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마케팅 - 죽거나 혹은 눈에 띄거나
올리버 포트 외 지음, 이미경 외 옮김 / 더난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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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존 미디어 매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플랫폼, 앱, SNS, 유튜브 등 저렴한 비용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매체가 많아졌다. 하지만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지속적인 가시성을 유지하며 구매 촉진을 위한 전략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객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철저한 시장분석과 피드백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변치 않는 사실은 제품을 진정성 있게 잘 설명하는 광고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과대 포장 광고로 잠시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었지만 이젠 금방 들통난 얕은수에 불과하며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를 하락시킬 수 있기에 가급적 삼가야 한다.

"단순히 가시성만으로는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없다. 큰소리로 과장하고, 더 요란하고 울긋불긋한 방식으로 잠재 고객들에게 더 강력한 인상을 주는 방법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기업은 신제품 출시와 제품 홍보를 위해 어떤 매체를 활용하든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은 곧 기업 매출과 직결되며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량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눈에 띄려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관련성, 스토리텔링, 권위로 이 조건들이 합쳐지면 스마트 가시성이 생긴다. 관련성은 무가치한 가시성을 가치 있는 가시성으로 바꿔준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현재 고객과 관련된 서비스를 찾아 안내하고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높일 수 있다.


권위를 가진다는 건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뜻인데 고객에게 권위는 명확성, 진실성, 신뢰성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권위는 사람들이 주목하고 집중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강력한 무기다. 얼마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제품에 녹여내느냐에 따라 광고 효과는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스토리텔링 요소가 들어간 광고를 오래 기억하는데 기업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케팅 요소이기도 하다. 좋은 스토리텔링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고도 편안한 느낌으로 관심을 갖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세스 고딘이 고안한 6단계 모델인데 단계가 올라갈수록 마케팅의 가치가 상승하고, 스마트 가시성으로 전환될수록 고객은 추가 가치를 알게 된다고 한다. 기업은 고객을 내 브랜드의 팬이자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1단계 : 방해 마케팅 - 고객의 시간을 방해하는 단순무식 마케팅

2단계 : 상황 마케팅 - 우연을 가장한 상황을 만들어라

3단계 : 브랜드 신뢰 마케팅 - 브랜드의 가격은 따지지 않는다

4단계 : 인맥 마케팅 - 아는 사람의 추천을 더 신뢰한다

5단계 : 충성도 마케팅 - 고객 충성도는 절대 깨지지 않는다

6단계 : 정맥 주입식 마케팅 - 일단 믿으면 주는 대로 다 받는다


눈에 띄는 마케팅에 절실한 사람은 다름 아닌 영세 자영업자일 것이다. 생산 외에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거나 온라인 광고를 잘 모르는 자영업자도 많다. 브랜드 구축은 물론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광고 전략도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광고와 판로 개척을 하지 못하면 매출을 올리기란 어려운 일이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메일, 웹사이트는 여전히 가성비 좋은 광고 수단이다.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제품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만이 판매로 이어지는 최선의 전략 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젠 5초 이내에 가시성을 끌어모을 수 있는 광고 방법을 모색하여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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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과학 공부 - 볼 것 많은 요즘 어른을 위해 핵심 요약한 과학 이야기
배대웅 지음 / 웨일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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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문명의 혜택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과학자와 발명가들에 의해 인류는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백신, 항생제, 마취제를 의학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힌다는데 마취제가 개발되면서 외과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에 대한 부담감과 시간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현대적인 고난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발명된 새로운 기술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이 가능해졌고 과학은 위대한 진보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현재 우린 인류 역사상 가장 발전된 문명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책 제목만 보면 어려운 내용일 거라는 지레짐작이 들겠지만 사실 과거의 발명으로 우리가 누리는 삶을 이해하면 그 어느 책보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대중교양서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의학, 정치, 경제, 철학에 걸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읽으면 지식이 되고 상식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읽을수록 귀에 쏙쏙 박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만약 책에 언급한 발명품들이 없었던 시기에 태어났다면 삶은 얼마나 비참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혁명을 이끌어나가는 이들의 과학이 없었다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일들이 알고 보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만큼 야만스러웠고 모든 면에서 낙후된 시대였다. 평균 수명도 낮았고 경제 발전도 미미했을 만큼 정체된 시대였다. 모든 분야에 과학 기술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책을 통해 인류를 바꾼 과학사 이야기 속을 탐독하며 충분한 재미와 함께 지적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우린 당장 현실 앞에 놓인 고통에 집중하느라 과거보다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잊어버린다.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가 지금보다 살기 좋았다고 낭만과 추억에 가득 잠겨 그리워한다. 잘 생각해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다. 부의 양극화가 심하지 않은 고도 경제성장기라 열심히 일하면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던 시기였다. 반면 의학, 정치, 경제, 문화 할 것 없이 낙후된 시민의식과 위생 개념,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의료 기술, 무식과 야만이 팽배했었다는 걸 쉽게 잊어버린다.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인류는 전보다 더욱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과 1~200년 사이에 얼마나 인류가 진일보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실험과 노력의 결실이 맺은 위대한 인류의 발명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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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 디자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장 지침서
이응삼이 지음 / 길벗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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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입 디자이너에서 주니어 디자이너를 오가던 시기에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비전공자로서 국비지원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6개월간 수강을 마치면 취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선택지였다. 알아두고 배워야 할 이론들이 많았다. HTML/CSS, 디자인 관련 이론, 디자인 실무부터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드림위버, 플래시까지 홈페이지 하나를 제작하려면 너무나도 바빴던 기억이 난다. 웹 표준 코딩 방식이 자리 잡은 지금은 HTML/CSS(반응형), jQuery, 포토샵(또는 XD, 피그마), 일러스트레이터, 에디터플러스(또는 비주얼 스튜디오)만 다루면 된다. 그만큼 제작 과정 절차가 단순해졌다.

