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설명해줄게

설명해도 니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송보미 지음 / 북도슨트 / 2025년 5월

#도서협찬. 설명해도 니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by송보미

~세상 모든 일이 '내 마음같지는 않다' 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별의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인지라 같은 일을 보고도 시선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식 직함이 전업주부인 한 여인이 있다. 세상은 전업주부를 어찌볼까?
살림에 충실하고 현모양처의 전형을 보이는 전업주부라면 솔직히 하루가 48시간이어도 모자랄 정도로 힘든 직업이 전업주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주부를 보는 시선이 박해지고 있다.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한가하게 커피나 마시고 아이 학원 이야기나 동네 아줌마 험담하는 이미지로.
꼬치꼬치 따지고 들자면, 주부들의 주요 업무시간은 아이 하교 후나 남편 퇴근 후이니 낮에 커피마시며 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 시간에 학원정보도 얻고, 투자정보도 얻을 수 있으면 된 거 아닌가?
전업주부는 뭐 24시간 거지꼴로 방바닥만 닦고 있어야 하나?
현재, 여러 사정으로 전업주부일지라도 과거에 자신의 일이 있었고, 복귀계획이 있다면 여러모로 더 바빠지는 게 임시 전업주부의 삶이다.

아무튼 이 책의 주인공은 편견과 선입견에 갇힌 전업주부 라이프를 탈피하여 '설명해도 니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 이라고 항변하고는 당당히 my way 를 선택한다.
대개 남 일에 타박하는 투덜이들은 일상이 불만투성이 인지라 남들에게서 못마땅한 점을 찾아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 낙이다. 그런 이들까지 신경쓰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우니 무시하자. 어차피 그들은 뭘 보든 투덜이들이고 설명해도 이해 못 한다.

테니스를 치기 시작하니 참 좋다.
건강해지고, 스스로가 살아있는 존재같은 느낌이 든다. 코트 안에서면 더 이상 누군가의 보조로써가 아니라 한 명의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남편과 자식에게서 얻은 기쁨과 슬픔을 간접체험하는 인생은 이제 지겹다.
내가 잘 하면 잘 하는 거고, 내가 못하면 못 하는 거다.

책을 보는 동안, 저자의 마음과 말, 문장들이 내 안에서 끄집어 낸 것 같았다.
참, 시원시원하다.
이런 사람이 주부라는 틀에서 왜곡된 시선으로 읽혀야 하는 이 사회적 통념에 화가 난다.
나도 한 마디 하고싶다.
"다들, 너나 잘하세요"

@itsokidog
#설명해도니가이해할지모르겠지만 #송보미 #북도슨트 #에세이
#서평단 #도서협찬
<북도슨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든든한 나의 거인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들에게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6월

#도서협찬.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들에게 by박상률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인들이 있다.
문학이라는 대지에 펼쳐진, 언덕같은 거인들의 이야기! 거인들이 누구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작가들이다.

나는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책을 보며 큰 도움과 위안을 얻었기에 내 인생의 거인들은 항상 위대한 작가들이었다.
어떤 뛰어난 정신분석학자나 심리학자들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것은 바로 '나' 이기에 위대한 작가들의 통찰력과 혜안의 문장을 보다보면 내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내 마음과 같은가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외로움을 힘으로 바꿔내는 특별한 거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30년 넘게 전업작가로 살아온 작가에게도 자신만의 거인이 있었다.

마크 트웨인과 현진건은 그에게 잘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었다.
사는 게, 뭐 별것인가? 마음 맞는 사람과 오붓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지.
서머싯 몸은 외로움과 고립감에서 힘을 얻는 법을 배우고, 권정생 선생을 통해서는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다. 그외에도 한용운, 함석헌, 조기조, 김수영, 이태준, 백석, 이문구 등도 저자를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 거인들이었다.

시집과 수필집은 유달리 우리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한다.
요즘 트렌드인 mbti 성격검사로 본다면 극 F들이 가장 열광하는 것이 시와 수필이다. 전병석님의 시집과 김광수, 이정애, 박병률, 조의순님의 수필집 속 사랑들은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리움은 추억의 향기를 가득 담고, 바로 그 순간으로 나를 이끈다.
때론 힘들어 엉엉 울더라도, 인생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가졌다면 서정홍님의 시집과 신화식, 류문수, 백춘기, 정충영, 이신애, 한영자님의 수필집이나 강수화 소설을 읽어보자. 미처 몰랐던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에 들어설 수 있다.

