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후에 죽는다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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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후에 죽는다- 사카키바야시 메이, 블루홀식스/ 2022-09-20. p,432>

- “그게 말이죠, 누님. 살의라는 건 원래 인간과 인간이 모이면 언제 어디서든 싹틀 수 있는 겁니다. ”

- ”마지막 5분에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을 수도 있어. 놓치면 평생 후회할 충격적인 결말이.“

- 이제는 여한이 없다.

⏰ 15초 후에 죽는다 제목이 아주 참신하다. 15초 후에 고작 15초 후에 죽는대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건 너무 궁금해 흥미 유발!

개인적으로 일본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원제: 世にも奇妙な物語」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자막이 없는 것도 찾아볼 정도로 좋아한다. 단편의 짧은 이야기들인데 생각보다 인간의 본성이라든지, 허를 찌른다.

4편 다 전부 다 재밌고, 너무 좋았다.

<15초> 약사인 내가 총에 맞는다. 저승사자 같은 고양이가 온다. 그리고 15초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알려준다. 나를 쏜 이는 누구인지 알아야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머리를 굴린다. 시뮬레이션을 한다. 15초 행동에 나선다.

<이다음 충격적인 결말이> 드라마를 건성으로 보는 나, 막상 결말이 신경쓰였는데, 벨이 울린다. 마지막 15초를 못 봤을 뿐인데, 여주인공이 죽었다. 해피엔딩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돌변했다. 그래서 드라마를 좋아하는 누나가 이 드라마 ‘퀴즈 시공 탐정’의 중요부분을 포인트로 보여주며 결말을 유추해 간다.

<불면증> 꿈에서 나는 차 조수석 옆에서 졸고 있다, 옆에서는 엄마가 뭐라뭐라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사고가 난다. 꿈이 깬다. 꿈인지 현실인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엄마가 자꾸 무언가를 말을 한다.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는 우리의 머리 없는 살인 사건> 적토도에 사는 고등학생 1학년 가쓰토, 섬사람만이 갖고 있는 수탈首脱(몸에서 머리가 떨어지는 상황을 그렇게 부른다)현상이 일어난다. (섬 밖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다)단 15초 머리와 몸이 떨어져 있는 시간이 15초가 지나가면 죽는다. 하지만 그 안에 붙이면 아무렇지 않다. 수탈에 전제되어 있는 원칙들이 있다. 그리고 축제날 밤, 나 가쓰토는 누군가의 공격으로 머리가 날아간다. (참고로 쉽게 날아간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구기놀이는 못하고 숨바꼭질, 술래잡기를 즐겨한 섬아이들) 때마침 나타난 어린시절 친구인 고우가 나타나 몸을 15초 이내에 머리를 번갈아 끼우면서 목숨을 유지하며 범인을 물색한다.

아주아주 개인적인 생각인데 (전에 개인적인 생각 아닌 걸 올렸는데 좀 기분 안 좋은 댓글을 받았어서 적기가 뭐하지만 이건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을 통해서 사람은 간접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자연재해로부터 인명피해를 많이 받은 나라이고, 자신이 발디딛고 있는 그 곳이 안전하지 않기에 남의 땅을 노리게 되었다고 생각한다(이정도는 사실일텐데) 여튼, 그러한 연유로 불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갈피를 못 잡고 마음이 많이 아팠을 거라 생각한다. 그에 대한 간접체험으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은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면 사람은 좀 더 착한 눈으로 바라보고 싶고, 좋은 것을 남기고 싶은 게 맞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15초, 이 다음 충격적인 결말이, 불면증에서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이거 진짜 머릿 속으로 영상을 그리면서 10초마다 한 몸에 두 머리를 던지며 머리를 바꿔끼는 걸 생각하니, 와 진짜 재밌네 - 어이없는 설정같지만 끝까지 읽어보면 진짜 와 진짜 잘 썼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이야기 진짜좋았다. 다시 또 읽어봐야지!! 요즘 일본 소설에 좀 진부함(? 좀, 작작 읽어-_-;)을 느끼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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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피시 - 커다랗고 아름다운 어느 여자아이에 관한 커다랗고 아름다운 책
리사 핍스 지음, 강나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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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피시 - 리사 핍스, 2022-08-24, p,288>

- “쟤는 이번 여름에 살이 더 쪘어. 우리가 자꾸 더 큰 옷을 사 주면 마음 놓고 살을 더 찌울 거야.” 엄마가 보기에 지금의 내 모습도 끔찍하다면 맞는 옷이 없어 발가벗은 내 모습은 어떨까?

