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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309/pimg_7221411571607933.jpg)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일까? 이 책이 나오기 전에 한 방송에선 <AI의 습격, 일자리가 사라진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일의 미래 :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은 전반적으로 인공지능 로봇들로 인해 일자리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점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예측하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얘기는 있었다. 앞으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여 삶이 편해질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물론 예전보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3D 프린팅이 도입되면서 비용 절감과 더불어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군사, 의학, 산업, 화재진압, 농업, 교통에 걸쳐서 활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인간 대신 로봇을 쓰게 되면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몇 십년 후가 아닌 이미 여러 곳에서는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수입이 줄기 때문에 점점 불안해진다. 내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싶은 내겐 여러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5년 후가 아닌 당장 몇 달 후에 어떻게 바뀌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지 이젠 예측조차 할 수 없다. 이미 평생 직장도 없고 몇 살까지 직장생활을 하게 될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더구나 한국은 로봇밀도가 높은데다 지속된 고령화와 저출산, 소득격차로 모든 지표가 취약하다. 청년 실업도 심각해서 이젠 자산을 늘리기 어렵고 결혼과 출산을 감당하기엔 가구별 지출이 심각하다. 이젠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 국가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기엔 너무 늦은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후반부에는 이미 다른 매체나 책에서 예측 가능한 부분들이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한국의 미래가 암담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결국 저자가 내린 해법은 우리나라의 교육 체계를 더 좋게 바꿔 '일의 미래'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수능 위주의 입시 제도체계가 공고하게 자리잡는 한 불투명할 것 같다. 암기 위주가 아닌 체험 학습으로 실용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 미래를 좋게 만들려면 일제식 낡은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고루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며 차별과 편견을 배제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개혁해야 할 분야는 너무나도 많다. 아직 이 이 책을 읽고나서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의 현실을 재확인하게 되었고 최소한의 소득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준비해야겠다는 확신만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5년 뒤 어떤 모습일 지 상상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산업지형보다 당장 내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불안해하기 보단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인공지능에 종속될 것이냐 아니면 이를 이용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냐는 이용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