살면서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멘토 한 사람만 있어도 은근히 사는 것이 든든해진다. 그런데 그 멘토가 세계적인 작가, 철학자라면 내 뒤에는 천군만마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의 삶은 어느 한 순간, 힘들 지 않은 때가 없었다. 과거에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더 많은 이들이 마음이 아프고 이유없이 불안에도 시달린다.
나는 현대사회의 고질적 문제점을 독서의 부재 때문이라고 본다. 도파민터지는 찰나의 즐거움에 빠진 나머지 스스로 고뇌하고 사색할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결과이다.
지금이라도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멘토를 찾아보자. 그 길을 가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specialboo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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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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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 새 인물

이재명 시대 파워엘리트 - 새 정부를 이끌 인물 140명 심층분석
매일경제 정치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6월

#도서협찬. 이재명시대 파워엘리트 by매일경제신문 정치부

~인간의 오랜 역사상, 모든 왕의 옆에는 왕을 보좌하는 이들이 있었다. 킹메이커와 분야별 참모들이 그들이다.
적재적소에 능력을 발휘할 인재를 잘 배치하는 것은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이다.
이에 매일경제신문 정치부에서는 새로 출범한 정부의 인재들의 면면을 살피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예측하기 위한 책을 출간했다.
<이재명 시대, 파워엘리트>들은 과연 누구인가?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의 대다수는 3부 파워엘리트에 집중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장사를 보며 지금의 가치관과 정치성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 지를 알 수 있고, 2부에서는 핵심공약을 본다.파워 엘리트들이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인력풀로 존재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는 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964년 출생임에도 흔치않은 수준으로 가난을 경험했다.
국민학교 졸업 후, 공장에 일하러 다녔다. 꿈이 남에게 맞지 않고 배불리 먹으며 자유롭게 사는 것이었을 정도다. 소년공으로 일하며 검정고시로 중고등을 마치고 전액장학금과 생활비를 받으며 82학번으로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윤홍길의 소설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의 배경이 된 성남시는 그가 가난하게 살았던 곳이자 시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곳이 되었다.

그의 대선공약은 크게 9가지로 실려있다.
먹사니즘, ai와 k컬처 그리고 방산육성, 검찰사법개혁 완성, 골목상권 활성화, 실용외교. 사회안전망과 공공의료, 국토균형발전, 주4.5일제와 정년연장, 복지체계 구축이다.

이러한 공약에 힘이 되어줄 주변인들은 성남경기시절 함께 일한 사람들과 중앙대 동문 그리고 민주당내 인사들이 있다.
나는 정치인들에 대해 잘 몰라서 대부분은 모르는 얼굴들이었다. 대선기간 방송에서 자주 본 사람들 정도만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이들이 한국의 정책방향에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되어 한명한명 꼼꼼히 보았다.

모든 정치인들이 정계에 처음 입문할 때는 다들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아 좌절하고 상처받으며 초심을 잃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아마 앞으로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 하리라.
그래도 그 마음 변치말고 나라 전체를 생각하며 정치하셨으면 좋겠다.

@mk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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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의 온기

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도서협찬. 온기를 배달합니다 by최하나

~오랜시간, 거리에서 요구르트 배달원을 보았다. 시원한 요구르트를 마시거나 떠먹는 요구르트 맛에 감탄하며 좋아했던 추억이 하나씩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그 요구르트 배달원이라고 하니, 책을 보지 않아도 따스한 이야기일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26살 여울은 요구르트 배달일을 한다.
대학 나온 젊은 아가씨가 왜 그 일을 하느냐 싶겠지만 여울은 나름의 목표가 있다. 하루빨리 부자가 되는 것!
노력하는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여울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었다.
대부분 중장년 여성들이 많은 곳에 들어가 서도 씩씩하게 일할만큼 여울은 밝고 구김이 없었으니 영업사원으로 제격이었다.

