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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2 : 베를린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4년 11월
평점 :
마블로켓 출판사의 도시탐사 매거진 12번째는 독일 베를린이다.
유럽여행을 갔을 때, 아쉽게도 독일은 들르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특히나 베를린은 언제나 나에게 이루지 못한 미완의 로망을 간직한 도시로 남아있다.
독일 그리고 베를린은 아픈 역사를 지닌 탓에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이 도시는 숨막히는 나치정권의 독재를 지나자 마자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나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리하여 1990년까지 베를린의 자유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세계 어느 도시 못지 않게 강하다.
독일이 세계적으로도 존중받는 건, 나치라는 자신들의 추한 과거를 받아들이고 반성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홀로코스트 추모비와 유대인 박물관을 베를린 시내 중심에 두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역사에 대한 그들의 객관적인 모습은 베를린장벽 기념관에서도 볼 수 있는 데,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다시금 반복하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독일은 역시 고귀한 철학자의 나라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런 아픈 역사속에서도 '이 도시에 빠지면 출구가 없다' 라고 할 만큼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는 기꺼이 예술과 문화라고 보고 싶다.
딱딱하다고 정평난 독일어지만 괴테가 있었고, 뛰어난 철학자와 음악가들을 배출하기까지 한 독일이 아니던가.
'뮤지엄 옆 뮤지엄 옆 뮤지엄' 이라고 할 만큼 뮤지엄이 많아서 30개가 넘는 곳을 72시간 내에 무제한 볼 수 있는 뮤지엄 패스까지 있을 정도다.
노이에 내셔널갤러리, 그로피우스 바우, 함부르크 반호프 미술관, 주립미술관, 국립회화관에서는 아름다운 미술의 정취를 보고, 티어가르텐, 루스트가르텐, 템벨호프. 미우어파에는 자연의 낭만을 느낄 수있다.
책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베를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렇게 자연, 고전, 역사, 현대적임이 잘 어우러진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다음 번, 유럽여행에는 베를린만을 목표로 떠나고 싶을 만큼 유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