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슬픔을 안고
문철승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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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슬픔을 안고 - 문철승, 소미미디어>

시집은 아무래도 좀 어렵다. 왜일까? 시가 갖고 있는 은유와 함축성을 내게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관건이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널리 알려져 있는 대중적인 시 말고는 스스로접하게 되는 일은 매우 낮다.

오랜만에 시집이라 긴장하고 읽었다.
다행히 어렵진 않았다.
다만, 내 시적 감성이 좀 적은 게 문제일까,

오랜만에 시가 주는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가 주는 따뜻함, 오랜만이었다.

💗 기쁨이 슬픔을 안고

삶이 자란다
어디선가 부르는 슬픈 소리 있어
무심결에 듣게 되는데

슬픔의 한 자리에서
기쁨 흔들리고
인생구름 저 높이
하늘 본다

삶이 자라다 보니
기쁜 가지엔 열매 익어
햇살 더욱 비추고

기쁨의 나무 고개 숙이면
슬픔도 주로
따라 웃는다

인생의 먹구름 뚫고
햇살 쏟아질 때
기쁨이 슬픔을 안고

하늘의 멜로디와
같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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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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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 서수진, 한겨레출판 / 2022-11-25, p,256>

- 해솔에게도 유리처럼 아주 어릴 때부터 준비된 실이 있고, 엄마는 그 실에다가 해솔이 차곡차곡 모아 오는 구슬을 꿰고 있던 거라고. 엄마가 말한 적은 없지만, 어쩌면 엄마 자신도 모르게.

- 나만 안 하면 뒤처지게 되고, 지금 뒤처지면 그게 끝. 한번벌어진 차이는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다. 그러니 해야 할 공부가 언제나 쌓여 있었다. 심심하다는 건 있을 수 없었다.

- 그러니까 저게 다 판타지가 아니라고? 좋은 대학에 못 갔다고 딸의 뺨을 때리고, 성적이 나쁜 아들을 가둬놓고 공부시키는 아버지가 있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가두고 때리고 가출하고 자살하고, 그게 모두 진짜라는 거야?

- 영재반은 무슨 기회를 주는 걸까? 클로이는 무슨 기회를 부여받았을까?
_____________________
엄마의 새로운 가정을 위해 호주로 버려진 해솔, 어렸을 적부터 의대를 가기 위해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클로이, 그런 클로이의 집에 홈스테이로 묵게 된 해솔, 그리고 학교 백인 그룹에 속해 있는 마약 하는, 맞은편에 사는 엘리까지, 모두 한국인인 그 아이들

와..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한 엄마들의 욕심에 그녀들이 서서히 무너지는 걸 보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에 공부가 전부이고, 아이의 미래를 엄마가 정해놓고 너는 따라와라고 하는 거 말이다. 이건 그런 이야기이다.

점점 그녀들의 이야기에 빠져 들고, 부모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해하고 싶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의 향연이었다. 이 책을 읽고 누가 위로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아무래도 이런 환경에 있는 청소년이지 않을까? 이런환경으로 내 자식을 밀어넣는 부모는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주체로 누군가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고, (개인적으로 부모가) 오롯이 설 수 있기를. 그런 모습을 그리며 짧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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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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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앤더 - 서수진, 한겨레출판 / 2022-11-25, p,256>

- 해솔에게도 유리처럼 아주 어릴 때부터 준비된 실이 있고, 엄마는 그 실에다가 해솔이 차곡차곡 모아 오는 구슬을 꿰고 있던 거라고. 엄마가 말한 적은 없지만, 어쩌면 엄마 자신도 모르게.

- 나만 안 하면 뒤처지게 되고, 지금 뒤처지면 그게 끝. 한번벌어진 차이는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다. 그러니 해야 할 공부가 언제나 쌓여 있었다. 심심하다는 건 있을 수 없었다.

- 그러니까 저게 다 판타지가 아니라고? 좋은 대학에 못 갔다고 딸의 뺨을 때리고, 성적이 나쁜 아들을 가둬놓고 공부시키는 아버지가 있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가두고 때리고 가출하고 자살하고, 그게 모두 진짜라는 거야?

- 영재반은 무슨 기회를 주는 걸까? 클로이는 무슨 기회를 부여받았을까?
_____________________
엄마의 새로운 가정을 위해 호주로 버려진 해솔, 어렸을 적부터 의대를 가기 위해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클로이, 그런 클로이의 집에 홈스테이로 묵게 된 해솔, 그리고 학교 백인 그룹에 속해 있는 마약 하는, 맞은편에 사는 엘리까지, 모두 한국인인 그 아이들

와..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한 엄마들의 욕심에 그녀들이 서서히 무너지는 걸 보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에 공부가 전부이고, 아이의 미래를 엄마가 정해놓고 너는 따라와라고 하는 거 말이다. 이건 그런 이야기이다.

