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질문 - 프로젝트 라이프
아키씨 지음 / 언더라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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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마음이다.
욕망은 삶의 동력이기도 하고, 괴로움의 뿌리이기도 하다.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들이 다 욕망에 기인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욕망' 에 관한 자기 성찰서이다.
우리 삶은 나를 규정하는 것들, 공간환경, 인간관계, 라이프스타일, 개념환경, 일 이라는 6가지 트랙의 욕망이 있다. 이들은 개별적이면서 '나'라는 개념을 유지하고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며 자아를 실현하는 욕망으로 통합되어 있다.
ai시대에 인간이 인공지능과 다른 점은 '욕망하는 존재' 라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ai가 나와도 그것은 결국 인간 욕망의 산물이다.
무형의 욕망은 나를 통해 영향력을 형성하며 유형이 되고 구체적이어 진다.

저자는 6트랙에 맞추어 무려 총 204개의 질문을 던진다. 독자 스스로 하나씩 써내려가다 보면 은밀하고 근원적인 자신의 욕망과 마주하게 된다.
질문들 중에는 나에게 죄책감이 들게 하는 것도 있고, 아픈 과거를 떠올려야 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쓰기가 멈칫해지는 질문도 있는 데, 시작은 힘들지만 쓰다보면 잘 써진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질문들도 있다.
'나 답게 산다는 것', '사람답게 산다는 것' 은 한참 생각해야 할 만큼 깊이있는 질문이었다.
각 트랙별로 집중적으로 질문받고 답을 쓰다보니 단순히 욕망만의 문제가 아닌
'나' 라는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각 질문들에는 5~7줄의 밑줄이 있다. 처음에는 아직 나를 표현하는 데 익숙치 않아 1~2줄 정도로 답을 했지만 뒤로 갈수록 좀 수월해졌는 지 답변이 길어져 간다.
그래서 1년쯤 지난 후, 첫번째 답 아래에 처음부터 다시 답을 써보려 한다. 그 사이에 나와 나의 욕망은 달라질까? 같을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책이었지만 누가 나에게 이렇게 진지하게 질문하고 내 대답을 기다려준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며 고맙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오랜 시간, 겸손과 경청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진짜 속마음과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 데 익숙했던 것 같다.
분명, 욕망책인데 힐링되는 기분은 뭘까?

다양한 질문들에 성실히 답하고 나면 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내 안의 욕망이 가시화 된다. 이것들을 잘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실천에 옮기면 막연했던 일들이 성취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참, 새롭고 신선한 구성의 책이라 두고두고 소장하며 읽고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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