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에티오피아 시다모 디카페인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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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밤에 커피가 생각나면 마시려고 샀어요. 향도 좋고 입에 맞네요.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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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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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보고 좋은 구절이 많다 싶어 관심이 갔어요. 부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읽고 싶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요. 시선을 살짝 돌려 몰랐던 부분을 알고 싶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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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나의 자서전 - 김혜진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4
김혜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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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 철거되는 장면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를 보여주는 이야기 속에 달동네, 부촌, 재개발 등의 소재가 담겼다. 재개발 열풍에 휩싸였다가 다시 그 기세가 사그라들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던 동네를 얼마나 많이 봤던가. 그러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재개발이 확정되면 그곳에 오래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곳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낡은 동네는 결국 사라진다. 번듯한 고층 건물이 들어선 뒤엔 일부 여유 있는 사람들은 그 땅에 남아 재개발의 달콤함을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나머지는 또 다른 곳에서 여유 없이 아등바등하게 살게 된다. 모두에게 좋은 결말은 아니더라도 다수에게 좋은 결말이라면 좋겠으나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재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며 자식들에게 좀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그 욕심이 점점 정도를 넘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다. 살기에 편한 집이 아니라 겉이 번드르르한 집, 팔면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점점 더 좋은 집으로 옮겨 갈 생각만 하는 우리는 가난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고 항변한들 뭐 하겠는가. 이미 아이들이 동네별로 무리를 나누고 부모의 직업이 자신의 직업인 양 우쭐대는데. 주인공이 달동네 출신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멸시당하는 장면은 상상 속의 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저렸다. 남일동과 중앙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동네를 나누고 사람을 나누고 마음마저 나누는 모습이 낯설지 않아서일까. 어느 동네, 어떤 집에 사는지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현 세태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입으로는 사람의 성품을 봐야 한다고 하면서도 눈으로는 사람의 부를 측정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제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서로에게 묻는다. 너희 집 어느 동네에 있냐고, 집은 몇 평이냐고. 저 애는 집을 빌려서 사니까 난민이라고. 아이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가난이 죄가 되는 시대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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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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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여성들 주위를 금빛 줄이 두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반짝이는 별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철조망인 것도 같다. 책을 읽고 나니 그들 앞을 가로막았던 모든 방해물들이 사라지는 순간으로 보이기도 한다. 활동한 시기는 다르지만 생계를 위해 글을 쓰면서 편견과 차별에 맞섰던 그들이 조금씩 나아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을 것만 같아서 왠지 설렌다.

차례에 버지니아 울프, 마거릿 애트우드, 에밀리 브론테, 박경리 등 좋아하는 작가가 많아서 읽게 됐는데 이제는 잘 알지 못했던 작가들의 삶까지 알고 싶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시대에 전업작가라는 대단한 일을 해낸 이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글을 쓰기 위해 겪어야 했던 고난이 깊고도 깊었을 그녀들을. 글 쓰는 여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온전히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냈던 이들은 사라지지 않는 이름이 되었다.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버지니아 울프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그녀에게 전쟁이 얼마나 참혹함을 안겨 줬는지 이야기하는 작가는 죽음의 원인을 우울증 하나만으로 단정짓지 않았는데 그래서 신선했다.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나약한 여성작가라는 풍문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는데 지금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콜레트가 말했듯 펜을 든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법이다. 펜으로 쓴 글은 사람들의 가슴에 흩뿌려진다. 언젠가 움틀 일만 남은 씨앗이 되는 것이다. 책 한 권, 아니, 단 한 문장이 수십, 수만 명을 움직이게 한다. 이런 일을 작가 말고 누가 더 잘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세상을 연 이들의 뒤를 따라 앞으로도 용기를 내어 펜을 그러쥐는 작가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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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깃털 I LOVE 그림책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원지인 옮김, 강정훈 감수 / 보물창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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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아름다운 책이에요. 다양한 색깔의 깃털들이 눈길을 끌지요.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부러워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마음껏 날아다니면 얼마나 즐거울지, 하늘로 솟구쳐 구름을 만지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곤 했죠. 새들은 어떨까요. 날면서 자유를 만끽할까요.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는 그저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네요. 날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갖지 못해 애타는 능력이지만요.

 

책을 읽으면서 깃털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조류학에 포함되는 학문으로 깃털을 연구하는 거예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깃털의 색깔과 형태는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죠. 새는 사는 장소, 몸의 크기에 따라 모두 다른 깃털을 가지고 있고 기능 또한 다양해서 이렇게 책으로 그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자세히 알 수가 없지요. 깃털이 하늘을 날 수 있게 하고 물에 젖지 않게 하고 추울 땐 보온 효과를 내며 꽃의 수분을 돕고 소리를 더 잘 전달하는 등 40가지의 기능을 하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새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짧은 깃털을 가진 벌새부터 가장 긴 깃털을 가진 관머리청란까지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이제 새를 보게 되면 깃털을 유심히 보게 될 것 같아요. 참새 머리에 촘촘히 나 있는 짧은 깃털을, 까치 꼬리의 까만 깃털을, 오리의 젖지 않는 깃털을 말이죠. 새가 나오는 동화나 소설을 읽을 때는 물론 비행기를 탈 때도 이 책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언젠가는 개개인이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장치를 착용하고 새들과 함께 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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