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만난 별들
명재승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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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건축과 정치사회로 나뉜다. 저자는 건축을 전공하고 정치에 입문하여 관련 일을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서 건축이 준 영향력은 크다.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고 마음의 평온도 준다. 좋은 집을 가지는 욕망에서 인간의 기술과 과학도 발전하게 되었다. 튼튼하고 안전한 집에 대한 바램은 재료를 개발하게 만들고 그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꿈으로도 이어져 인테리어와 조경, 환경의 발전도 이끌었다.
집이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어우러져 살기 위해 마을도 꿈꾼다. 이웃사촌의 개념이 생겼다. 그 마을과 이웃이 이제는 아파트가 되었지만 그것 역시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다. 마을은 도시가 되고 도시는 나라가 된다.

규모가 큰 도시와 집단에서는 필요적으로 공생의 문화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 정치가 발생한다. 개개인별로 다른 욕구를 조화시키고 통합해야 한다. 결국. 좀더 웰빙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하기 위해 건축도 정치도 사회에 필요한 요소이다.

저자는 건축,환경.문화를 좋아하고 시도 사랑하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같다. 그의 감성이 인간이 사는 건축과 그가 원하는 정치에 잘 어우러져 사회가 더 풍요로워지는데 기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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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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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사람의 마음을 끄는데 표지도 참 잘 만든 책이다. 진짜로 읽고 싶게 만든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최고의 권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들 부자에게 한 수 배우고 싶어한다. 워런 버핏과의 식사자리가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도 그 이유다.

늘 부자를 꿈꾸던 유토는 우연히 저택에서 부자를 만난다. 그곳은 돈의 너머 연구소라는 곳이었고 금융일을 하는 나나미라는 젊은 여인과 수업을 듣게 된다. 그런데 그 부자는 돈에 관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3가지 이야기를 한다.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없으며 , 다 같이 돈을 모아도 의미가 없다.

부자의 이야기에는 노동력이 중요 포인트로 나온다.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경우, 생산력을 지닌 젊은 세대가 없어진다는 것은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돈은 결국 이 지갑에서 저 지갑으로 이동하는 것이고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돈의 양은 같다.

아프리카인들을 돕고 싶다면 그들에게 옷을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그들이 만든 옷을 팔아주는 것이 좋다. 생산력. 제도. 인프라등 전체를 생각하멱 미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축적을 늘리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부자가 되겠다고 돈을 불리는 것 자체는 그저 쟁탈이지 공유할 순 없다.

이제까지 부자라는 개념을 개인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를 잘 해서 불리는 것으로 보았다면 이 책은 사회전체에서 돈이 차지하는 의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진짜 부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개념을 확장해 모두가 공유하고 누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면 사회의 일이 남 일이 아니게 된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증여하는 사회에서 모두가 더 풍족하게 살 수 있다.

익숙치 않은 접근 방법이었지만 돈을 좀더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다.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은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부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읽으면서 가슴이 벅찼고 돈에 대한 내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 책은 단순 경제서가 아니라 돈에 관한 철학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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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변호사의 이혼 상담소 - 상담부터 승소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이혼의 모든 것
양나래 지음 / 길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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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누구도 이혼을 생각하며 결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혼을 결정할 때는 함께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삶을 위해 이왕이면 잘 헤어지는 것도 필요할테니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쓴 양나래 변호사는 이혼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다. 그래서 본인이 접한 다양한 이혼 사례들과 그에 따른 법적인 부분을 집어준다. 남들은 어떻게 하나? 가 제일 궁금할텐데 책에는 이혼사례에 이런 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일도 있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이혼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이혼에는 결혼파탄의 책임이 누구인지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자녀의 양육에는 아이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한다. 모든 인간사가 결국은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하는 것인데 함께 잘 살려고 한 결혼에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거다. 본인만큼이나 상대방과 아이의 행복도 중요하다. 이혼위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이 행복의 진실을 느끼고 노력하면 다시 잘 살 수 있는 것이고 끝까지 이기적이면 이혼이 더 훌륭한 선택이 되는 것이다.

한참을 숙고 후, 이혼을 결심해도 뒤따르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많다. 소송에는 돈이 필요하고 소송을 시작해도 지쳐 포기하게도 된다. 온 가족과 친척들까지 나서 싸우는 진흙땅 싸움이 되고 당사자들도 아이들도 너무 힘들어진다. 이 책에는 변호사 선임시 주의할 점과 이혼상담을 할때 준비할 사항, 법원에서의 이혼절차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과정들이다. 뭐든 잘 알고 싸워야 이길 가능성도 높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혹여 인생에서 만약의 순간이 떠오른다면 이 책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도 보고 잘 생각해서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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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정희원.전현우 지음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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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내과의사와 교통철학연구자가 공동으로 책을 저술할 일은 잘 없을 것 같은데 책이 나왔다. 어디서 접점을 찿을 수 있을까? '느리게 나이드는 ' 에서 나이드는 속도도 교통인건가?

