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마운틴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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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여파가 열두살 엘리의 가족에게도 닥치자 가족은 에코 마운틴으로 이주하여 살게 된다. 자연 그대로의 공간, 이대로 에코마운틴에서의 평화가 지속되었으면 좋으련만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로 아빠가 혼수상태가 되며 가족은 힘들어진다
이후, 집은 그 1월의 어둠과 냉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족들마저 아빠의 사고가 엘리 때문이라고 여기자 엘리는 외롭다.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서러움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엘리의 눈으로 보는 에코마운틴의 구석구석은 아빠의 말과 추억이 담겨있다. 그리운 아빠가 예전처럼 돌아오길 바라며 엘리는 그 나이의 소녀가 할 수있는 것들을 하려 애쓴다.
그 마음은 '마귀할멈' 에게 까지 가 닿는다.
케이트 할머니, 라킨오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엘리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세상과 사람들을 보는 눈을 키운다.

이 이야기는 엘리의 성장소설이다.
엘리는 이제껏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던 가족과의 삶에서 벗어나 타인을 만나고 다른 세상과 다른 시선을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해간다.
부정적인 의미의 마녀, 마귀할멈은 처음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또 다른 세상을 열어주는 관문이기도 하다. 새로운 세계에서 알게 된 세상은 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선이기도 하고, 선인줄 알았던 것이 악일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판단한다. 그것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 지를 우리는 12살 엘리를 통해 깨닫는다. 작은 키로 올려다 본 어른들은 엘리에게 좌절감과 인정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을 주었지만 그 어른들조차 완벽한 인간은 아니었다.
이 책은 나에게 잊고 있던 12살 소녀의 눈과 생각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어른들의 눈에 12살은 어설프고 어리석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면서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무조건 아니라고 했었다.

에코마운틴의 풍경은 엘리의 마음 만큼이나 아름답고 풍요롭다. 혼란스러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소녀를 대자연은 조건없이 품어준다. 그래서 더 마음 아프고 감동적이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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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세계사 - 세계를 뒤흔든 결정적 365장면 속으로!
썬킴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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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내가 잠든 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흘러간다.

역사 스토리텔러로 유명한 저자는 우리의 모든 하루하루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역사책에서도 본 크고 유명한 사건부터 기억속에서 잊혀진 사건까지 1년 365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기억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1월1일은 링컨이 노예해방선언을 한 날이고, 1월14일에는 거란에 의해 발해가 멸망했다. 2월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되었고, 3월14일에는 아인슈타인이 태어났다. 4월14일 링컨이 암살당했고, 4월26일에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다.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총파업 궐기대회를 했는 데, 그 날이 노동절이 되었다. 6월4일은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날이고, 6월9일은 로마황제 네로가 6월10일은 삼국지 유비가 죽은 날로 기록이 되어있다. 그 옛날 기록이 잘 남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1785년 7월6일은 달러가 미국의 공식화폐가 된 날이고, 7월8일에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 8월6일에는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이 투하되었고, 9월17일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막을 올린 날이다.
10월4일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소련의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되었고, 10월8일은 명성왕후 시해사건이 있었다. 11월1일은 베트남전이 시작된 날이며, 11월9일 동서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11월19일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했고, 11월22일은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했다.
12월7일은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한 날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에는 시대순 또는 비슷한 주제별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연도, 사건 무관하게 오로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날짜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시공간을 초월하고 내용도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지루할 틈 없이 각 사건들을 볼 수 있었다.

인간의 1년 365일, 그 모든 나날들에 의미있는 일들이 있고 역사는 흘러간다. 늘 같아 보이는 하루하루도 누군가에게는 또는 역사적으로는 큰 의미를 가진 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역사에 남을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어떤 날도 모두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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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으로의 마지막 여행
가일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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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다보면 그 끝에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포르투칼의 수도 리스본에 닿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이 도시는 '마지막' 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도시다.

