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햄릿일까 돈키호테일까 by이반 투르게네프~이 책의 저자인 이반 투르게네프는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소설, 시, 희곡, 산문 등 수많은 장르를 섬렵한 그가 서양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두 명의 캐릭터를 분석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그 두 사람이다. 이 두 캐릭터는 지금도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할 때, 유형으로 많이 쓰일 만큼 대표적인 캐릭터이다. 심지어 두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햄릿과 돈키호테의 성격적 특징 만큼은 잘 알 정도다. 모든 작가의 작품은 시대상황과 작가의 사상이 반영되기에 저자는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살던 시대 분석부터 시작한다. 돈키호테는 어떤 진실에 대한 믿음으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도 기꺼이 참아내며 자신의 생명까지도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의 신념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그에게서는 어떤 이기심의 흔적이 없고 기쁨을 누리려는 욕심도 없어서 행동의 인과관계가 잘 이해되지 않아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다. 아무런 사회적 배경도 없고 늙고 가난한데도 악을 뿌리뽑고 약자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홀로라도 나선다. 상상속에서 순결한 사랑을 하며 매사에 겸손하고 순진무구하기 까지 하다. 햄릿은 전적으로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만 자신의 자아를 포함한 모든 것을 의심한다. 자의식이 강하고 자신이 나약한 존재임을 일찌감치 알았기에 자신에게는 독설을 퍼붓고 단점을 과장하며 스스로를 경멸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매력적인 외모까지 갖추었음에도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 회의론자는 진실산 사랑을 하는 것도 힘들다. 자기 앞에 놓인 사소한 일에도 낙담하고 투덜대며 오필리아의 고결한 정조 앞에서는 압도당하는 못난 남자이기도 하다. 이 두 유형의 사람들은 실생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작가가 분석한 햄릿과 돈키호테의 분석글은 이반 투르게네프 이후에도 많은 문학 연구가들을 통해 깊이있게 알려졌고 지금도 계속 연구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햄릿과 돈기호테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문득 정반대 환경의 햄릿과 돈키호테를 보며 떠오른 것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남들이 원하는 걸 다 가진 햄릿은 가진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숙고하다 보니 우유부단해지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추상적인 것이 크게 보이니 괴로웠던 건 아닐까? 반면, 애초에 가진 게 없는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삶을 지속할 희망의 끈으로 스스로를 위대하고 고귀하며 헌신적인 기사로 규정짓고 무모한 도전조차 겁없이 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성격적 유형에는 자신이 속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jisik_yh#나는햄릿일까돈키호테일까 #이반투르게네프 #지식여행#서평단 #도서협찬@chae_seongmo#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추천도서 #책리뷰 #서평 #좋은책 #인생책 #힐링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북스타그램 #책추천 #신간 #독후감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