비전공자가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은 기능적인 부분 보다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시안을 뽑아내는 일이다. 아무리 많은 경력을 쌓았어도 디자인 시안을 제작할 때마다 한계에 부딪혀야 했다. 플래시가 사라진 지금은 UI/UX가 강조되기 때문에 jQuery를 적절하게 써서 디자인 콘셉트에 맞게 완성해야 한다. 이미 험난한 가시밭길과도 같은 길을 먼저 간 선배로서 말하자면 웹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전문성만큼 다른 직군에 비해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웹디자이너로 입사했지만 웹 퍼블리싱은 기본이고 때론 편집 디자인까지 해야 할 일이 생긴다. 내 경우엔 명함, 소책자, 제품 안내서, 포장디자인, 현수막까지 해봤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밀려드는 업무 대비 시간 압박으로 야근할 때가 많다. 디자인이 툭 던지면 자판기처럼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닌데 일정을 재촉하고 시안을 완성하면 늘 디자인 평가를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경력 대비 낮은 연봉,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높은 이직률과 중도 하차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의 말은 정석에 가까운데 디자인 요청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규모가 작은 웹에이전시 회사나 인하우스 회사의 경우 지켜지지 않는 일이 많다. 내 경험상으론 회사, 대표, 책임자마다 제각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항상 변수와 돌발 상황, 불합리한 일들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실제로 책 제목처럼 살아남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전공자도 마찬가지다. 디자인 관련 학과 전공자에겐 자신이 가고자 하는 수많은 직업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낮은 초봉을 감수해야 하고 익혀야 할 프로그램과 웹 표준 코딩, 디자인 실무는 전공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디자인 일을 하다 보면 막막할 때가 많은데 사수 없이 혼자서 디자인을 했고 다른 디자이너가 있으면 오히려 일 외적으로 방해될 때가 있다. 미묘한 감정싸움, 사내정치, 인간관계 등이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경력도 부족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성장, 발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다. 그렇게 부딪히며 쌓아온 시간들이 있기에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웹디자이너의 작업 범위가 정해졌다기 보다 회사마다 다르고 어떤 상사 밑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비중도 차이가 난다. 디자인만 신경 쓰기에도 벅차고 일정 압박, 실력에 대한 두려움 등 여러 우여곡절이 많은데도 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매번 도전해야 할 과제처럼 느껴져 시간도 잘 가고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제작한 홈페이지를 보면서 느끼는 뿌듯함과 성취감, 완성해나가는 맛이 있다. 만약 미래가 암울하고 실력 차이를 극복해 내지 못했다면 진작에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봤을지도 모른다. 앞으론 디자이너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연봉과 대우에서 차별받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비전공자로서 사수 없이 일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업무 절차와 방법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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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페터 바이코치 지음, 배진아 옮김, 정연구 감수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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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에서 약품 냄사가 진동하는 낯선 수술실의 차가운 수술대 위에 누워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가장 신뢰하고 있는 사람을 묻는다면 바로 자신의 수술을 집도하는 담당 외과의사일 것이다. 환자와 의사 간의 충분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며, 수 시간을 수술과 사투를 벌어야 하는 외과의사에겐 환자의 생명과 수술 후 후유증에 맞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 <1밀리미터의 싸움>은 그 치열한 수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밀도 깊게 기록함과 동시에 소설보다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는 책이다. 대부분 의학을 다루는 책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움을 느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반면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이더니 너무 재밌어서 아껴 읽게 된다. 의학 관련 책을 통틀어 드라마처럼 극적인 책일 것이다.

