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
이영권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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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지인을 통해 OOOO생명에서 근무하시는 분에게 우리나라에서 노년기를 맞는 이들의 현실을 전해 들었다. 뭐, 누구나 다 알다시피 지금의 30-40대는 아이들 키우느라 막대한 교육자금이 들어가고 부모님을 모시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며, 생활 전반에 걸쳐 돈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산적해 있어서 돈을 빼고 ‘미래설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때에 정신이 확 들면서 마음에 와 닿는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경제전문가 이영권 박사가 쓴 ‘부자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가 그 주인공이다. 혼자서만 잘 사는 것, 혼자 성공하는 것을 그려내지 않고 가족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미래 설계야말로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지극히 당연한 욕구임이 분명한데도 여태 어떻게 하면 내가 돈을 많이 벌어 아이들 교육을 잘 시킬까,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까 만을 생각하고 살았는지 도통 알다가도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아도 내 자식의 대에서 활용을 잘 못한다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독이 든 사과를 던져주는 것과 마찬가지란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부자가 되기 위한 미래설계’이니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에 대한 테크닉이 전부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한 직장의 개념을 넘어서 즐겁게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행복’을 관리하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이영권 박사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그 돈을 물려주는 것도 행복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지 그것이 전부가 될 수 없음을 간과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충고를 던져주고 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종자돈이 모이면 주식투자다, 부동산투자다 하며 파도처럼 밀려다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자녀교육임을 짚어준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녀교육법,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성공 습관, 미래가 기대되는 아이로 키우는 법칙, 성공한 자녀를 둔 부모의 습관 등에서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물을 갖다 주기보다는 물을 긷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 것처럼 부를 물려주는 것보다 부를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물려주라는 이영권박사의 말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세상이 아무리 물질만능시대로 변해간다 할지라도 정말 중요한 것 즉, 본질은 변하지 않은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가장 중요한 본질, ‘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의 기본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임을 되새기게 해줘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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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님 걸으신 그 길 - 톰 라이트와 떠나는 성지순례
톰 라이트 지음, 강선규 옮김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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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도 무료한 아이들의 일상을 새로움으로 채워주고자 의무감으로 떠나는 내게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은 외계의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일단 집을 떠나야하는 부담감이 크고, 집을 떠나도 편안한 잠자리와 좋은 먹거리가 풍부한 휴가와는 다르기 때문에 불편함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하나님과 가까워지는데 굳이 고생고생하며 멀리 떠나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 때문이다. 이런 편협한 생각을 지니고 있던 나에게 톰 라이트의 ‘내 주님 걸으신 그 길’은 가볍고 아담한 사이즈의 책인데도 불구하고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내게 이 책을 권한 동생의 의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책...

  하나님을 대면해 보고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바람을 품고 순례의 여행을 떠난 사울이 회심했던 다메섹에서 세례를 떠올리는 요단강을 거치고 광야와 갈릴리, 예루살렘과 겟세마네, 무덤에서 나오는 길까지 예수님이 과거에 행하셨던 역사를 의지적으로 기억하게 한다.

 ‘성지순례를 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의 소망과 기도는 그들이 여행의 시간을 선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새로운 기도를 드리게 되기를, 가장 중요하게는,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이 건설하시고 만드시는 오는 세상을 향해 가는 제자도의 도상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옮기게 되기를.’ 이라는 소망을 담고 책을 쓴 톰 라이트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내 주님 걸으신 그 길’은 처음 책을 접할 때의 나의 느낌처럼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과거에 존재했던 다메섹과 요단, 겟세마네 등은 예수님의 발길이 닿기 전과 닿은 후에 그 땅이 주는 의미가 달라진다. 성지순례를 통해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이들은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편안하게 집에서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묵상하며 찬송하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대면을 원하는 이들, 순례자들은 장소가 주는 새로움, 저절로 그리 된 것이 아닌, 주님의 자취에 새롭게 변화된 그곳에서 자신들도 새롭게 태어나고 남은 삶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열정이 있다.

