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by UX 디엑스 바이 유엑스 -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라!
이동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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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디자이너이자 컨설턴트인 저자는 컨슈머 제품과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기획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에서 실무자로 활동하면서 이론뿐 아니라 경험 측면에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왔다.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의 글은 실제적인 내용으로 가치를 더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이해하면 되리라 본다.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덕분에 우리의 생활은 옛날과 비교해 크게 바뀌었다. 저자는 이를 간단히, 아날로그로 하던 것을 디지털로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옛날에는 옷을 사러 상점에 가서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른 뒤 계산을 했지만 지금은 웹사이트로 물건을 고르고 인터넷상에서 계산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우리가 사는 데 편리함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서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은 모바일 앱을 만들고 앱에 개인화된 추천 기능을 추가한다. 매장에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무인 상점을 열기도 한다.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다 성공했을까. 저자는 여러 기업의 실패 사례를 열거하며 고객 경험과 직원 경험을 강조한다. 다른 회사를 따라 하거나 고객, 직원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는 개발은 성공할 확률이 낮음을 지적하고 기술의 변화는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과 사람을 함께 생각해 기술을 개발한다면 소비자의 주목을 끌 수 있을 것이다. 고객과 직원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실무자들이 많아진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률 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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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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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때로 다수의 묵인 하에 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학생이 학생을, 교사가 학생을 괴롭히고 짓밟는 장소는 학생과 교직원만이 드나드는 곳이기에 폐쇄적이다. 학교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이유로 문제를 덮는 일이 여전히 일어난다는 건 아직 우리 사회가 문제의 심각성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얼마 전,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사람들은 과거의 가해자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학생은 물론 교사까지.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몇십 년전 일이 아니라 최근의 일도 많았으므로. 이런 일은 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걸까. 표적으로 삼은 아이를 구타하고 단톡방에서 조리돌림하고 교사는 방관하는 일이 사라질 수는 없는 걸까.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온전히 학생들의 일일 수만은 없다.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어른이므로. 아이들은 크면서 싸울 수 있다는 말로 눙치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여전히 많다. 작은 목소리는 묻히지만 그 목소리에 힘을 실어 큰 목소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몫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무경과 친구들의 목소리에 반응해 파도를 만들어낸 조력자들이 현실에서도 많아지기를.

* 우리가 지켜 줄게. 혼자서는 못하지만 우리가 되어, 너를 지켜 줄게.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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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킨 #5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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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커피 가끔 구입하는데 만족스러워요. 이번에도 향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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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닿을 수 없는 너의 세상일지라도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팩토리나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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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때때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생긴다. 부끄러움, 수치심, 슬픔, 고통이 담긴 기억들은 나의 뜻과는 무관하게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이런 기억들을 없앨 수는 없을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런 소망을 품고 살 것이다. 만약 기억을 제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좋은 기억만을 남긴 채 웃으면서 살게 될까.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기억 지우기'가 소설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소설의 배경은 나노로봇으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세상이다. 지울 뿐 아니라 원하는 기억 또한 심을 수 있으니 기억 때문에 괴로울 일이 없다. 경제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과거의 기억을 심을 수도, 제거할 수도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수없이 기억을 조작한다.


중반부가 넘어서면서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닿을 수 없는 세상이라는 뜻을. 치히로처럼 불행한 과거를 가진 도카가 선택한 일이 결국에는 치히로와 그녀 자신을 돕는 일이 되었다는 것도 더불어 깨달았음은 물론이다. 잿빛 과거 속에 찬란한 빛을 심은 도카는 행복했을 것이다. 치히로가 그런 것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벅찼다. 조건 없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었고 작가가 삶에 대해,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겠구나 싶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묻는 소설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 고통스러운 기억 사이에 존재하는 따뜻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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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멜라이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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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를 잘라 입에 넣는다. 상큼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부드럽게 씹히는 케이크를 몇 번 먹고 차를 한 모금 마시면 입이 개운해진다. 다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은은한 레몬향만 맡고 있어도 좋은 레몬 케이크는 꿀꺽 넘어가는 순간 입안을 화사하게 만든다. 초코 케이크는 한 조각이 최대지만 레몬 케이크라면 한 조각 더 먹을 만하다. 달고 시고 향긋한 케이크는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주인공에게는 아닌 모양이다. 기분 좋은 단맛 대신 케이크를 만든 사람의 기분이 느껴진다니 이게 무슨 일일까. 엄마가 구운 레몬 케이크에서 화가 난, 거리감의 맛, 어딘가 구멍이 뚫린 듯한 맛이 나기 시작한다. 짜고 달고 쓴, 단순한 맛이 아니라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뺏기는 거나 다름없을 텐데.


공간을 이동하거나 시간을 멈추거나 하늘을 나는 능력이라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음식을 만든 사람의 감정을 느끼게 되다니. 아홉 살 먹은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능력이다. 물론 성인에게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나만 해도 엄마가 만든 음식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음식을 먹을 때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음식을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화가 난 채로, 우울하고 지친 마음으로 요리를 한다면 집이나 식당에서 그 감정을 다 느껴야 하는데 그건 능력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불러도 좋을 일 아닌가. 다행히 주인공은 그런 능력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다행한 일이다. 가족의 비밀을 알아가면서 그들을 새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아이가 대견하다. 환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이야기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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