리고 더 지나면, 어쩌면 이런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로봇으로라도 떠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복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윤리적인 문제가 또 생길 수도 있겠지만..

복잡한 생각은 이 정도로만 하고, <할머니 로봇>은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에 대한 애틋함, 마음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이 읽는다면 좀 더 울컥하는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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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꾸 바뀌어요 담푸스 그림책 28
빅토르 르 폴 지음, 잔 스테르케르스 그림, 김수영 옮김 / 담푸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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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한테는 초능력이 있어요. 마음만 먹으면 어떤 동물로든 변신할 수 있지요"

<엄마가 자꾸 바뀌어요> 라는 제목만 봐도 짐작되는 이야기. 첫 줄만 읽어도 떠올릴 수 있는 즐거운 상상. 읽지 않아도 아는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읽어보고 싶고, 읽고 나면 즐겁고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고 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깔깔 웃을 수 있어서 즐거운 책이었다.

바쁜 엄마는 자꾸만 변신을 한다. 때로는 힘이 센 물소가 되고, 때로는 뚝딱 물건을 고쳐내는 맥가이버 같은 비버가 되기도 한다. 잔소리를 퍼붓는 앵무새가 되기도 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는 악어가 되기도 한다.

페이지마다 밝은 색상을 이용해 그려진 엄마의 모습은 (그림에 문외한이라 틀릴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일반 인쇄된 삽화의 느낌과는 달리, 유화의 느낌이 강해 보여서 마치 미술 작품을 보는 느낌도 들어서 좋았다. 조금은 익살스러운 느낌의 화자의 이야기와 함께 읽으면 읽는 재미가 배가 된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으라고 건네주고, 아이가 다 읽은 후에는 나도 읽었다. 그리고 질문했다. '엄마는 어떤 동물 같아?' 아이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음.. 앵무새?' 이어지는 엄마의 간지럼 공격에 아이는 깔깔거리면서 재빨리 도망가며 외쳤다. '앵무새일 때도 많은데, 엄마는 원숭이 같아! 아 맨날 휴대폰 찾을 때는 올빼미?' '비버 같을 때도 있지 않아?'라고 물으니 아이는 '그건 좀...' 하면서 망설이다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여준다. 까부는 넌 원숭이 같고, 가끔 욕조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은 악어 같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우리는 다시 한참을 웃었다.

바쁜 일상을 사는 엄마의 모습은 자꾸만 바뀐다. 그것을 아이의 시각에서 유쾌하게 표현한 이 책은 꽤 마음에 들었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되는 다른 엄마들과 아이들도 잠시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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