지점의 유일한 20대 직원으로 처음에 편견을 가졌던 사람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여울에게 점점 마음을 연다.
요구르트 배달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저렴하고, 맛좋고, 영양도 좋은 요구르트는 남녀노소, 빈부에 상관없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작은 요구르트에서 온기를 느낀다. 특히, 사회적 소외계층이나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방문은 반갑다.

신규계약 20건이라는 조건을 걸고 은둔형 외톨이 청임을 세상밖으로 나오게도 하고, 괴팍하기는 하지만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천사마을에 사는 꽃분 할머니도 늘 신경쓴다.
그들에게 저절로 마음이 가는 것은 여울 자체가 가진 것 없는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꿈은 건물주지만 현실은 5평 원룸에 사는데다 최근에는 이웃이 고독사하는 것도 보았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끼리 작은 관심이라도 보이는 것이 큰 힘이 됨을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마을 곳곳에는 여울의 도움과 관심으로 삶이 더 좋아진 이들이 늘어난다.

이야기는 한 편의 아름다운 판타지를 보는 듯 하다. 세상 살기 팍팍하지만 그 안에 또 따스한 사람들과 따스한 일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여울이 요구르트 배달원이어서 모든 이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작은 요구르트 병 하나에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하던 방패를 던지고 기꺼이 손을 잡을 수 있었으니까.
여울도 그리고 그녀가 만든 모든 이들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날들이 열리길, 착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만 일어나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hanki_books
#온기를배달합니다 #최하나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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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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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공부의 정석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도서협찬.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by켄 피셔

~최근 국내주식 지표가 상당히 좋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찾아온 빨간 기둥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릴만큼 기업가, 투자자가 어울려 희노애락을 나누는 곳이다. 투자자는 좋은 기업에 투자도 하고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쉬운 일은 아니다.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부하고 애써왔다. 이 책도 그런 시간들을 겪으며 나온 산물이다.
이 책을 쓴 켄 피셔는 워런 버핏의 정신적 스승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다. 그는 금융시장의 흐름과 투자원칙을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이를 차트로 시각화했다. 주식시장을 읽을 때, 많은 차트를 보는 것처럼 주식투자자라면 차트를 보는 데 익숙할 것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경제적 사건, 투자심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시장의 작동원리와 어떤 패턴이 반복되는 지도 보여준다. 그리하여 차트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현재와 미래의 투자결정을 위한 통찰적 도구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차트가 모두 90개나 실려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데, 1부에서는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차트 39개가 나온다
per의 과거와 현재, 주식과 채권수익률 비교, 주가매출액 비율, 주가와 GNP 등의 차트를 설명과 함께 볼 수 있고,
'투자자여 잠에서 깨어나라', 'PER에 속지마라', '사냥꾼들이 값싼 주식만 사는 것은 아니다' 등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직접적인 조언들도 있다.
여기서는 주식시장에 대해 막연히 아는 사람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주며, 각 차트와 설명 마지막에는 '지금의 내 생각은' 이라는 코너를 따로 두어 저자의 생각도 담았다.

2부에서는 금리, 원자재 가격, 부동산 및 인플레이션 관련차트, 3부에서는 경기 사이클 및 재정정책 분석, 그리고 오해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인 실물경제 차트와 설명을 함께 볼 수 있다.
확실히 다른 여타 주식경제책들에 비해 차트를 중심에 두고 설명하는 데, 어려운 경제용어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겪은 일화나 일상 이야기를 곁들여서 이해를 돕고 있다.

이제는 국내 주식투자를 한다고 해서 국내상황만 알아서는 안 된다. 전세계 경제상황과 환율 등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국내주식 투자도 이어갈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주식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폭 넓게 다루어서 세계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일반 책들과 달리 가로판으로 만들어져서 차트가 보기 좋게 잘 실려 있는 데 편집자들의 섬세함이 느켜지는 부분이다.

맨 마지막 결론에서 저자는 실제적인 조언을 남기는 데, 이 책의 주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환상이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 투자하라'
정확한 정보와 사실직시 없는 투자는 투기이다. 투자를 하고 싶다면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눈을 키울만큼 공부해야 한다.
그 공부에 이 책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hankyung_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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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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