점점 그녀들의 이야기에 빠져 들고, 부모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해하고 싶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의 향연이었다. 이 책을 읽고 누가 위로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아무래도 이런 환경에 있는 청소년이지 않을까? 이런환경으로 내 자식을 밀어넣는 부모는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을 주체로 누군가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고, (개인적으로 부모가) 오롯이 설 수 있기를. 그런 모습을 그리며 짧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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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지구공부 - 지구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1·1·1 시리즈
마틴 레드펀 지음, 이진선 옮김 / 글담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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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지구공부 - 마틴 레드펀, 글담출판/ 2022-12-07, p,224>

우선 처음에 읽기 시작하면, "어, 내가 막연히 궁금해왔던건데 알수 있는 기회네"란 기쁨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허나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이정도까지 궁금해 했던건 아닌데란 생각이 지배하게 되며, 다 읽은 후엔 내가 궁금해 했던 주제가 이거였나 싶은 의문이 생기게 되는 책이었다. 왜냐면 “A는 A”이다 라고 쉽게 풀어서 답을 내릴 수 있는 쉬운 주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잡지식에 관심이 많은 내가 몰랐던 주제였기도 했을 것이다.

우선, 책을 다 읽고 난 감상은 내가 궁금해왔던 것을 해석과 설명은 해주는데, 이걸 이렇게까지 길게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것인가? 뭐랄까 난 작은 쿠키 한조각 디저트로 먹고 싶은데, 엄청 달콤한 시럽을 달디 단 마카롱에 잔뜩 끼얹어 먹은 느낌이랄까? 좀 과하지 않은가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근래 2시간짜리 영화도 3줄로 요약한 걸 접하고, 두꺼운 책도 간략하게 요약한 걸 많이 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최근 나의 지식은 예전 한창 어려운걸 어렵게 접해오던 시절에 비해, 그다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어제까지 알던 지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려면 이러한 모르던 내용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책을 접하고 읽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온 걸 반성하게 된다.

책을 어렵게 쓴게 아니라, 어려운 주제에 대해 작가가 그래도 독자가 가능한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여러가지 사례를 들면서 서술하는데 이보다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은 책은 훌륭한데 독자인 내가 어려운 지식을 습득하는게 꺼려지고 게을렀다는 반증일 것이다.

총평 하자면 가볍게 보기엔 분명히 지치고 힘든 책이다. 허나 습득하면 좋은 주제를, 어딘가서 나 이정도는 알아를 시전하려면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이건 킬링타임용이 아니라, 정말 지식의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책인데,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것 이다.

이 책의 내용은 깊이가 있고 방대하여, 하루 이틀만에 급하게 다 읽으려면 지친다. 책 제목대로 하루 10분 한주제만 읽다보면 나의 지식이 커지고 커져 어느샌가, 내 아이에게 이책을 읽기전엔 몰랐던 질문에도 이제는 멋지게 대답해 줄 수 있는 멋진 아빠가 되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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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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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현역 작가 23인, 작가정신/ 2022-11-29, p,260>

✏️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 마음을 설명하려고 애쓰는 삶을 충분히 살아서 더는 그럴 필요 없는 사람이길. 그럼에도 여전히, 나에겐 소설이 필요합니다, 라고 분명히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오늘도 나는 이렇게. -최진영

현역 작가 23인의 소설에 대한 생각이 짧은 에세이 형식을취하고 있다.

에세이의 글만으로도 이 작가가 쓴 소설은 얼마나 재미있을까?를 느끼며 읽고 싶은 마음이 또 확대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한 증식하는 독서하는 마음, 어쩔꺼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꺽인 우산을 보고 우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생각을 하는 걸 보고, 와, 작가는 다르구나!! 이게 스토리가 될 수도 있구나. 라는 작가의 관점을 느껴봤다.

소설 쓰는 시간의 루틴을 만들고, 오랫동안 쓰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에선 소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 마음에 독이 있든 병이 있든, 작품으로 드러나서 흉이 되거나 죄가 되더라도. 묵묵히 써내는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결국 소설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생각과 경험이 완벽하게 배제될 순 없을텐데 어떤 생각을 갖고 쓰는지도 엿볼 수 있었다.

오츠처럼 대단한 작품을 쓰려고 한 것도 아닌데, 그저 한 편의 글을, 아무런 욕심도 없이 끝마치는 것뿐이었는데, 그마저도 따라주지 않는다고 (흡사, 나는 아니 내가 대단한 인생을 살아보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조금 행복하면 안되나? 이런 생각과 맞닿은 결이라고 생각하니 재밌었다.)

소설을 썼을 때 이익은 얼마일까? 순수하게 나에게 남는 건뭘까? 과연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라고 한 작가의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니 소설에 대한 마진이 얼마일까? 가늠할 수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이런 생각하는 작가님이 귀여웠다.

글쓰기에도 선택과 집중이 있고, 우연하게 소설을 시작하게 된 것도, 프리랜서인만큼 글을 쓰는 자리에 대한 이야기,엽편소설을 읽은 듯한 에세이도 느꼈다.

소설가의 소설 쓰기에 대한 단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재밌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작가의 글쓰기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지 않을까?
읽고 싶은 작가의 책이 또 수두룩해졌다.
자꾸 읽으면 읽을수록 증식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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