  내게 극성스러운 자들의 요란한 몸짓으로 보여 졌던 성지순례가 하나님을 향해 떠나는 적극적인 여정임을 알게 해 준 ‘내 주님 걸으신 그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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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삶 - 간절히 원하는 그 모습으로 살아라
강헌구 지음 / 쌤앤파커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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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칸방의 가운데를 장롱으로 막고 좁은 쪽을 나와 여동생이 사용하고 넓은 쪽을 부모님과 남동생들이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그 생활은 한동안 이어졌다. 그러다 직원대출이라는 제도를 통해 전세금 대출을 받고 내 생전 처음, 아니 우리 가족 처음으로 방이 세 개나 있고 번듯한 거실이 있으며 집 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 때 나는 또래의 친구들이 대학에서의 신나는 일들을 아무리 입 아프게 떠들어서 그 모습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고 오히려 날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게 가슴 뛸 만큼 좋아서 말 그대로 ‘통통 튀듯’ 직장생활을 했다. ‘누가 갓 스물을 넘긴 사람에게, 가진 것 하나 없는 사람에게 무엇을 믿고 그 큰돈을 빌려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보면 회사가 무조건 감사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감사했다. 하루하루가 벅찬 감동의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 감동의 여운으로 2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지금은 남편과 아이들, 집과 차가 모두 있어도 예전만큼 신나지 않다.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가슴 뛰게’ 좋은 생활은 예전에 잠시 있었고 앞으로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매일아침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뛰는 삶’을 살라고 조용하지만 강하게 설파하는 이가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직업에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이 있지만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다는 사람, 강헌구 교수. 그가 쓴 ‘가슴 뛰는 삶’을 읽으면서 가장 내게 힘을 주었던 부분은 나이였다. 내 나이 서른아홉.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큰 병이나 불의의 사고가 없다면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 하기에 인생의 딱 중간지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새로운 꿈을 꾸고 살기엔 너무 많은 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강헌구 교수가 밤잠을 못 이루며 고민을 하던 때가 40대 중반이라고 하니 나는 적어도 5-6년은 빨리 ‘가슴 뛰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니 얼머나 좋은가.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래를 꿈꾸며 ‘비전’을 세우기 전에 자신을 통찰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 재능과 소질, 취미와 취향, 가치관과 신념이 무엇인지 고찰해보고 단 하나의 숙명적인 키워드를 찾아 하면 할수록 재미있어서 더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한다. 그리고 작심한다.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생각을 글로 쓰고 선포하며 새로운 나를 위해 익숙하지만 새로울 것 없고 도움이 안 되는 평소의 생활습관들을 고쳐나간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꺼져있는 유전자)을 깨우고 실패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실패를 역이용하는 담대함과 정신을 키운다. 그리고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서 ‘가슴 뛰는 삶’은 계속된다.

  통찰, 작심, 돌파, 질주라는 큰 틀 안에서 각각에 맞는 예화를 들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쓰인 이 책은 읽기에 부담이 없다.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게 만든다. 먼저 나에게 가장 적합한 키워드를 찾는 작업을 해봐야겠다. 강헌구 교수는 1년을 두 시간씩 잠수 타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졌다는데, 주부의 일을 병행해야 하는 나의 형편상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으로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겨보는 내가 되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일이 될 것임을 예감하며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어느 때인지 부터 살펴봐야겠다. 나의 ‘가슴 뛰는 삶’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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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효과 - 당신의 잠든 천재성을 깨우는 절대긍정의 힘
존 디마티니 지음, 변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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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너무 지겹다. 빨래는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방바닥은 또 왜 이렇게 지저분한거야, 도대체 발 딛을 틈이 없네? 하루라도 좀 조용히 살 수 없을까, 너희들이 매일 싸우는 이유가 건데? 나도 쉬는 토요일이면 편안하게 집에서 차 한 잔 마실 여유 좀 가지면 안 되나, 늘 시어머니 요구에 아이들 등살에 떠밀려 나와 있으니 정말 싫다. 왜 돈은 맨날 벌어도 모자라지, 내가 돈 버는 기계야?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은 내 삶을 돌아보면 어느새 ‘나’는 간 곳이 없고 늘 인상만 쓰며 소리 지르는 ‘이상한 아줌마’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세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소리가 내겐 너무 배부른 자의 소리 같이 들리고 하루가 다르게 내 삶의 모양이 건조해가는 것을 느끼게 되어 우울해지기도 했다.

