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온기를 배달합니다 by최하나~오랜시간, 거리에서 요구르트 배달원을 보았다. 시원한 요구르트를 마시거나 떠먹는 요구르트 맛에 감탄하며 좋아했던 추억이 하나씩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그 요구르트 배달원이라고 하니, 책을 보지 않아도 따스한 이야기일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26살 여울은 요구르트 배달일을 한다. 대학 나온 젊은 아가씨가 왜 그 일을 하느냐 싶겠지만 여울은 나름의 목표가 있다. 하루빨리 부자가 되는 것! 노력하는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여울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었다. 대부분 중장년 여성들이 많은 곳에 들어가 서도 씩씩하게 일할만큼 여울은 밝고 구김이 없었으니 영업사원으로 제격이었다. 지점의 유일한 20대 직원으로 처음에 편견을 가졌던 사람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여울에게 점점 마음을 연다. 요구르트 배달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저렴하고, 맛좋고, 영양도 좋은 요구르트는 남녀노소, 빈부에 상관없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작은 요구르트에서 온기를 느낀다. 특히, 사회적 소외계층이나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방문은 반갑다. 신규계약 20건이라는 조건을 걸고 은둔형 외톨이 청임을 세상밖으로 나오게도 하고, 괴팍하기는 하지만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천사마을에 사는 꽃분 할머니도 늘 신경쓴다. 그들에게 저절로 마음이 가는 것은 여울 자체가 가진 것 없는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꿈은 건물주지만 현실은 5평 원룸에 사는데다 최근에는 이웃이 고독사하는 것도 보았다. 외롭고 힘든 사람들끼리 작은 관심이라도 보이는 것이 큰 힘이 됨을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마을 곳곳에는 여울의 도움과 관심으로 삶이 더 좋아진 이들이 늘어난다. 이야기는 한 편의 아름다운 판타지를 보는 듯 하다. 세상 살기 팍팍하지만 그 안에 또 따스한 사람들과 따스한 일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여울이 요구르트 배달원이어서 모든 이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작은 요구르트 병 하나에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하던 방패를 던지고 기꺼이 손을 잡을 수 있었으니까. 여울도 그리고 그녀가 만든 모든 이들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날들이 열리길, 착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만 일어나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hanki_books#온기를배달합니다 #최하나 #한끼#서평단 #도서협찬 < 한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