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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레벨업하는 감각 스위치를 켜라 - 최신 과학이 밝혀낸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힘
노만 파브.진델 시걸 지음, 이윤정 옮김 / 토네이도 / 2024년 5월
평점 :
현대인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피곤하다. 인터넷과 미디어는 끝없이 뉴스를 양산하여 공급함으로써 정보홍수에 지치게 만들고 안 좋은 소식들로 불안하게 한다. 직장에서는 번아웃이 될 만큼 일한다.
이 책을 쓴 두 사람의 심리학자 노만 파브와 진델 시걸은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 지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실험했다. 이들은 다양한 실험집단을 두고 상황에 따라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낸다.
뇌의 양쪽 귓부분에는 DMN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 성장하면서 상황을 학습하고 대처법도 배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하나의 습관이 된다. 바로 이곳 DMN에서 어떤 상황이든 학습된 반응 즉, 습관을 내놓는다. 습관의 영역에 머무르려는 반응은 주의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때 이점이 있고 우리는 대개의 경우, 이에 바탕을 두고 살아간다. 노년이 되어 알츠하이머가 생겼을때, 맨 먼저 공격하는 것이 바로 DMN이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게 된다.
DMN은 살아가는 데 유용하지만 우리를 습관의 집에 가두기도 한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 배운 대로 행동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좌절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확실성과 두려움, 위협에 직면했을때 기존 지식을 활용하는 습관에 빠진다. 그러나 기존의 습관이 문제해결에 항상 옳은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병에 치유된 후에도 병을 유발한 부정적인 세계관을 강화하는 DMN의 덫에 걸려 다시 우울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우울한 기분이 왔을때 감정을 차단함으로써 스스로 방어하는데 그것이 기분을 더 나쁘게 하고 상태를 악화시킨다. 본능에 굴복하는 감정을 억누르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기회를 놓치고 학습된 무기력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책 제목처럼 인생을 레벨업하려면 감각의 스위치를 켜는 것이 좋다.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감각을 풍부하게 사용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에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각 감각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준다.
연구결과 , 이렇게 해서 감각을 풍부하게 느끼면 창의적인 경험으로 자아가 풍부해지고 스트레스가 약화된다는 것을 알았다. 감각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면 뇌부위들이 활성화되고 뇌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는데 이는 웰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웰빙 뿐만 아니라 활성화 된 감각은 우리를 주어진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추론하게 한다. 능동적으로 추론하지 못하면 '조용한 절망의 삶'이 된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낡은 관점에 계속 의존해 변화가 없고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채,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다 번아웃이 오거나 우울증같은 병이 재발하게 된다.
이 책에서의 주장방식을 보며 우리가 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또 누군가는 시끄러운 클럽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려 하는지 좀 이해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은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고 청각도 느낄 수 있다. 클럽 역시 시각, 청각, 촉각을 최대치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오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스트레스에도 강하고 문제해결력도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이 원리를 나도 일상에서 잘 적용시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활용한다면 진짜로 삶의 질을 레벨업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