  나처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가 보다. ‘감사의 효과’란 책을 손에 들고 표지를 한참 살피다가 ‘감사하는 마음이 주는 효과야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게 되는 것 말고 뭐가 있을까?’ 라며 삐딱한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다는 적극적인 행위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머리말을 읽고 감사효과가 무엇인지, 감사와 사랑에서 벗어나지 않는 질서 등을 읽어 내려가면서 서서히 주름진 마음이 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 존 디마티니 박사가 결코 자랑거리가 될 수 없는 젊은 시절의 치기어린 행동들과 위험수위를 한참 넘어선 경험담을 풀어놓으면서 그 일들을 극복하고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이 ‘감사’였음을, 이 감사가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고 인생의 기반을 더 넓게 닦을 수 있음을 많은 일화를 통해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존 디마티니 박사만큼 바닥까지 내려가 본 일이 있었나? 내 삶을 화장실의 휴지조각처럼 하찮게 본 일이 있었나? 그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렇다면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내 맘대로 막 살아보는 게 소망이었나? 이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생활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빠져있는 것 자체가 나의 위기인가?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어휴, 빨래가 이렇게 많은 걸 보니 옷이 많긴 많네. 이야, 맘껏 어질러도 좋을 내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 하여튼 에너지가 너무 넘친다니까, 너희들이 건강하니 이렇게 소란스러울 수 있는 거지, 너무 심한 말을 하거나 때리지는 말고 살살 싸워라. 서른 넘어서 배운 운전이 정말 쓸모가 많단 말이야, 시어머님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못가는 데가 없으니.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이만큼 살지, 얼마나 다행이야.

  내 눈에 보이던 짜증스러움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니 먼저 내 마음에 조급함이 사라졌다. 어느새 좋은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내가, 우리 가족이, 회사가 달리보이는 ‘감사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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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 - 허수경 자전 에세이
허수경 지음 / 문학사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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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아이 돌 잔치를 하고 몇 달 지나지 않아 친정엄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나, 임신했어요. 올해 12월이 출산 예정일 이예요.” 식사가 거의 끝나고 담소를 나누던 때였는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리 가족이 모두 모인 식당의 단독 홀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너무도 길게 느껴지던 10여초가 흐른 뒤,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하는데, 잘했다란 말보다는 생각을 바꾸란 말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흥분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이 많아지는 다혈질의 여동생은 ‘언니, 미쳤어? 지금도 두 아이 언니가 돌보지 못하고 맨날 밤중에 퇴근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셋째를 또 낳는다는 거야?’ 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엄마아빠는 차마 뭐라 말씀하시지 못했지만, 잘했다는 말씀도 없이 묵묵히 눈을 내리깔고 계시는 모습에서 딸 고생길이 훤하기에 찬성하고 싶지 않은 분명한 마음이 읽어졌다. 말을 꺼내기에 앞서 아이를 지울 것인지, 낳을 것인지에 대해 나 역시 심각하게 고민했었기에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 씀씀이가 고맙기도 하고 뱃속에서 이 말들을 모두 듣고 있을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었다.

  나는 그렇게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아이 한 번 가져보는 게 소원인 여자를 알게 되었다. 이름만 대면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이 ‘아하!’하고 아는 사람, 예쁘고 똑똑한 사람, 유명 MC라는 멋들어진 타이들이 있는 사람, 그래서 세상을 모두 가졌을법한 그런 사람이 갖지 못한, 가질 수 없어 너무도 애타게 그렸던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도 ‘하늘은 공평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뱃속에서 수차례 죽어간 아이들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허수경씨가 ‘빛나라, 세상이 어두울수록’을 출간하며 비혼모라는 굴레를 스스로에게 씌우면서 얻은 ‘별’이라는 사랑스러운 딸과 마음을 공개한다. 세상의 잣대로 보았을 때 결코 가볍게 지나갈만한 일이 아님에도 ‘엄마’이기를 소망한 허수경씨의 마음을 백 번 이해한다고 하면 나도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을까?

  사랑스런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어 감사하고, 흙을 밟을 수 있어 감사하고, 그 흙속에 생명을 이어가게 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사는 소박한 여자 허수경씨의 글을 읽노라면 어느새 고단한 삶의 무게로 인해 받게 된 내 마음이 위로를 받게 된다.

  지금 이 느낌을 쓰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다는 그녀의 말들은 지난 날, 토끼 같은 자식 셋을 키우면서 느꼈던 감동들을 많이 잊고 사는 나를 반성하게 하며 아직은 엄마가 제일 좋은 나이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그 아이들의 미소 한 자락, 사랑스런 말들을 잘 저장해 놓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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