새삼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에 있는 외과의사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1mm 이하의 작은 혈관 속을 헤집으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기형 혈관을 제거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진다. 확실한 건 이 책을 쓴 저자가 세계적인 신경외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환자는 믿고 수술을 맡겼을 거란 사실이다. 목숨이 좌지우지되는 수술은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이 책에서 다루는 12명의 환자들은 매우 위급하거나 수술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수술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숨 막힐 정도로 숨 가쁘게 돌아가는데 한편으론 삶과 죽음은 한 끗 차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의사에게 환자는 수많은 환자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환자에게 의사는 처음인데 검증된 실력만큼 신뢰와 믿음이 필요하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저자나 이 책을 추천한 이국종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는 건 일생일대의 행운일지 모른다. 몇 % 라도 수술 성공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앞서 이 책을 드라마 같다는 표현을 했는데 말 그대로 수술실에는 여러 명의 전문의 동료들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손발이 척척 맡는 호흡은 굉장히 중요하다. 때론 수술 경과를 지켜보며 빠른 판단력이 요구된다. 어느 한 명도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소홀히 할 수 없다. 기적 같은 일들이 수술대 위에서 벌어지며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었던 환자가 회복되어 완쾌되었을 때는 큰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직업이다. 정말 아껴가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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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랜딩을 호텔에서 배웠다 - 사비 털어 호텔 150군데 다니고 찾아낸 돈 버는 마케팅 인사이트 23
정재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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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를 탈탈 털어 호텔 150군데를 다니면서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샅샅이 분석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차치하더라도 본인의 안목과 관찰력이 없었다면 그 디테일까지 알아내기 위한 노력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느 부류의 사람이냐에 따라 호텔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각각일 것이다. 단기 숙박, 장기 숙박, 호캉스, 비즈니스, 접대, 여행 등 방문객들마다 원하는 목적이 다르듯 단순히 편의 제공만이 아닌 바라는 욕망도 같을 수 없다. 고객 스스로 지갑이 열리게 만들려면 차별화된 서비스와 객실 컨디션, 위치와 공간 활용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주목한 부분은 일명 '메이킹 머니 시스템'으로 지금 당장 활용해도 좋을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는 데 있다.

팸투어 덕분에 몇 번 호텔 숙박을 해봤지만 여행 중 호텔 예약은 숙박비 부담으로 망설여지는 선택지다. 기본적으로 호텔을 선택할 때 기댓값은 깔끔한 객실 컨디션, 친절한 서비스, 조식 제공일 것이다. 이에 더해 주변 경관과 부가시설(수영장,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듯 정해진 정답은 없다. 때론 기대하지 않았던 호텔에서 의외성을 발견했을 때 흥미를 유발하고 입소문이 저절로 퍼지게 하는 방법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조합해 '의외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의외성은 우리가 평소 하던 예측에서 완전히 빗나갔을 때 생긴다. ... 그러나 여기에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니 확실히 의외성이 생겨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폐공장 + 카페 = 카페 어니언 성수'가 되고 '폐교 + 숙소 = 오월학교'가 되었다."


공간을 어떻게 재해석하느냐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지금껏 없었던 색다른 시도가 이뤄진다. 호텔의 기능을 숙박으로 한정 짓지 않고 로컬 스티치처럼 디지털노마드들을 위한 '코워킹'처럼 공용 공간을 만들거나 동네 자체가 호텔의 부대시설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투숙하는 문턱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고급스러운 숙박시설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폐업하는 수많은 호텔들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 저자가 호텔을 다니면서 분석한 경험치는 상당히 놀라웠다. 정형화된 호텔 이미지가 아닌 색다른 콘셉트와 발상의 전환, 놀라운 시도를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또 오고 싶게 만드는 요소들을 발견한다. 호텔이 잘 되는 비결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호텔은 일반 모텔이나 여관처럼 숙박만을 기대하며 오지 않는다. 비싼 숙박비를 내는 비용 대비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얻기를 바란다. 우린 이 책에서 호텔을 통해 브랜딩을 배우며 공간의 23가지 법칙이 지닌 비밀을 알아낸다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호텔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때 고객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게 하려면 우선 그들부터 감동시켜야 한다. 본인 스스로 입소문을 내면서 '나 이런데도 다녀왔어'라고 자랑할 수 있게 말이다. 그 대신 한 줄 요약을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복잡하고 구구절절해지는 순간 홍보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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