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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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세계 - 안수혜, 생각정거장/ 2022.07.08, p,280>

-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나이에도 죽을 수 있다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가 쓴 글을 읽었다. 내가 아는 엄마와 다르게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엄마도 나처럼 학교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우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당연한 일인데도 새롭고 이상했다.

- “어린 네가 보기엔 섭섭하고 이해가 안 되겠지만 어른들은 약해진 마음을 특히 자식에게는 보여주기가 어렵단다.”

-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 그 사실을 다들 조금 늦게 깨닫게 될 뿐이다. 늦어지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야지. 엄마,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 열두 살 수훈이는 엄마가 그리운 마음에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은이의 할머니에게 부탁해 <막다른 세계>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 곳은 죽은 사람들이 사는 세계이며, 6일 동안 밤잠이 들 때 총 여섯 번에 걸쳐 막다른 세계로 향한다. 그리고 뭐든 공짜는 없듯이, 영매(주은의 할머니)에게 대가를 치러야 한다. 어린애라 돈이 없으니 영매의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영혼의 돌이라는 걸 잃어버려선 안 된다. 혼자 가려고 했던 수훈이를 주은이 억지로 따라가게 되고, 막다른 세계에 그들은 세 명의 아이들 수아, 정연, 민국을 만나 엄마를 함께 찾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막다른 세계도 망자의 세계이지만, 악인은 존재하며 영혼의 돌은 뺏으려는 헌터들이 존재한다. 그들과 맞서 싸우면서 수훈과 주은이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민국, 수아, 정연이의 가정사와 우정, 그리고 그들이 이 곳에 와 있는 이유까지 함께 풀게 되면서 이야기는 청소년 성장 소설의 느낌으로 그들의 모험이 멋지게 막을 내린다.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더욱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안타깝고, 마음 졸이며 읽었던 것 같다. 아이에서 청소년기를 지나오고 사회생활을 겪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보고 엄마가 된 내게 어린시절의 나를 불러일으키고,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볼 수 있는 마음도 되어보고, 청소년 단편 드라마 혹은 영화 2시간짜리로 나오면 굉장히 적절할 것 같은 내용이다. 가족의 소중함과 우정을 그린 마음 따뜻해지고 잔잔한 감동이 있던 소설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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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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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이희영, 창비 / 2022.06.10, p.295>

"만약에 강물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으면, 날면 되짆아.""날아?" "구름이 되는 거지."

- 서랍은 미련과 무관심의 공간이었다.

- "시간에 브레이크는 없지만, 삶에는 정체기가 잇어. 그러니까 너 그림 안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 그 정체기만 풀리면 또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쌩쌩 달릴 수 있을 테니까."

- 인간의 언어란 참 이상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반대로 단 한마디에 너무 많은 것들이 와닿을 때도 있었다.

- "내가 행복을 주기 전에, 내가 행복한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고 했잖아. 내가 행복해야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야."

- "물이 흐를 곳은 결국 다시 흐르게 되어 있어. 더 맑은 물이 더 많이 흐를 수도 있고."

- 만약 인간의 삶이 한 장의 그림이라면, 바림은 문득 자신이 어떤 빛깔로 채색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삶이 어디쯤 왔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어떤 색을 더 섞을 수있을지, 그로 인해 삶의 명도가 높아질지, 낲아질지 알 수 없었다.

- 어른이란 후회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자체에 익숙해지고 그것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니까.

- 용기를 내는 것부터가 도전이다.