런던에 있던 그는 문득 리스본으로 가고 싶어졌다. 리스본은 그에게 꼭 도달하고 싶은 목적지지만 가는 길은 간단하지 않았다. 기차역에서 기차역으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며 긴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
런던에서 파리로 그리고 스페인으로. 길에서 길로 이어지는 그의 여정에서 만나는 도시들과 여행지들은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해준다. 곳곳의 풍광과 정겨운 사람들은 그에게 자꾸만 여러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침내 도착한 여정의 끝에서 그는 그녀를 만난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라는 그림이 있다. 황금빛 배경에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포옹하며 입맞춤하는 순간이 담겨있다. 남성은 여성을 강하게 안고 여성은 남성에게 몸을 맡긴다. 사랑이 주는 기쁨과 안정을 보여주는 그림처럼 그와 그녀의 사랑도 이러했었다.
그들이 함께하는 시간은 그들이 보는 세상과 풍경들 만큼이나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일상을 떠난 멋진 여행지에서의 러브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로망이다. 다양한 역사와 전설들을 지닌 여행지들은 연인들의 모든 순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곳저곳에서 가지는 새로운 경험들은 서로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에 그들은 이 사랑을 운명으로 여긴다.
그러나 신의 질투일까? 사랑으로 가뿐히 넘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회적 어려움과 편견의 장벽들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리고 운명처럼 10년만에, 리스본에서 그들이 다시 만난다. 긴 시간동안 각자의 길을 걷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소중함이 아쉽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곳곳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장소들과 어울리며 더 낭만적으로 보였다.
오랜만에 정통 로맨스 소설을 본 듯 마음이 아리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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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 이별의 계절, 긴 터널을 지나는 당신에게
오지영 지음 / 북노마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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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세상에는 4가지의 계절이 있다.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순서는 달라지지만 언제나처럼 시간은 돌고돈다.
끝이라고 생각한 시간이 시작이 되버리는 사계절처럼 우리 모두의 삶도 그렇다.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이다.
지안의 전 남친은 건우이고, 새봄의 전 남친은 진운이며, 민의 전 남친은 준이고 희나의 전 남친은 수호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예쁘게 사랑하는 젊은 남녀들이지만 그들 각자의 사정은 다 다르다.
전 남친, 전 여친이라는 말처럼 현재 그들은 연인이 아니다. 분명,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임에도 현재 그들의 생각속에서 과거의 연인이 계속 떠오르고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처음부터 끝을 염두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이루지 못한 사랑은 가슴아프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왜 그랬을까? 뭐가 잘못된 걸까? 각자 사랑의 시작은 다르고 이별의 이유도 다르다. 좋아진 이유가 싫어진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다. 세상 모든 것에 영원한 것이 없듯,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내 사랑은 특별하다' 고 느꼈던 순간순간들이 허무할 만큼, 현재의 그들은 상념에 잠긴다. '내 사랑도 별거 없구나' 를 받아 들이기 까지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과거형이 되었음에도 그 사랑은 여전히 그들의 기억속에 남아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준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기간이다.

각각의 사연은 애달프고 절절하다. 헛되이 보낸 시간이 억울하고 나만 손해인 것 같으며 상대방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남자, 그 여자의 시선으로 따로따로 들여다 보면 잘잘못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저 그들은 스쳐가는 인연이었을 뿐이다.
사랑을 했더니 이별이 찾아오고, 이별을 했더니 새로운 인생이 찾아온다. 그 과정도 인생이고 성장이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가을과 겨울이 오기 마련이다. 겨울의 추위에 움츠러 들어 긴 겨울이 영영 끝나지 않을까 두려워 말자.
언제 그랬냐는듯, 따스한 봄이 오고 다시금 뜨거운 여름의 열정적인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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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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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달에서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서양은 별자리를 보고 태양계 행성들 마다 신의 이름도 주었다. 밤 하늘의 달과 별은 인류에게 상상력의 원천이자 꿈 자체였다.
그런데 알고보면 반짝반짝 작은 별은 가스와 얼음, 먼지로 이루어진 암석이다. 상상이 와장창 깨지니 김이 새긴 한다.

그래도 우주는 알면 알수록 신비하다.
이 책은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 과학자이자 우주화학자인 저자가 지구와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운석은 생애 단계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태양 주위의 궤도를 돌 때는 소행성,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하늘을 가로 지를 때는 유성 또는 별똥별, 땅에 떨어지면 운석이라 불린다.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던 시대에는 일식과 월식, 혜성, 초신성의 갑작스런 등장은 인간들에게 큰 공포를 주었다. 그 공포를 인간들은 종교와 주술, 예언에 의지하며 보냈다.

지구에 최초의 운석충돌이 일어났고, 달이 탄생했다.
달은 지구 초기 생명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지금까지도 생명이 전혀 살지 않는 암석 덩어리였을 지도 모른다. 지구에서 생명은 약 38억년 전에 나타난 걸로 본다. 복잡한 유기분자로 이루어진 생명체가 첫 탄생하기 까지는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다.
그러나 운석충돌은 생명의 기원이 되기도 했지만 공룡을 포함한 지구상 전체 종 중 75프로 이상을 멸종시키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운석을 채집하고 분석하며 운석이 주는 영향을 연구중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암석의 잠재적 위험에 경각심을 키우고 운석이 초래하는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해보면 거대한 우주에서 하루살이 인생인 인간이 우주를 연구하고 분석한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지금까지 알아 낸 우주의 지식만으로도 인간은 위대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을 보면서 우주도 놀랍고 인간도 놀라웠다. 우주 안에 인간이 있고, 인간 안에 우주가 있는 기분이다.
우주여행에 대한 꿈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는 지금, 인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을 걸 알고 실행해 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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