- 어느 날의 어느 한마디 때문에 내 세상이 바뀌어 버린 것을.

- 왜 아이는 어른이 틀렸을 때 틀렸다고 말하면 안 될까. 어른이라고 다 아는 게 아닌데.

- “농담이면 웃겨야지. 집에 가서 펑펑 울고 싶어지면 그게 무슨 농담이야. “

- ‘남들이 뭐라 하건 너를 너답게 하는 것들을 사랑하도록 해.’

- ‘뚱뚱해’는 사실 형용사지만 엄마는 그 말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는 명사처럼 내뱉었다.

- “고정 관념이란 건 진짜 구려. 자기와 조금 다른 사람을 천천히 알아 가는 게 아니라 무조건 싫어할 핑계를 만들어 주잖아.”

-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너한테 왜 그렇게 고약하게 구는지도 모르지만 아는 게 하나 있어. 누가 너한테 뭘 했건, 그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주는 거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 “제 감정을 마주하는 건 꼭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 같단 말이에요. 감정이라는 파도 하나를 받아들이면 다음 파도, 또 다음 파도가 계속 와서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아요.” “바로 그래서 다가오는 감정을 하나씩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거야. 한 번에 파도 하나만 마주하면 돼. 바다 전체가 아니라.”

🐳 엘리아나, 엘리아나 엘리자베스 몽고메리 호프스타일, 엘리, 엘은 이 이름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첨벙이나 고래라고 불린다. 여섯 번째 생일에 엘리의 언니 아나이스가 외쳤다 “이야, ‘첨벙이’ 때문에 수영장에 쓰나미 일었다!” 다이빙을 했는데, 환호는 없었다. 엘리는 눈물을 흘렸다. 언니는 기억도 못한다. 엘리를 첨벙이라 부르는 게 본인 때문인 것을. 그 이후로 엘리는 일기장에 ‘뚱뚱한 여자아이가 지켜야 하는 규칙’을 만들어 낸다. 몸을 웅크려라. 친한 친구 비브가 부모와의 이혼으로 이사를 가고 아주 날씬한 카탈리나라는 아이가 이사를 왔다. 엘리의 아빠는 정신과 상담을 예약하고 엘리는 상담을 시작하고,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살을 빼면“의 조건을 다는 엄마에게 상처를 받고,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받은, 그리고 스스로가 웅크리게 된 것들로부터 상담과 카탈리나 가족을 보고 점점 펴지게 되는 이야기

이건 뭔데 날 울리는 거야!!
와. 울었다. 워낙 잘 울기도 하는데, 만만하게 봤는데! 에이 하면서 봤는데, 좋았다... 으앙

🖍️엄마가 ‘수술’이라는 말을 처음 꺼낸 뒤로 두려움으로 부푼풍선들이 내 허파에 가득 들어차 아무리 노력해도 숨을 충분히 들이마실 수 없는 것 같았다. 아빠의 약속에 그 풍선들이 터졌다.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이부분 읽고 나도 팡 터져서 훅하고 울었다...

운문 소설이라는 형식에 오히려 더 훅 빠져들었다. 다이어트와 비만 혐오증에 엘리가 스스로의 상처를 돌보고 일어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엘리가 엄마에게서 받은 상처로 벗어나는 그 과정과 엄마에게 대하는 행동이 심하다 생각할수도 있지만 아주 좋았다!! 이 책 너무 좋았다.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위축되는 경우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터이다. 이 책을 읽고 상처가 보듬어질 수 있기를...

나는 상체에 비해 하체가 튼실한 편이다. 사실 빼빼마른 다리를 원하는 것도 있지만 상체에 비해 튼튼한 다리가 너무 싫어서(이렇게 적으면 다리를 보겠지-.-;) 이 살을 도려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종아리를 때리면서 운 적도 있었다. (나만 이런가요...?🤣) 바지만 입다가 24살에 처음으로 미니스커트를 입었었다. 생각보다 남들은 내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그 이후로 아주 잘 입고 다녔다. 이젠 내 체형에 맞게 그리고 짧은 치마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라 불편해서 롱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아주 선호한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여자라서 아니라 자신의 몸에 대해 불만을 가져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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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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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히가시노게이고. 이번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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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연습 -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전하는 39가지 존중어 수업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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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무심코 하는 말들이 상처가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생각보다 무심해지는 저를 발견하고, 꼼꼼히 목차를 확인하고 미리보기를 한 후 구매하였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많은 시간에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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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말들 - 인생에 질문이 찾아온 순간, 그림이 들려준 이야기
태지원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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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말들 - 태지원, 클랩북스 / 2022-09-21>