ෆ⃛ 학업, 꿈, 미래에 대한 압박은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 것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수능이라는걸 위해서 열심히 달려야했고, 꿈을 서둘러 찾아야했고, 미래에 대해서 계획해 놓지 않으면 불안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장래희망은 늘 직업이 되었다. 직업으르 선택하지 않았으면 안 되었다. 장래희망은 직업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걸 원하는 만큼 하고 싶은 사람, 1년동안 세게여행하기,20살이 되기까지 책 1000권 읽기 등"이런 걸 희망이라고 적으라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왜 꼭 직업이 되었어야 할까? 하고 싶은 걸 적으면 안 되었을까? 왜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나 조금 잘한다고 생각하면 서둘러 그 길로 확장된 세계를 열지 못해 안달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주인공 바림은 그림을 좋아하는 미대를 준비하는 고2 학생이다. 그러다가 단짝친구와 쉬는 시간에 간식을 사 먹으려고 슬리퍼를 신고 갔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그림그리는데 중요한 오른손 검지와 중지의 인대가 늘어나게 되고, 2주동안 이모 강여울의 집이자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인 경진읍으로 향한다. 어렸을 적 자주 오르내리던 백오산에서 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바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남자아이는 바림을 기억한다. 그의 정체를 알아가게 되는 과정과 그녀가 고민하는 그 과정속에서 그녀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유치원때부터 단짝친구였던 해미가 뒤늦게 그림을 시작하고 그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 속에서 혼란함을 느끼는 바림이 공감이 되고 안쓰럽고, 나도 그랬었던 기억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잘되기를 바라지만 나보다 늦게 시작한 친구의 성장을 바라보는 게 내 미래를 결정지으는 어느 순간에 현타가 오는 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던 감정이 아닐까. 싶다.

밤에서 새벽으로 가는 하늘빛을 새로운 하루를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챌린지 블루'라고 칭하자고 하자는 파란옷을 입은 남자아이의 말,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았고, 많이 와닿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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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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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가 이야기하는 속죄는 어떤 이야기이며, 오떤 울림을 줄 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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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의 살인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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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의 살인 - 치넨 미키토, 리드비/ 2022.07.01, p,564>

- "명탐정은 복잡하고 불가사의한 사건만 다루거든요. 경찰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기이한 사건 말이에요."

- "미스터리 소설은 작자와 독자가 온 힘을 다해 서로의 지혜를 겨루는 고상한 지적 게임이에요."

- "즉, 왓슨 역할은 별 볼 일 없는 보통 사람이지만, 곁에 있음으로써 명탐정을 빛내 줄 수 있는 촉매 같은 존재예요."

- 그 기행의 이면에는 그렇게 치밀한 추리가 숨어 있었다니. 유마는 눈앞에 있는 명탐정의 실력을 새삼 실감했다.

- "세상 물정을 모르는군, 선생. 이 세상에 못 파는 건 없어. 남의 호적을 사면 그 인물이 되어 온갖 더러운 짓을 할 수 있지. 그리고 위험해지면 그 호적을 버리면 그만이야. 그래서 범죄자는 남의 호적을 몹시 탐내지."

-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 영예를 얻으면 얻을수록 더 크게 칭송받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리는 법이지. 그렇게 되면 바닥없는 늪에 가라앉는 거나 마찬가지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게 돼. 아무리 비윤리적인 수단도."

- "그래, 수많은 피해자가 차례차례 끔직하게 살해당하는 복잡기괴한 연쇄 살인 사건. 그야말로 명탐정의 능력을 과시할 만한 무대지. 그 사건을 해결하면 명탐정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거야.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연쇄 살인을 막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해."

★ 최근에 관심이 생긴 치넨 미키토의, 특히 구원자의 손길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 터라 기대하면서 읽었다.

유리탑을 만든 주인이며 미스터리광이자 수집가이며 의학연구자인 코즈시마 타로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이 유리탑 모양의 저택에 명탐정, 형사, 영능력자, 미스터리소설가, 미스터리 편집자 등을 초대한다. 위대한 발표를 하겠다며 초대를 하고 열리기 전에 그 중 코즈시마의 주치의인 이치조 유마는 그를 살해하려고 그가 수집해 놓은 복어독을 이용하여 살해한다. 그러나 코즈시마 타로가 죽기 직전에 집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밀실로 만들어 놓고 자연스럽게 범인이 아닌 듯 다른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감식반은 산사태로 인해 사흘 후에나 경찰이 찾아올 수 있다 하였는데,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밀실에서!

이치조 유마는 자신의 살인까지 다음 살인사건의 범인에게 뒤집어씌울 요량으로 명탐정과 짝을 이룬다.