서울이라는 거대도시는 매순간 어딘가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도시다. 서울, 경기.인천의 인구 이천만명과 각종 일과 학업으로 찿는 타지역 사람들까지 엄청나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탈거리들 지하철, 버스, 택시, 승용차 등등 이 존재함에도 길거리에서 날려 버려야 하는 시간들이 상당하다. 이것이
노년내과의사와 교통철학연구자가 합심하는 계기가 된다. 왜 이렇게 이동하는거지? 이동이 왜 이리 힘들어야 하는거지? 우리는 각 저자들이 자신의 전공을 바탕으로 어떻게 지금의 교통을 보는지 비교해보고 통합해 볼 수 있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은 자가용의 환상을 주지만 모두가 같은 환상을 소유하면서 도시의 도로는 다시 복잡해지고 이동속도는 줄고 주차면적은 계속 늘어난다. 악순환이다. 복잡한 도로에서는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형차량 선호도 늘어난다. suv는 승용차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심지어 친환경이라 믿는 전기차도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온다. 그나마 대안은 철도가 되겠지만 이미 너무 오랜 적자로 증설도 쉽지 않다.

우리는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며 살지만 실제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좁은 차에 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고정되어 있다.
출퇴근 시간의 고됨은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지금의 대중교통 구조는 거리와 계단 등으로 노년인구의 이동성을 줄인다. 고령화시대에 우려되는 점이다. 400미터를 걷지 못하면 노년의학에서는 이동성장애 혹은 신체노쇠로 분류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거의 걷지 않아 중년만 되도 근력이 약해져 있다.
지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이동하지만 운동은 아니 고달픔의 연속이다. 어느 쪽으로도 고난을 타개하려고 하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오늘도 내일도 힘들게 출퇴근하는 것이 도시근로자의 삶이다.

전혀 다른 분야의 종사자가 같은 문제점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책의 구성이 참 독특했다. 보는 관점도 생각하는 해결책도 비슷한듯 조금씩 다르다. 그들의 주장을 통해 우리도 다양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얻는다.
이런 전문가들조차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교통문제이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분들이 많이 연구해서 좋아지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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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레벨업하는 감각 스위치를 켜라 - 최신 과학이 밝혀낸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힘
노만 파브.진델 시걸 지음, 이윤정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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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하다. 인터넷과 미디어는 끝없이 뉴스를 양산하여 공급함으로써 정보홍수에 지치게 만들고 안 좋은 소식들로 불안하게 한다. 직장에서는 번아웃이 될 만큼 일한다.

이 책을 쓴 두 사람의 심리학자 노만 파브와 진델 시걸은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 지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실험했다. 이들은 다양한 실험집단을 두고 상황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낸다.

뇌의 양쪽 귓부분에는 DMN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 성장하면서 상황을 학습하고 대처법도 배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의 습관이 된다. 바로 이곳 DMN에서 어떤 상황이든 학습된 반응 즉, 습관을 내놓는다. 습관의 영역에 머무르려는 반응은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때 이점이 있고 우리는 대개의 경우, 이에 바탕을 두고 살아간다. 노년이 되어 알츠하이머가 생겼을때, 맨 먼저 공격하는 것이 바로 DMN이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게 된다.

DMN은 살아가는 데 유용하지만 우리를 습관의 집에 가두기도 한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 배운 대로 행동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좌절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확실성과 두려움, 위협에 직면했을때 기존 지식을 활용하는 습관에 빠진다. 그러나 기존의 습관이 문제해결에 항상 옳은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병에 치유된 후에도 병을 유발한 부정적인 세계관을 강화하는 DMN의 덫에 걸려 다시 우울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우울한 기분이 왔을때 감정을 차단함으로써 스스로 방어하는데 그것이 기분을 더 나쁘게 하고 상태를 악화시킨다. 본능에 굴복하는 감정을 억누르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기회를 놓치고 학습된 무기력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책 제목처럼 인생을 레벨업하려면 감각의 스위치를 켜는 것이 좋다.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감각을 풍부하게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에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각 감각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준다.
연구결과 , 이렇게 해서 감각을 풍부하게 느끼면 창의적인 경험으로 자아가 풍부해지고 스트레스가 약화된다는 것을 알았다. 감각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면 뇌부위들이 활성화되고 뇌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는데 이는 웰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웰빙 뿐만 아니라 활성화 된 감각은 우리를 주어진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추론하게 한다. 능동적으로 추론하지 못하면 '조용한 절망의 삶'이 된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낡은 관점에 계속 의존해 변화가 없고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채,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다 번아웃이 오거나 우울증같은 병이 재발하게 된다.

이 책에서의 주장방식을 보며 우리가 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또 누군가는 시끄러운 클럽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려 하는지 좀 이해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은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고 청각도 느낄 수 있다. 클럽 역시 시각, 청각, 촉각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오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스트레스에도 강하고 문제해결력도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이 원리를 나도 일상에서 잘 적용시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활용한다면 진짜로 삶의 질을 레벨업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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