- 이런 시선으로 본다면 장미는 단순한 꽃, 일시적 즐거움이나 육체적 쾌락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현재 누릴 수 있는다채로운 삶의 경험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인생의 저 너머 어딘가에 있는 멋진 삶을 꿈꾸다 우리가 놓치는 ‘오늘’을 상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행운과 불운, 좋은 일과 나쁜 일, 이런 식으로 단 두 가지 카테고리 안에 섣불리 욱여넣고 판단하지 않는다면, 인생의 다양한 사건이 다채로운 빛깔을 품게 되지 않을까.

- 무기력한 생각과 마음 때문에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이루고 싶은 일의 단위를 잘게 쪼개거나 작은 성취감을 주는 소박한 행위에 집중해보는 것이 어떨까.

- 예컨대 ‘좋아요’나 구독자수, 댓글은 내 마음대로 할 수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새 글을 발행하면 생기는 ‘1’이라는 숫자는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주도권을 쥔 숫자.

- 자아에 대한 비합리적인 기대치 대신 현실로 가는 버튼이필요하다는 걸 깨닫고는 왜곡된 렌즈로 나를 비춰보는 걸 멈췄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안 읽는다. 그뿐이다. 읽으려고 시도해봤는데 오히려 더 깊은 동굴로 빠져들어가며 자기혐오를 느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이 책 꽤 좋았다. 정확히 말해서는 자기계발서가 아니고 에세이인데도 자기계발서처럼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림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가 자기계발서보다도 분명 내 마음에 와 닿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호아킨 소로야, <해변가의 아이들>을 보는데 웃음이 절로 났다. 올 여름에 다녀온 갯벌에서의 내 아이들을 본 것 같아서 너무 사랑스러웠다.

🖍️소로야의 작품이 감탄을 자아내는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히 그림 속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햇빛을 받아 대상이 반짝이는 순간, 그 짧은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옮겨 담는 화가의 능력은 탁월하다. ~ 반짝이는 장면을 잡아내고 이어 붙여 삶을 편집하니 같은 상황이 다르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삶을 편집해내는 권한은 나에게 있음을 깨달았다.

나 또한 이런 연유로 나의 삶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sns에 보석처럼 만들어 놓는다. 내 삶을 내 스스로가 좋았던 순간을 편집해 놓는다. 힘든 순간,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내 스스로에게 꽤나 위로가 된다. 그걸 보다보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

미술은 역사를 빼 놓을 수가 없는데, 중간중간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림과 시대상이 반영되면서 흥미진진한 이 이야기, 이래서 그림을 읽고, 즐기나보다도 싶었다.

🖍️ 모네의 작품에는 검은색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네는 사물이나 풍경에 명확한 윤곽선을 사용하지 않고 빛과 그림자에 따라 달라지는 즉흥적인 인상을 담아내려 하였다. ~“사람들은 내 그림에 대해 의논하고 이해하는 척한다. 마치 이해해야만 하는 것처럼. 단순히 사랑하면 될 것을.”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보면 참 좋다. 그냥 좋다. 모네가 자신의 그림을 두고 사람들이 하는 평가에 위와 같은 일침을날렸다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진가, 우리는 모든 걸 이해하고해석하려고 한다. 그냥 좋아하는 것도 괜찮은 거라고. 그냥 구구절절 이야기를 쓰지 않아도. 좋아. 사랑해. 이 한마디가가장 중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정말 모른다. 몰라서 무식하니까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에서 가을을 넘어갈 때 나는 많이 울적해진다. 감정에 많이 휘둘려진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토해내는 건 나한테 맞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결국 나를 갉아먹는다. 타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냥 말없이 안아줄텐데 유난히 나한테는 가혹하다. 그리고 모진 말로, 남들에게는 입에도 꺼내지도 않을 날선 말들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이 책은 나에게 스스로에게 상처내지 말라고 보듬어주었다. 저자가 고3 때 문학시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너희가 살면서 마주치는 고민과 문제, 커다란 파도처럼 느껴지는 문제가 알고 보면 그런 거야. 일종의 잔물결 같은 거.“ 라고 내게 위로가 되었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남아있기는 또 오랜만이라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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