개인적으로 범인의 소스를 여러군데서 흘려서 그런가, 얘가 범인이겠구나라고 추측은 되었다. 하지만, 범인만 대충 짐작으로 맞췄지만 추리의 과정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결론으로 가는 길이 흥미로웠다. 소년탐정 김전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께에 비해 술술 읽히며 다른 이야기인 듯 하지만 새끼를 꼬듯이 엮어지면서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꽤나 재밌을 책이지 않을까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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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1 ㅣ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5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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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1,2 - 마리즈 콩데, 은행나무/ 2022.05.30, 1권-404p,2권- 496p>

- 살육과 강간과 약탈! 피, 사방에 흐르는 피뿐! 게다가 세구의 역사 전체가 피와 폭력의 역사가 아니던가?

- 아들 하나가 오고, 아들 하나가 간다. 삶은 방적기에서 빠져나오는 무명천과 같아서, 부활의 무덤인 동시에 침실이자 다산의 자궁이다.

- 불행은 어머니 배 속에 든 아이와 같다. 그 무엇도 그 아이의 탄생을 멈출 수 없다.

- 디에모고는 자신의 아들을 알아 본 순간 꿈틀대던 이기적인 기쁨에 대해 평생 자책해야 했다.

-노예는 자신의 주인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런다면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잃는 거다. 떠나야 했다. 이상하게도 낯설어져버린 가족을 되찾아야 했다.

-밤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니까. 인간의 악의가 날뛰게 하며, 병과 가난과 광기를 비처럼 퍼붓는 혼령들이니까.....

- 세구에서는 이야기들이 무성했다. 그처럼 트라오레 집안사람들이 급사, 실종, 온갖 종류의 불행으로 충격을 받다니,대체 그 집안에 뭐가 있는 걸까? 그들과 왕래하며 지내던 사람들은 그들에게 등을 돌려야 하는 게 아닌가 곱씹었다.

- 노예 신분, 그건 사람을 만신창이 혹은 야수로 바꾸어놓는다. 가족의 품에서 강제로 떨어져 나왔을 때 미처 열여섯이 안 되었으니, 지금 그녀는 스물이 채 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녀의 마음은 그녀를 세상에 낳아준 어머니보다도 더 늙었고, 심지어 할머니보다도 더 늙은 노파의 마음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씁쓸했다.

- 아이는 식물과 같다. 많은 사랑을 기울이면 결국에는 반듯하게, 태양을 향해 똑바르게 자라난다.

- 말로발리는 세상의 길에 올라 무엇을 찾아다닌 걸까?

🌿 솔직히 이 책은 매우 흥미로웠으면서도 읽는데 좀 고전했다. 그 이유인 즉슨, 나는 아프리카에 대한 걸 생각해 보니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읽으면서 얼마나 무지했는지 반성하면서 읽으면서도 내가 세구의 주인공들을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정보를 공유한다거나 잘 쓴 서평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또 써 본다.

18세기 세구 왕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세구의 트라오레 가문 귀족인 두지카와 그의 각기 다른 아내들의 아들들이 겪어가는 그 일대기들에 안타까워도하고, 그 삶에서 아프리카를 둘러싼 약탈과 노예무역과 이슬람개종에 대한 이야기도 대단히 흥미로웠다.

3세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두지카의 네 아들(개인적으로도 이게 주축이라고 생각하지만)의 이야기가 끌고 가는 힘이 대단했다. 특히 이슬람으로 개종하여 세구를 떠난 장남 티에코로, 유괴범에게 납치당하고 난 후, 노예로 삶을 살게 되며(귀족이었던 그가), 아버지 두지카와 많이 닮았지만 노예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시가 , 첩이자 페울족 가문인 시라의 아들 말로발리의 이야기까지,

또한 주물사의 존재와 죽고 나서 그의 영혼이 누군가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라든가, 예언이 흥미로웠다. 노예무역과 빈번하게 등장하는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아프리카대륙에대한 횡포와 착취와 그리고 멸시, 그리고 이들 부족간의 멸시와 반감 등이 서로서로 어우러지면서 뭐랄까.. 사실 허무했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종교와 인종으로 나뉘어지며 정실과 첩의 자식으로 살아가는 삶과 뿌리까지 올라가며 고통받는 그들의 모습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어쩌면 난 내심 지금의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던 건가 싶었다.

읽다보면 등장인물의 상황과 생각에 대해 점차 몰입하게 되고,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억지 이해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잘 풀어낸 스토리에 점차 매료되었다. 그리고 이야기에 깊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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